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숏 폼에 집중하는 트위터, 텍스트 아닌 멀티 소셜 플랫폼
트위터, 폭스 스포츠와 월드컵 스포츠 경기 하이라이트와 경기 전후 라이브 중계 프로그램, 오디오 시청자 소통 프로그램 제작 합의. 최근 숏 폼 스포츠 영상을 더 선호하는 z세대에 더 다가가고 비디오 유통 플랫폼으로 확대도. 아울러 틱톡은 NBC유니버설과 소셜 미디어 콘텐츠 유통 시청률 측정에도 합의
(기술적인 문제로 본문이 안붙었습니다. 다시 보냅니다.)
세계 최대 부호 기업가 테슬라(Tesla)의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인수를 앞둔 소셜 미디어 서비스 트위터(Twitter)가 비디오 유통 플랫폼으로 한 발 더 나아갑니다. 스포츠 콘텐츠 유통을 강화하는 것인데 지배구조 변경과 별개로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이 계획은 뉴욕에서 열린 디지털 콘텐츠 광고주 설명회(NewFronts)에서 밝혀졌습니다.
[숏 폼 유통 플랫폼으로 나아가는 트위터]
트위터는 디지털 콘텐츠 광고주 설명회에서 폭스 스포츠(FOX Sports)와 오는 11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개최되는 피파(FIFA) 카타르 월드컵(World CUP)과 피파 여자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경기 콘텐트를 소셜 미디어 플랫폼용으로 독점 제작하고 유통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여자 월드컵 경기는 2023년 7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열립니다.
트위터는 또 E! News, the WNBA, Condé Nast, Essence, Revolt 등 다양한 방송 채널 및 스포츠 경기 단체와 숏 폼 콘텐츠 유통 계약도 공개했습니다. 텍스트 유통에서 동영상 숏 폼 콘텐츠 유통으로 확장하는 모양새입니다.
폭스와의 계약에 따라 트위터는 경기 예고 영상과 하이라이트 등을 선보이고 2022년 월드컵 대회 기간 경기 전 라이브 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2023년에도 @FOXSports, @FOXSoccer 등의 폭스 스포츠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다양한 동영상 스포츠 중계를 공개합니다.
이들 프로그램에는 폭스 스포츠 전문가들이 경기를 분석하고 유명 선수도 출연해 팬들과의 인터렉티브 Q&A인터뷰, 트위터 스페이스(Spaces)를 통해 라이브 오디오 이벤트도 벌어집니다. 숏 폼 동영상뿐만 아니라 오디오, 텍스트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등 팬들과의 멀티 포맷 교감이 이뤄지는 셈입니다.
폭스 스포츠는 트위터 플랫폼을 통해 오디언스의 참여를 높이는 동시에 자사 폭스 스포츠 애플리케이션과 FOX채널, FS1 등의 케이블TV채널을 통해 월드컵 모든 경기를 중계할 계획입니다.
트위터를 통한 월드컵 경기 중계와 라이브 프로그램 진행, 오디언스 참여 이벤트 진행은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물론 과거에도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 개별 단위에서 트위터를 활용해왔지만, 숏 폼 플랫폼을 전체 동원해 스포츠 중계에 올인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이번 거래는 트위터와 폭스 스포츠 둘 다에게 유리합니다.
트위터와 폭스 스포츠는 이를 통해 스포츠 팬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젊은 시청자들을 TV와 월드컵으로 끌어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폭스 스포츠 디지털 파트너십 부사장 에드워드 하트만(Edward Hartman)은 인터뷰에서 “트위터와의 진행하는 새로운 포맷 콘텐츠는 팬들이 어디에 있던 피파 월드컵을 경험할 수 있게 해 팬들이 월드컵을 시청하고 참여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폭스 스포츠는 과거에도 트위터의 힘을 경험했습니다. 2018년 러시아 남자 월드컵 당시, 폭스 스포츠는 @FOXSoccer 트위터 계정을 운영했는데 당시 1억 6,300만 뷰(View)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 계정에는 경기 하이라이트 등이 주로 유통됐습니다. 또 2019년 폭스 스포츠는 미국 여자 월드컵을 중계했는데 당시 미국 국가 대표팀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영향으로 여자 경기 사상 최대 뷰인 1억 뷰를 달성했습니다.
[트위터, 방송과 손잡고 비디오 콘텐츠로 한발 더]
디지털 광고주 설명회(the NewFronts presentation)에서 트위터는 또 NBC유니버설(NBCUniversal)과의 콘텐츠 시청률 측정 협업도 공개했습니다. NBC유니버설은 업계 최초로 TV를 벗어난 ‘콘텐츠 중심의 콘텐츠 시청 기준’을 마련 중입니다.
이른바 크로스 플랫폼 비디오 효과 측정(cross-platform video)인데 트위터는 NBCU의 측정 인증사업자인 ispot과 손잡고 ‘TV와 소셜 미디어 서비스’에서의 통합 콘텐츠 시청률 산출을 테스트할 계획입니다.
통합 콘텐츠 시청률은 TV와 스트리밍, 온라인 소설 미디어 서비스를 통해 소비되는 콘텐츠의 모든 가치를 담아내게 됩니다. 또 결과는 방송 및 비디오 콘텐츠의 정확한 도달율(모든 플랫폼을 통해) 측정할 수 있어 멀티 플랫폼 시대, 콘텐츠의 가치를 더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트위터는 2022년 말 방송되는 새로운 파일럿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를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작업(real-time highlights)으로도 서비스를 확장합니다. 이를 경우 광고주들은 사전 예고편을 보고 바로 광고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 채널과 리그들이 숏 폼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더 신경 쓰는 이유는 최근 젊은 세대들은 롱 폼(Long Form) 경기보다 오히려 이를 줄여 편성하는 하이라이트나 스포츠 다큐멘터리를 더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전체 시청 트렌드 변화가 스포츠 콘텐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겁니다.
지난 2021년 6월 버라이어티가 미국 성인 5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령이 낮을수록 스포츠 자체 보다 스포츠 다큐멘터리에 더 큰 관심을 뒀습니다.
2022년 1월 베이징 올림픽 당시,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경기를 중계한 피콕(Peacock)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는데 스포츠 경기를 보지 않는 이유 중 3위가 ‘경기 자체보다 보다는 방송 클립이나 하이라이트 시청’을 더 좋아한다는 이유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위한 공동 투자자 리스트를 미국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자료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오라클 창업주 등 18명의 투자자들로부터 70억 달러(인수 비용은 52억 달러)를 투자 받는데 사우디 왕자 알왈라드 빈 타랄(Alwaleed bin Talal)로부터도 거의 3,500만 주식을 받습니다.
한편, 스포츠 등에서 숏 폼 콘텐츠 유통에 대세가 되자 이를 만들어내는 크리에이터들의 몸값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동영상 숏 폼 비디오 유통 플랫폼 1위 틱톡(TikTok)은 콘텐츠 광고 수익 배분 서비스를 뉴프론츠에서 처음 공개했습니다. 일정 수준의 뷰(View)를 넘긴 콘텐츠를 만든 크리에이터들에게 광고의 일정 비율을 배분하는 틱톡 펄스(TikTok Pulse) 프로그램입니다.
틱톡 펄스(TikTok Pulse)는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이 12개 카테고리 비디오(뷰티, 패션, 요리와 게임 등) 중 상위 4% 비디오의 광고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광고 프로그램입니다.
최소 1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크리에이터와 미디어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펄스를 통해 구입된 광고의 일정 수익은 크리에이터에 배분됩니다.
6월 미국에서 먼저 시작되고 향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현재 틱톡은 10억 달러의 크리에이터 펀드를 통해 일정 기준 이상의 뷰를 발생한 동영상을 만든 틱톡커에게 제작비를 보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