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Netflix) 가입자가 드디어 2억 명을 돌파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영향으로 연간 기준 가장 많은 가입자가 증가했습니다. 넷플릭스는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851만 명의 가입자가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2020년 연말 기준, 총 구독자가 2억370만 명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억 명의 가입자는 그 어떤 스트리밍 서비스도 달성하지 못한 수치입니다.
[넷플릭스, 연간 가입자 증가 기록 세워]
넷플릭스의 4분기 가입자 증가 추이는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입니다. 당초 넷플릭스는 순 가입자 증가로 600만 명 정도를 예상했었습니다. (전 분기 880만 명 보다 감소). 그러나 실제 성과는 200만 명이 넘게 늘어난 겁니다. 물론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보다 장기화된 영향입니다. 4분기 실적으로 2020년 넷플릭스는 총 3,660만 명의 고객을 끌어 모았습니다. 지난 2018년 2,816만 명이 증가한 기록을 깨고 연간 기준 가장 많은 가입자가 늘었습니다.
수익도 늘었습니다. 넷플릭스는 4분기 66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신고했습니다. 월스트리트의 전망을 조금 상회(66억3,000만 달러)하는 실적입니다. 이런 실적 호조로 2021년 1월 19일 화요일(미국 시간) 주가도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2021년 실적, 사상 최대 전망]
이 성적은 당연히 콘텐트의 우수함이 만들었습니다. 4분기 동안 가장 인기 있었던 오리지널 중에는 <더 크라운 The Crown >의 시즌 4 였습니다. 넷플릭스는 11월 15일 첫 방송 후 28일 동안 지난 시즌보다 시즌3를 시청을 선택한 회원이 더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넷플릭스가 정확한 오디언스 숫자는 밝혀지 않았지만 <크라운> 시즌4는 첫 런칭 이후 1억 명 이상이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넷플릭스는 최소 2분 이상 한 콘텐트를 본 구독자를 시청자로 분류합니다.
2020년 가입자 증가 기록이 넷플릭스에 더 의미 있는 이유는 미국 시장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고객들이 늘었다는 겁니다. 넷플릭스는 미국 지역에서 스탠다드 2개 회선 HD상품(가장 인기 있는) 월 이용 가격을 12.99달러에서 13.99달러로 올렸습니다. 이는 넷플릭스가 사실상 코로나바이러스 시대, 필수재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넷플릭스는 2020년 콘텐트 제작비로 118억 달러(13조100억원)을 쏟아 부었습니다. 전년 139억 달러에 비해선 다소 줄었지만 타사를 압도하는 수준입니다. 사실 이 제작비는 연간 회사 총 프로그램 예산 내에 포함된 금액입니다. 수년 간 콘텐트 제작비를 나눠 지급하기로 한 금액을 포함하면 넷플릭스의 제작비는 2019년 말 기준 195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2020년 실적이 끝이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넷플릭스의 영업이 더 좋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콘텐트를 앞세워 가입자를 끌어 모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넷플릭스는 최근 올해(2021년) 71편의 영화를 공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 주에 1개 영화가 가입자에게 소개되는 겁니다. (plans to debut new movies every week of the year). 다분히 경쟁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HBO MAX, 파라마운트+ 등을 의식한 행보입니다.
한편, 2021년 1분기, 넷플릭스는 600만 명의 가입자 증가를 예상합니다. 전년 1분기 1,580만 명에 비하면 떨어진 수준이지만, 그 당시에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시작으로 고객이 사실상 폭증했습니다. 넷플릭스의 전성시대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