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500% 성장의 의미, 팟캐스트로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영국 온라인 언론협회 조사, 2022년 1분기, 팟캐스트 시장(구독+광고) 전년 대비 500% 급성장, 수년간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한 결실 거두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팟캐스트도 오리지널만 있다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 증가. 미국에서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하는 팟캐스트 스튜디오 몸값 상승. 오브라이언의 팟캐스트 2,000억 넘게 팔려
구독 스트리밍(Streaming)에 이어 글로벌 팟캐스트(Podcast) 시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구독과 광고 모두에서 입니다.
영국 미디어 전문 언론사 프레스가젯(Pressgazzet)이 영국 온라인 언론협회(the Association of Online Publishers, AOP)로 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12개 소속 언론사의 2022년 1분기 디지털 오디오 매출이 전년 대비 500% 오른 420만 파운드(65억 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오리지널 팟캐스트가 만든 힘이며 이들의 몸값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투자의 결실, 매출 급성장]
지난 2002년 설립된 AOP는 영국 디지털 언론, 온라인 미디어들이 모여 만든 디지털 기업 및 온라인 콘텐츠 제작 지원 단체입니다. 신문부터 BBC 등 방송, 바이스(VICE)와 같은 디지털 네이티브 미디어들도 속해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AOP와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Deloitte)가 함께 수행했습니다.
이런 성장은 수년 간 영국 언론사들이 팟캐스트 분야에 투자한 결실을 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어권 언론사들은 팟캐스트에 대해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한 국가가 전체 대비 25%나 되고 영어 사용 인구가 매년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규제와 정부 승인이 필요한 TV나 라디오와는 달리 팟캐스트는 국경이 없습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관심을 가지는 뉴스의 경우 TV보다 팟캐스트가 가격 대비 성능에서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BBC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 팟캐스트(Ukrainecast)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프레스가젯은 “팟캐스트가 한 때 부가 서비스였지만, 이제는 언론사들의 수익화에 필수품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서비스의 제작비는 음성과 현지 취재에 대한 비용이 전부입니다.
이런 성장으로 영국 팟캐스트 광고 매출도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팟캐스트 콘텐츠에 대한 투자 덕분입니다. 팟캐스트 광고 효과를 측정하는 ‘팟캐스트 광고 기술’도 보다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투자 수익의 정교화는 팟캐스트 광고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합니다. 영국 디지털 오디오 매출 성장 분위기는 최신 DPRI가 발행한 이머징 트렌드(Emerging Trend)에도 반영돼 있습니다.
온라인 언론협회(AOP)운영 이사 리차드 리브(Richard Reeves)는 프레스가젯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 몇 분기는 팟캐스트의 황금기로 불릴 정도로 디지털 오디오 매출의 상승을 목도했다”며 “2022년 1분기 기록한 500% 매출 상승은 ‘언론사들이 이제 팟캐스트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의망을 보여줬다.”고 설명했습니다.
댄 이슨(Dan lson) 딜로이트 텔레커뮤니케이션, 미디어&엔터테인먼트도 인터뷰에서 “새로운 오디언스와 매출 증대를 위해 라디오와 팟캐스트를 런칭해 많은 디지털 언론사들은 지난 2년 간 매출의 급상승을 경험했다”며 “특히, 라디오 청취자 이상으로 팟캐스트 이용자들이 많고 유료 팟캐스트 이용자 10명 중 한 명은 25세 이하라고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팟캐스트 이용자들이 젊고 점점 늘고 있다는 겁니다.
팟캐스트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접근성입니다.
출퇴근, 저녁 식사 시간, 운전 등 오디언스의 하루 일상에 어디서든 음성 콘텐츠는 접근 가능합니다. 이런 틈 없는 노출은 오디언스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 친밀감도 높여줍니다. 필수적인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규모가 적은 오디언스를 가진 특정 분야 틈새 팟캐스트(niche podcasts)도 충분한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영국 잡지사 DC톰슨이 대표적입니다.
DC톰슨 팟캐스트 대표 크리스토퍼 핀(Christopher Phin)는 최근 한 행사에서 “B2B에너지 보이스 아웃 라우드 쇼(B2B Energy Voice Out Loud show)는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팟캐스트였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라우드 쇼는 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전문적인 팟캐스트입니다.
팟캐스트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드는 스튜디오 인기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팟캐스트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습니다. 디지털 위성 라디오&오디오 플랫폼 시리우스XM(SiriusXM)은 미국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Conan O’Brien)이 이끄는 팟캐스트 네트워크와 디지털 미디어 팀 코코(Team Coco)를 최근 인수했습니다.
구체적인 계약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거래를 1억5,000만 달러(1,861억 원)로 예상했습니다. 사실 오브라이언의 팟캐스트가 자산의 전부인 회사가 2,000억 원에 가까운 금액에 팔린 것은 이례적이며 팟캐스트 시장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인수 후 팀 코코의 직원들은 시리우스XM에 합류하며 이 회사의 가장 유명한 팟캐스트 쇼인 ‘코난 오브라이언은 친구가 필요해(Conan O’Brien Needs a Friend)’를 만들고 다른 팟캐스트 콘텐츠도 개발도 협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와 함께 오브라이언은 향후 5년 동안 시리우스XM의 오디오 프로그램 및 팟캐스트 진행과 게스트로 참여합니다. 또 그는 팀코코와 함께 오리지널 코미디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오리지널 팀 코코 코미디 채널’도 함께 만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가로 시리우스XM은 오브라이언(O’Brien)과 함께 비디오 콘텐츠 및 각종 팀 코코의 브랜드를 딴 상품, 라이브 이벤트 등도 함께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다양한 멀티 포맷 콘텐츠의 개발 가능성은 ‘오브라이언’의 음성 콘텐츠가 만들어줍니다. 시리우스XM의 2,000억 투자는 비즈니스의 확장성에 기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