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10대가 된 그들..."이제는 관리가 필요해"
2013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하우스 오브 카드' 등장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 스트리밍은 이제 더이상 어린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성체의 성인도 아니야. 이제 10대가 된 그들은 성장통을 겪고 있음. 디즈니 마저 구조조정. 모두가 적자를 보고 있는 스트리밍 시대에도 정말 우리의 미래를 그들에서 찾을 수 있는가?
“스트리밍 서비스는 더이상 어린이도 그렇다고 성인도 아니다. 변덕스러운 10대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미국 뉴미디어 언론 악시오스(AXIOS)가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의 3분기를 분석하며 정리한 내용입니다.
[10대가 된 스트리밍 이제는 관리가 필요해]
경제 위기가 계속되고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이 포화되자 ‘미디어 기업들의’ 스트리밍을 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습니다. 가입자보다 수익성과 안정성, 지속 가능성을 더 신경쓰기로 한 것입니다. 막무가내로 콘텐츠 투자에 쏟아 붇던 콘텐츠 투자 분위기도 이제는 점점 가라앉고 있습니다.
WBD의 데이비드 자슬라브(David Zaslav) CEO는 2022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HBO MAX의 가입자 증가를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자슬라브는 “어떤 비용이 있더라도 가입자를 쫓는 거대한 실험을 끝났다(the grand experiment — chasing subs at any cost — is over)”고 말했습니다.
2022년 들어 2분기 연속 가입자가 줄고 3분기 반등(241만 명)에 성공한 넷플릭스(Netflix)도 매출과 수익성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넷플릭스는 “ 스트리밍 사업이 수익성이 좋은 반면 "이러한 경쟁사들은 모두 손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넷플릭스는 4분기부터 더 이상 가입자 증가 예측을 내놓지 않기로 했습니다.
[디즈니마저 구조 조정, 출장 제한]
디즈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022년 3분기(디즈니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디즈니+ 등 스트리밍 부문 영업 적자가 16억 달러에 달한다고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8억 달러 보다 배가 늘어난 겁니다.
디즈니+(1,210만 명 가입자 증가), ESPN+, Hulu 등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가 2억 3,500만 명으로 증가했지만 수익은 좋지 않았습니다. 11월 8일(미국 시간) 실적 발표 후 디즈니는 주가가 11%나 빠졌습니다. 2022년 1월과 11월을 비교하면 디즈니의 주가는 40%가 넘게 날라갔습니다.
디즈니의 2022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9% 오른 202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예상(212억 7,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6억 달러였는데 이 역시 전년 대비 55%가 추락했습니다. 위안은 테마파크의 역대 최고 분기(매출 74억 2,000만 달러, 36% 증가)였지만, 무너지는 디즈니를 살릴 수 없었습니다.
결국 디즈니는 2022년 4분기 정리해고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제작비도 합리화하고 신규 채용도 중단, 출장비도 삭감했습니다. 믿었던 디즈니마저 구조조정에 나서자, 시장 분위기는 급격히 가라 앉고 있습니다.
[스트리밍의 미래와 미디어의 미래가 일치하는가?]
재미있는 사실은 2022년 11월 현재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수익을 보고 있는 사업자가 하나도 없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사업자들은 스트리밍에서 자신들의 미래를 생각합니다.
미디어 기업에게 스트리밍은 미래가 맞습니까?
NBC유니버설의 모회사 컴캐스트(Comcast)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컴캐스트는 지상파(NBC), 영화 드라마 스튜디오(NBC유니버설), 스트리밍 서비스(피콕, 수모), 케이블TV(컴캐스트), PP(NBC TV 스테이션) 등 현존하는 모든 미디어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2022년 3분기 컴캐스트의 핵심인 케이블TV비즈니스 매출은 4% 감소한 95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TV부문 매출도 23% 줄어든 52억 3,000만 달러였습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플러스가 된(재정은 마이너스지만) 숫자는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입니다. 300만 명이 증가해 1,500만 명을 달성했습니다.
‘숫자의 크기에 의미를 두지 않지만, 그나마 성장하는 시장은 스트리밍입니다.’ 그래도 미래가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