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들을 위한 프로 미디어 '펀치볼 뉴스'
미국 의회 전문 취재 미디어 '펀치볼 뉴스(Punchbowl News)' 뉴스레터에서 웹으로 콘텐츠 확대. 광고 매출 확대와 미디어와의 접근성 확대를 위한 결정. 프로들의 네트워크는 이벤트를 만들고 이벤트는 충성스러운 후원을 구성.
워싱턴 의회 기반 정치 뉴스레터 서비스인 펀치볼 뉴스(Punchbowl News)가 웹사이트를 열었습니다. 여느 언론사들처럼 기사들이 게재된 웹사이트입니다.
물론 언론사가 웹사이트를 만드는 건 뉴스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펀치볼 뉴스가 왜 ‘웹을 열었는 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펀치볼뉴스는 뉴스레터 중심의 소통을 했습니다. 웹으로의 확장은 펀치볼 콘텐츠에 워싱턴 인사이더가 아닌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쉽게 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펀치볼 뉴스의 인용 보도를 노렸습니다. 다른 매체들이 받아 써주길 원하는 겁니다. 모든 비즈니스 모델은 여기서 시작합니다.
아나 팔러(Anna Palmer) 펀치볼뉴스 CEO는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이내믹한 사이트(펀치볼 뉴스 사이트)는 다른 매체들이 우리가 하루에 3~4번 발행하는 단독 뉴스를 인용하고 보다 더 쉽게 연결되게 한다”고 전했습니다.
펀치볼 뉴스 사이트는 펀치볼의 뉴스레터와 외형이 흡사합니다. 펀치볼 이메일을 통해 발행된 뉴스와 연계된 독립형 뉴스가 실립니다. 또 사이트는 런칭 당시부터 지금 펀치볼 뉴스의 유무료 뉴스레터를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무료로 운용되지만, 프리미엄 멤버들(유료)에게는 독점 설문 조사, 심층 분석 리포트 등 추가 콘텐츠가 제공됩니다.
또 프리미엄 독자들을 대상으로한 VIP미팅, 식사 자리도 주어집니다. 독립형 웹사이트 구축으로 펀치볼 뉴스는 검색 엔진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사 콘텐츠에 접근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검색을 통한 구독자 유입은 광고 매출에 필수입니다.
펀치볼 뉴스( Punchbowl News)는 정치 관련 뉴스미디어 폴리티코 출신 제이크 샤먼(Jake Sherman), 아나 팔머(Anna Palmer), 존 브레스난(John Bresnahan) 등이 2021년 초 공동 설립했습니다.
2023년 10월 현재 21명의 풀타임 직원을 보유한 미디어로 성장한 펀치볼 뉴스는 미 의회 관련한 생생한 연대기(chronicler) 뉴스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펀치볼 뉴스의 매출은 2021년 1,000만 달러에서 2023년 2,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펀치볼의 메인 수익은 이벤트에서]
펀치볼은 워싱턴 지역 전문가들(의원,보좌관, 기업) 등에 구독 상품을 판매해 수익을 올리지만, 부족합니다.
사실 절대 다수의 매출은 광고나 이벤트 후원(의회나 워싱턴 오피니언 리더에게 연결을 원하는 기업들)으로 이뤄집니다. 펀치볼 프리미엄 멤버십(Punchbowl premium membership)은 연간 300달러로 2021년 전체 매출의 10% 정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에만 펀치볼은 40번 이상의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벤트를 위해선 고객 유입이 매우 중요합니다. 펀치볼 뉴스의 독자 유입 루트는 뉴스레터입니다.
팔머 CEO는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지 않았지만 뉴스레터 구독자가 1년 사이 35%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웹으로의 확장은 펀치볼 뉴스레터의 광고 매출 확대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펀치볼 AM과 PM으로 잘 알려진 이 회사 뉴스레터는 후원 광고를 판매하는데 현재 모든 재고가 완판된 상태라고 회사는 밝혔습니다.
정치, 그것도 의회 중심 뉴스 미디어로 성장한 펀치볼 뉴스는 경제 정책 등을 다루면서 조금씩 넓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중심은 의회입니다. 경제 뉴스도 의회에 논의되는 법률, 규제 프레임에서 보도됩니다.
플랫폼도 확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1월에는 텍스트 기반 속보 뉴스 서비스도 런칭했습니다. 트위터가 아닌 직접 실시간으로 유료 구독자에게 뉴스 알람을 주는 방식입니다.
제 3자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는 방식인데, 만약 언론사들이 원하지만 쉽지 않은 루트입니다. 그러나 X(트위터)를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언론사들이 대량으로 발송하는 알람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독자적인 속보 뉴스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성스러운 이벤트, 충성스러운 후원]
정리하자면 유료 구독, 후원 중심의 이벤트, 광고 등이 펀치볼 뉴스의 수익 모델이다. 이런 수익 모델을 가장하게 하는 건 ‘인사이더들이 생산하는 깊이 있는 콘텐츠(의회) 덕분’입니다.
법안 발의 소식, 의회 내부자들의 움직임들을 담은 뉴스레터, 기사에는 많은 광고가 붙습니다.
의회 인사이더를 불러올 수 있는 네트워크 이벤트에는 유료 구독자와 후원이 또 몰립니다. 네트워크 이벤트는 소규모여도 상관없습니다. 자신이 만나야 하는 인맥이나 명사라면 기꺼이 돈을 내고 찾아옵니다.
이 모델이 한국에서도 가능할까요? 업계 인사이더와의 접근, 오프라인 이벤트 성공, 후원 모델 등 어느 하나 한국 미디어 환경에서 쉬운 모델은 없습니다. 한국에서도 펀치볼 뉴스 모델은 가능합니다.
다만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지불 의사를 불러 올 ‘버티컬 미디어’가 되어야 합니다. 투자를 하십시오. 그렇지만 제대로 쓰셔야 합니다. 단지 좋은 콘텐츠에서 그쳐서는 안됩니다. 독자들은 자신들에게 돈을 벌어줄 수 있는 콘텐츠에만 지갑을 엽니다. B2B가 아닌 B2P(Professional)가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버티컬 미디어는 충성스러운 프로페셔널을 모으고 프로페셔널들은 정성스러운 후원자들을 결성합니다.
참고. [23년 10월 6일(금) 1회 다미랩은 지금 줌(줌 with 기자 and 다이렉트미디어랩)]
다이렉트미디어랩이 한국 기자분들과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시장을 고민하는 자리를 갖습니다. 줌을 통해 국내외 미디어, 콘텐츠, AI, 웹 3.0 이슈를 논의하고 함께 토의하는 시간입니다.
다이랩이 간단한 발제를 맡기도 하고 업계 인물을 초청해 ‘직접 이야기’도 들어보는 코너입니다. 조만간 미국 취재원도 부르겠습니다.
사실 원래 DirectMedialab이라는 이름을 지을 때도 원소스(취재원)을 통해 직접 생생한 현재를 전달한다는 취지였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줌링크에 접속하셔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시면 됩니다.
첫 번째 ‘다미랩은 지금 줌’은 최근 가장 핫한 AI와 스트리밍로 잡았습니다. 생성AI는 산업은 물론이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도 급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작가 파업이 끝난 이후 AI가 스트리밍에도 본격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사람 검색’을 강조하며 스트리밍에 AI흐름을 역행하는 곳도 있습니다.
얼마 전 코코와+(Kocowa+)가 AI검색 시스템 ‘AI키토크를 내놨고’ 폭스 역시, FAST 투비(Tubi)에 생성AI(Generative AI)를 적용한 AI 검색 시스템을 2023년 9월 26일 공개했습니다. AI가 새로운 TV 프로그램과 볼만한 영화를 제안하는 비서 역할을 하는 컨셉트입니다.
첫 번째 시간인 만큼 게스트를 모셨습니다. 웨이브아메리카스의 박근희 대표입니다. 아시다시피 북미 시장에서 콘텐츠 플랫폼 형태로 진출해 있는 유일한 스트리밍입니다. 글로벌 시장 최초로 AI를 유료 스트리밍에 접목시켰습니다.
기자분들이 직접 접속 하셔서 박 대표님께 궁금하신 사안을 직접 질문하시죠. 사회는 다미랩이 보겠습니다.
일시 : 2023년 10월 6일 오후 1시 30분(미 서부 오후 9시 30분, 동부 오전 12시 30분)
장소 구글미트(existen75@directmedialab.com 로 소속과 직함 참석 여부를 전달할 경우 구글 미트 링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