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ABC뉴스가 메타에서 인재를 영입한 이유는?
25년 전 디지털 뉴스를 첫 시작한 ABC뉴스. 멀티 플랫폼 시대, 메타(Meta)에서 뉴스 제품 책임자 영입. 그녀는 레거시 미디어 뉴스 콘텐츠를 지금 세대들의 기호에 맞게 바꾸는 작업 수행.
월트 디즈니 컴퍼니(The Walt Disney Company)가 소셜 미디어 서비스 메타(Meta)에서 근무했던 니콜 브레스킨(Nicole Breskin)을 ‘ABC엔터터테인먼트&뉴스’을 위한 제품과 전략 개발 부사장(vice president)으로 영입했습니다.
ABC뉴스 이직 후 그녀는 DMED테크놀로지(Disney Media & Entertainment Distribution)부문에서 근무합니다. 이 조직에서 브레스킨은 ABC와 ABC 뉴스 디지털을 위한 디지털 제품과 프로그램의 관리와 개발 전략을 담당하게 됩니다.
그녀와 그녀 팀은 ABC 뉴스 디지털 제품의 전략적 제품 로드맵, 프로그램 관리 등을 개발하고 관리할 계획입니다.
ABC뉴스 디지털 제품에는 ABC뉴스앱, ABCNEW.COM, ABC NEWS 라이브 스트리밍(ABC News Live streaming service)와 ABC가 보유한 지역 방송사의 애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가 포함됩니다.
브레스킨은 이력 대부분을 메타에서 보냈고 뉴욕타임스에서 ‘제품 개발 이사(the Director of Product Development)’를 맡은 바 있습니다.
ABC가 메타에서 인재를 영입한 이유는 다름 아닌 멀티 플랫폼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제 시청자들은 TV를 보지 않을 뿐 아니라 소셜 미디어도 하나 만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최근 설문 조사 하나를 인용하겠습니다.( 미국도 한국도 아닌 영국이지만 인터넷 시대, 모두가 연결됩니다. )
. 영국 방송통신 규제 기관 오프콤(Ofcom)이 수행한 ‘영국 뉴스 소비행태’ 조사에 따르면 12~15세가 뉴스를 보는 미디어 1위는 인스타그램(29%)이었습니다. 전체의 29% 가량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뉴스를 봤습니다. 2위는 틱톡(28%)였고 3위는 유튜브(Youtube)였습니다.
젊은 이들이 보는 뉴스 미디어 1,2,3위 모두가 소셜 미디어 서비스인 셈입니다. BBC1과 BBC2는 한 때 1위였지만 5위로 내려앉았습니다. 5년 전 조사에서 거의 절반 가량(45%)가 뉴스를 BBC에서 본다고 답했지만 이제는 24%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트렌드는 소셜 미디어를 알아야 뉴스를 유통할 루트를 파악할 수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ABC뉴스, 디지털 도전 25주년 역사]
브레스킨을 영입한 ABC뉴스의 디지털 역사는 올해로 25년입니다. ABC뉴스 디지털(ABC News Digital)은 지난 2022년 5월 25주년을 기념했습니다.
25년 동안 ABC 뉴스 디비전(news division)은 웹사이트에서 앱으로 확장하고 비디오, 블로그, 팟캐스트 등의 멀티 플랫폼 전략을 실행했습니다.
ABC뉴스의 25년 역사는 인터넷을 향한 글로벌 뉴스들의 여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ABCNEW.COM는 1997년 5월 15일 유명 앵커 피터 제닝스(Peter Jennings)가 시청자들에게 데뷔를 알렸습니다.
뉴스 미디어들의 인터넷 진출 단계는
인터넷 웹페이지 구축
웹캐스트(인터넷 뉴스) 중계
인터넷 정규 프로그램 런칭
TV 뉴스 프로그램 인터넷 송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구축
소셜 미디어 서비스 진출
라이브 스트리밍 뉴스 서비스 진출
등으로 이뤄집니다.
ABC뉴스는 이런 디지털 성장 과정을 어느 방송사보다 빨리 겪었습니다.
지난 1997년 5월 15일 인터넷 페이지를 첫 런칭할 때, 미국 대통령은 빌 클린턴이었습니다. 당시는 모니카 르윈스키(Monica Lewinsky)와 대통령의 불륜 사건이 알려지기 얼마 전이었습니다. 또 애플의 아이폰이 개발되기 10년 전이고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Atlantis)는 19번째 비행을 했습니다. 이 모든 사건들은 ABCNEW.COM에 기록됐습니다.
25년 동안 ABC뉴스는 디지털에서 다양한 첫 번째 기록을 세웠습니다.
1999년에는 미국 방송 사업자 중 처음으로 웹 라이브 방송을 하기도 했고 2002년 인터넷 정규 뉴스 프로그램을 런칭했습니다. 2003년에는 모든 뉴스 프로그램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첫 방송사(ABCNEWS.COM)가 됐습니다.
현재 ABC는 앱과 웹를 포함해 라이브 뉴스 채널인 ABC뉴스라이브(ABC News Live)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ABC는 25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를 담은 기념 콘텐츠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처음 ABC뉴스 사이트의 미션은 ABC뉴스 시청자와 라디오 청취자들에게 24시간 7일 뉴스를 전달해주는 뉴스 플랫폼이었습니다.
그때부터 ABC뉴스는 정치, 테러, 대규모 총격, 기후 변화, 전쟁 등에 대해서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로 25살이 된 이 뉴스 사이트는 이제 미국에서 가장 큰 24시간 뉴스 플랫폼 중 하나가 됐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ABCNEWS.COM에서 비디오와 블로그, 팟캐스트, 라이브 뉴스 스트리밍을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