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콘텐트 소식]극장+스트리밍 하이브리드 개봉 모델의 정착?
덴젤 워싱턴 주연 형사 스릴러 영화 <The Little Things>, 스트리밍 서비스 동시 개봉에서 2주 연속 미국 극장 박스 오피스 1위
워너브러더스(Warner Bros)의 형사 스릴러 영화 <더 리틀 씽스 The Little Things(감독 John Lee Hancock, Denzel Washington, Jared Leto 출연>가 개봉 2주 연속 미국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북미 지역 주말(6~7일) 박스 오피스 성적은 대략 210만 달러(23억 원). 해외의 경우 20개 국에서 개봉해 14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성인 이상이 볼 수 있는 R등급 영화치고는 괜찮은 성적인데 <The Little Things>는 미국과 캐나다 2,200여 개 스크린에서 개봉 이후(1월 28일) 지금까지 780만 만 달러, 글로벌 시장에서 520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오스카 상 수상 배우인 덴젤 워싱턴과 제레드 레토(Jared Leto)가 주연을 맡은 <The Little Things>는 연쇄 살인범을 쫓는 형사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스트리밍 서비스 HBO MAX에서도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오는 2월 27일 열리는 영화상 골든 글로브 최고 조연상(Best Supporting Actor Award) 후보에 올라 있습니다. 이 영화의 흥행 성적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스트리밍 서비스(HBO MAX)와 극장 개봉이 같은 날 동시에 이뤄진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워너미디어는 올해 개봉하는 모든 영화를 이런 하이브리드 모델로 개봉하기로 했습니다. 아직까진 순항하는 모습입니다. 스트리밍 서비스 HBO MAX(월 15달러)에서 무료 시청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극장을 찾은 겁니다.
그래서 다른 할리우드 스튜디오들도 새로운 고민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영화 개봉을 계속 미루기 보다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동시 공개하거나 짧은 극장 개봉을 거친 뒤 스트리밍 서비스로 직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AMC, 리걸 시네마(Regal Cinema) 등 미국 상위 극장 체인과 영화 독점 개봉 일자(90일)을 3주 이내(17일)로 줄이는 데 합의했습니다. 물론 그 대신 극장에 일정 수준의 VOD수익을 보전합니다.
디즈니도 <뮬란>과 <소울>을 디즈니+에 직행시킨데 이어 다음 달 5일 애니메이션 <Raya and the Last Dragon>을 극장 개봉하지만,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30달러에 동시 시청할 수 있게 합니다.
현재 미국의 대부분 극장은 아직은 정상화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미국 영화관의 60%가 여전히 폐쇄되어 있습니다. 문을 연 곳도 주 정부의 가이드에 따라 수용률을 줄여야 합니다. 그래서 <F9>, 007영화 <No Time to Die> 등 대형 영화들은 여름 이후로 개봉 시기를 미뤘습니다.
때문에 이런 코로나바이러스 개봉 모델이 새로운 기준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극장+스트리밍 서비스 동시 개봉은 구독자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판명되고 있습니다.
한편, <The Little Things>에 이어 미국 박스 오피스 2위는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The Croods: A New Age>가 차지했습니다. 이번 주말 170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11주 누적 실적은 미국, 캐나다에서 4,600만 달러입니다. 이 애니메이션 역시, 스트리밍 서비스에 2달 동안 별도 이용료를 지불해야하는 PVOD 형식으로도 개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