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현재 미국 미디어 그룹의 지형을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원 모양이 클수록 시가 총액(Market Cap)이 크다는 뜻입니다. 그림에서 보면 넷플릭스와 디즈니, AT&T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올해 미국 미디어 시장의 현 주소입니다. 그렇습니다. 2021년은 미국 미디어 기업들이 벌이는 스타워즈(Star Wars)가 예상되는 해입니다. 전쟁의 서막은 2020년에 올랐습니다. 디즈니의 폭스(FOX) 인수, Viacom과 CBS합병 등으로 몸집을 키웠던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지난해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진검 승부를 시작했습니다.
이 싸움은 과거와 전개 양상이 달랐습니다. 과거 미디어 시장 지형은 선형적이었습니다. 콘텐트 회사(스튜디오)들이 작품(TV와 영화)를 만들고 이를 유통사업자(유료 방송 플랫폼 및 TV방송사) 및 극장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공급하는 겁니다.
그러나 이젠 상황이 완전 달라졌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Streaming Service) 확산으로 전통의 선형 유통 구조는 점점 힘을 잃고 있습니다. 이제 넷플릭스는 스튜디오로부터 작품을 구매하거나 직접 만들어 바로 시청자들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고객을 만나기 위한 중간 매개체(유료방송 플랫폼)를 거칠 필요가 없는 겁니다.
위 지형도는 이 현상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스트리밍 시장을 위해 콘텐트 파워를 키우려는 미디어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M&A가 거듭될수록, 원(시가 총액)의 크기는 커집니다.
미디어 전문지 리코드(Recode)가 매년 조사하는 이 그림은 점점 몇몇 대형 미디어 회사들로 수렴되고 있습니다. 디즈니가 21세기 폭스(Fox)나 루카스필름, 픽사 등을 합병해 덩치를 키웠고 타임워너를 인수한 AT&T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림에서는 빠져 있지만 실리콘밸리 기술 기업들에 대한 견제도 필요합니다. 구글, 아마존, 애플 등 이른바 실리콘밸리 기술 기업들도 미디어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미디어 시장 애플의 약진이 예상됩니다.
지난 2019년 11월 애플TV+를 출시하며 스트리밍 시장 진출을 알린 애플은 2020년 각종 오리지널 작품을 내놨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제니퍼 애니스톤(Jennifer Anniston) 등 A급 스타를 앞세웠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애플이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미디어 시장에 들어온다면 당해낼 사업자는 없습니다.
이들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이제 싸움의 무대를 한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으로 옮깁니다. 한국도 올 2분기에는 넷플릭스를 제외한 글로벌 OTT서비스와 국내 기업의 뜨거운 점유율 경쟁이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가 있습니다. 바로 ‘스트리밍 콘텐트’ 입니다. 가장 어려운 일이지만, 영속성을 위해 매우 중요한 작업이도 합니다.
한편, 올해도 넷플릭스를 상대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넷플릭스(Netflix)는 2021년 71편의 영화를 공급한다고 밝혔습니다. 1년이 52주이니 1년에 1편 이상이 2억 명의 전 세계 가입자에 개봉하는 겁니다. 이 내용은 넷플릭스의 영화 팬클럽 Netflix Film Club에 최근 공식으로 공개됐습니다.
<Red Notice>, <The Harder They Fall>, <The Woman in the Window with Adams>, <Tick, Tick … Boom!>,<Don’t Look Up> 등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화들을 보면 출연진과 장르가 다양합니다. 오리지널 작품에서부터 방영권을 인수한 영화로 구성돼 있습니다. 갈 개돗(Gal Gadot), 이드리스 엘바(Idris Elba), 레지나 킹(Regina King) 제니퍼 로렌스(Jennifer Lawrence) 메릴 스트립(Meryl Streep), 제임슨 모모아(Jason Momoa), 크리스 햄스워드(Chris Hemsworth) 등 쟁쟁한 영화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개봉 예정 주요 영화
액션 영화
<Army of the Dead>, <Awake>, <Kate>, <Outside the Wire and Sweet Girl> 등
스릴러 영화
<Blood Red Sky>, <Beckett>, <Escape from Spiderhead>, <Intrusion> 등
로맨스 영화
<A Castle For Christmas>, <Fuimos Canciones>, <Kissing Booth 3>, <Love Hard> 등
드라마 영화
<Beauty>, <Blonde>, <Pieces of Woman> 등
패밀리 영화
<A Boy Called Christmas>, <Back to the Outback>, <Skater Girl>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