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구독을 넘은 구독 플랫폼, 뉴욕타임스, 디지털 구독자 18만 명 추가
경기 불확실성 증대 속에서도 뉴욕타임스 2분기 디지털 구독자 18만 명 증가. 전체 구독 상품 이용 개수도 1,000만 개를 넘어서. 2027년 1,500만 명 구독자 확보 전략에도 긍정 신호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가 2022년 2분기 순수 디지털 구독자 18만 명을 추가했습니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디지털 광고 매출은 줄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8월 3일(수 미국 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분기 20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들을 추가하면서 전체 유료 구독자(지면 포함)가 917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NYT는 지난 2월 오는 2027년 말 1,500만 명의 구독자 확보가 목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CEO 코빗 레비엔(Kopit Levien)은 준비된 성명에서 “우리의 전략이 시장에서 통하고 있어 경기 불확실성에도 목표와 주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며 “2027년 1,500만 명 가입자 확보 목표로 가는 길은 문제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타임스, 2분기 디지털 구독 매출 25.5% 성장]
하지만, 뉴욕타임스의 2분기 조정 영업이익(adjusted operating profit)은 7,600만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8% 하락했습니다. 분기 전체 매출(total revenue)은 5억 5,570만 달러(7,268억 원)로 1년 전보다 11.5% 증가했습니다. 특히,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구독 매출은 2억 3,870만 만 달러로 전년 대비 25.5%나 급상승했습니다. 전체 구독 매출(Subscription revenue)은 13% 늘어난 3억 8,360만 달러였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전체 매출 중 절반 가량은 디지털 구독에서 올리면서 ‘글로벌 유일의 디지털 구독 기반 언론사’라는 명성을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뉴욕타임스를 포함한 뉴욕타임스 그룹(The New York Times Group)의 조정 영업이익은 8,88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4% 줄었습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게임이나 쿠킹, 와이어커터(상품 비교) 등 디지털 상품들의 개별 구독자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외 라이브 이벤트, 협찬 광고 인쇄(commercial printing), TV 콘텐츠 제작 등 기타 매출도 18% 늘어난 5,470만 달러(716억 원)를 달성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영업이익 감소 대부분은 지난 2월 인수한 스포츠 구독 미디어 ‘디애슬레틱(The Athletic)’에서 왔습니다. 5억 5,000만 달러를 들여 사들인 애슬레틱은 100만 명에 가까운 유료 구독자를 가지고 있었지만, 원래 보유했던 누적 적자가 상당했습니다.
디애슬레틱은 2021년 6,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5,500만 달러의 적자를 냈습니다. 인수 당시 레비엔 뉴욕타임스 CEO는 이번 인수로 향후 3년간 뉴욕타임스의 수익성이 약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디애슬레틱의 조정 영업 손실(Adjusted operating losses)은 1분기 1,940만 달러였고 2분기에도 줄긴했지만 1,260만 달러나 됐습니다. 순이익(Net profit)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6,180만 달러(주당 37센트)였습니다.
[구독자 넘어 구독 서비스 플랫폼으로]
2022년 1분기 당시, 뉴욕타임스는 910만 7,000명의 구독자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분기 결과를 발표하면서 1분기 실적을 901만 명으로 정정했습니다.
뉴스 부문(The news organization) 2분기 유료 디지털 구독자는 840만 명(paid digital-only subscribers)이었습니다. 구독자에는 적어도 한 개 이상의 디지털 상품을 유료 가입한 사람들이 포함됩니다. 지면 구독자를 포함하면 920만 명이며 구독 기준, 쿠킹, 게임 등 뉴욕타임스의 2022년 2분기 구독 상품 이용 개수(subscriptions)는 1,060만 입니다.
1분기 뉴욕타임스는 38만 7,000명(구독 상품 41만 8,000개)의 디지털 구독자를 확보한 바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신문, 스포츠(Athletic), 쿠킹, 게임, 상품비교(Wirecutter), 팟캐스트 등의 다양한 구독 상품을 내놓으면서 ‘구독자(subscribers)’보다는 ‘구독 상품(subscriptions)’을 확대하는 전략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 명의 구독자들에게 두 개 이상의 NYT구독 상품을 가입하게 하는 전략이다. 구독 보다 구독 플랫폼 정책으로 전환을 의미하는 겁니다.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새로운 오디언스에 다가가기 위해’ 뉴스와 디지털 상품을 번들링(묶음)하고 있습니다.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Meredith Kopit Levien)은 애널리스트들과의 실적 발표 인터뷰에서 “뉴스는 우리 가치 구성의 핵심이다. 그러나 번들(Bundle)은 뉴욕타임스를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는 인식을 넓혀 준다(The Times is indispensable to an ever-widening group of people)”고 강조했습니다.
18만 디지털 온니 구독자(digital-only subscribers)는 전년 2분기 대비 70%가 성장한 수치입니다. 이들이 이용한 디지털 온리 구독 상품(digital-only subscriptions)은 23만 이었습니다.
특히, 2022년 2분기 뉴욕타임스는 뉴스를 포함, 게임, 쿠킹, 와이어커터 등 모든 디지털 상품에 접속할 수 있는 올 디지털 액세스(All Digital Access tier)’ 신규 가입자가 역대 분기 중 가장 많았다고 레비엔 CEO는 밝혔습니다. 디 애슬레틱의 2분기 경우 5만 명의 구독자( stand-alone subscribers)가 단독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