[스트리밍]애플, 아마존 그리고 축구. 스트리밍이 만든 ‘새로운 스포츠 중계권’
미국 메이저 프로 축구 리그 MLS, 애플 TV와 2023년까지 25억 달러 규모 단독 중계권료 계약. 모든 경기를 스트리밍 서비스로 중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에 따라 기존 축구 경기를 지역에 중계했던 RSN(지역 스포츠 채널)은 MLS 중계 중단. 스트리밍이 스포츠 중계 시장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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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스포츠 중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인도 시장 최대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 경기 중계권이 약 70억 달러 규모로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mount Global) 계열 현지 사업자인 바이어컴18(Viacom18)로 넘어간 데 이어 미국 메이저 프로 축구 리그(MLS) 중계권도 애플 TV가 따냈습니다. 애플TV는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TV+를 통해 전경기 중계에 나섭니다.
애플과 미국 메이저 리그 축구(Major League Soccer)는 10년 간 25억 달러 규모 중계권 계약을 맺었습니다. 애플은 애플TV와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TV+(Apple TV+)에 모든 중구 경기를 송출할 계획입니다.
WSJ는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최고 연간 2억 5,000만 달러의 중계권료 보장을 약속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포츠 중계권 시장에 스트리밍 서비스의 등장은 ‘중계권료’ 인상과 함께 ‘새로운 질서’를 만들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MLS, 애플 TV와 애플 TV+ 전경기 중계
현재 MLS는 디즈니, 폭스, 유니비전 등으로부터 연간 9,000만 달러(1,163억 원)의 중계권료를 받고 있습니다. 2억 5,000만 달러는 거의 300%가 가까운 인상이다. 이번 중계권 계약은 여러 모로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MLS는 미국 주요 프로 스포츠 리그 중 처음으로 모든 경기를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중계하는 리그가 됐습니다. 애플 TV의 MLS 중계는 2023년부터 오는 2032년까지다. 팬들은 애플 TV앱에서 모든 MLS경기를 라이브와 VOD로 시청할 수 있는데 아직 구체적인 구독료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경기는 애플 TV앱에서 무료로 송출됩니다. 애플 TV앱은 삼성이나 LG, 비지오 등 스마트TV에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또 MLS는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TV+(월 4.99달러)를 통해서도 모두 공개됩니다.
애플은 “모든 MLS 경기와 리그 컵 매치의 경우 영어, 스페인어로 중계되며 캐나다 팀의 경우 프랑스어로도 중계가 된다”며 “애플 뉴스앱(Apple News)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팀들을 팔로워하고 기사와 하이라이트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미국을 넘어 글로벌 방송권이 포함됐습니다.
통상적으로 스포츠 리그는 국가나 지역별로 방송과 스트리밍 권리 따로 판매 됩니다.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 부사장 에디 큐(Eddy Cue)는 인터뷰에서 “최종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중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크게 작용했다”며 “우리는 일반적으로 게임을 성장시키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요즘엔 대부분 스포츠 경기들이 팬 중심으로 소비되기 때문에 전국 단위의 방송 플랫폼보다 구독 기반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더 적합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스트리밍 서비스도 미 전역을 넘어 글로벌 오디언스가 대상입니다. 또 유료 방송 가입자가 감소하는 등 전체 시청자가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어 미래를 위해서도 ‘스포츠 스트리밍’ 이 이득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스포츠 경기의 스트리밍 이동은 사업자와 스포츠 경기 리그 입장에서도 플러스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스포츠 경기 스트리밍이 실제 구독자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애플 TV가 MLS, MLB 등에 투자했지만 아직은 구독자 증가로 이어지는 지는 알 수 없습니다. 만약 애플 TV+ 구독자가 더 늘어나지 않는다면 MLS의 노출도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2033년 다시 입찰할 MLS에 중계권 가격은 높아지기보다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