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워너와 디스커버리 합병 후 벌어질 새로운 경쟁, CNN+의 NFT
앱토피아 최근 보고서, 지난 6개월 간 스트리밍 서비스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통합 스트리밍출범(HBO MAX+디스커버리+) 후 변화 조사. 가입자는 3위, 다운로드 등에선 1위에 등극 가능할 것. 넷플릭스-디즈니-HBO MAX/디스커버리+ 3강 구도, 아울러 CNN+는 시작을 기념한 NFT발행
워너미디어(WarnerMedia)와 디스커버리(Discovery) 합병이 다음 달 4월로 다가온 가운데 이들이 운영하고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 HBO MAX와 디스커버리+(Discovery+)도 새로운 운명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디스커버리는 두 회사가 합병을 한 이후에는 두 개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합해 하나의 서비스로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럴 경우 단숨에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을 흔들 수 있습니다.
최근 앱토피아(Apptopia) 월간 활성 이용자(MAU, monthly active users) 데이터에 따르면 디스커버리+와 HBO MAX의 합병은 시장 점유율 면에서 2위 스트리밍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물리적인 통합 전 이들 두 서비스는 묶음 상품(Bundle)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현재 디즈니+가 훌루(Hulu)와 ESPN을 함께 구독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 것과 같다. 이 번들도 시장에선 큰 파급 효과가 있을 전망입니다.
앱토피아는 먼저 지난해 9월 28일부터 지난 3월 28일까지 6개월 간의 MAU 순위를 조사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HBO MAX의 MAU 시장 점유율은 10.4%, 디스커버리+가 2.1%였습니다. 이 둘을 합치면 12. 5%가 됩니다. 넷플릭스에 이은 2위입니다.
가입자 기준으로 해도 HBO MAX와 디스커버리+이 통합할 경우 거의 1억 명에 가까워집니다. 디즈니+에 3,000명이 부족한 수준으로 근접하게 되는 겁니다. 2021년 말 현재 HBO MAX의 글로벌 가입자는 7,300만 명 정도(HBO 유료 가입자 포함)입니다. 같은 기간 디스커버리+는 2,20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반해 디즈니+는 1억 3,0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물론 디즈니+도 훌루(4,500만 명), ESPN+(2,130만 명) 가입자를 포함하면 2억 명(1,9640만 명, 2021년 말 기준)에 가까운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를 종합해보면 디스커버리와 워너미디어가 합병해 스트리밍 서비스 결합까지 이어진다면 이용자 관점에서 2위 수준에 올라서고 구독자 기준으로도 넷플릭스, 디즈니, HBO MAX/디스커버리+가 확실한 3강 구도를 형성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현재로선 가정이지만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M&A에 나선다는 전략이 실제 데이터로도 확인되는 셈입니다. 다른 지표들도 두 회사 합병의 경쟁력을 말해줍니다.
앱토피아는 IAP(In App Purchase, 인앱구매) 측면과 다운로드 측면에서 두 회사 서비스 통합을 가정해서 점유율을 계산했습니다. 앱토피아 자료에서는 두 기준 모두 HBO MAX와 디스커버리+가 1위로 조사됐습니다.
넷플릭스가 MAU 관점에서는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다른 기준에선 후발 업자들의 추격을 허용하고 있는 겁니다.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의 지위가 주는 힘이 막강하지만 시장 변화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앱토피아의 지표들이 보여주는 현실도 그렇습니다.
[결합은 고객 유지율에도 도움줄 듯]
서비스 결합은 고객 유지율(Retention)을 높이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입니다. 아무래도 통합으로 제공 콘텐츠 라이브러리가 늘어나면 구독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HBO MAX의 주 고객인 남성과 디스커버리+의 주 구독자인 여성을 모두 계속 플랫폼에 머무르게 할 수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 음식 등의 주요 콘텐츠인 디스커버리는 여성 고객 이용량이 압도적입니다.
두 서비스가 합칠 경우 구독자 중복을 최소화하고 1+1이 3이 될 수도 있다. 워너미디어 경영진도 이런 지표를 확인한 뒤 서비스 통합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디스커버리+와 HBO MAX는 모두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 상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디스커버리+는 월 4.99달러(광고 없는 6.99), HBO MAX는 9.99달러(광고 없는 14.99)다. 이 둘을 합치면 14.99달러입니다.
대략 이 수준에서 통합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가격이 결정될 수 있습니다. 10달러~20달러 정도의 월 간 이용 가격을 제공하고 있는 넷플릭스(Netflix)와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셈입니다. 디즈니+의 묶음 상품도 15달러 정도입니다.
넷플릭스, 디즈니+, HBO MAX/디스커버리+가 3강을 구성하게 되면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경쟁은 양분 될 것으로 보입니다. 3강 내의 선두 싸움과 3강에 진입하기 위한 후발 주자들의 통합 경쟁이 그것입니다.
이제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경쟁과 통합의 연속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HBO MAX는 CNN+라는 유일무이한 뉴스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런칭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매우 넓습니다. HBO MAX는 이미 CNN+의 콘텐츠를 소개하면서 시너지를 노리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오늘 소식을 하나 더 전합니다. 3월 29일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런칭한 CNN+가 그 역사적 순간을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으로 만들어 판매합니다. 1980년 6월 1일 CNN개국 이후 가장 큰 투자이며 미디어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장을 연 서비스인 CNN+를 기념하기 위해서입니다.
CNN+의 NFT는 250 개가 만들어졌으며 오리지널 아침 뉴스 ‘5 Things with Kate Bolduan,’의 첫 번째 에피소드 29초입니다. 판매 시작은 미국 서부 시간 3월 30일 오전 10시로 CNN NFT 마켓플레이스 ‘Vault by CNN’을 통해 이뤄집니다. 개 당 가격은 50달러 인데 암호화폐가 없어도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