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꺼야"...불황에도 이어지는 AI 버추얼 캐릭터에 대한 투자
경기 불황으로 빅테크 대량 해고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도 함께 위축. 그러나 불황에도 미래 준비는 이어져. 특히, 메타버스와 웹 3.0의 핵심인 디지털 아바타, AI 기반 디지털 캐릭터는 '불황을 타지 않아.' 관련 스타트업들도 투자도 계속
미국도 경기 불황의 그림자는 이미 실리콘밸리, LA 엔터테크밸리를 덮치고 있습니다. 미래라고 불리던 메타버스 와 웹 3.0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너무 앞서갔던 메타(Meta)도 1만 명이 넘는 직원을 해고하며 ‘메타버스’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해고 인력 중 상당수가 메타버스 관련 개발자라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세계를 위한 여정이 완전 중단된 것은 아닙니다. 특히, 메타버스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빅테크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들의 메타버스 투자 속도는 서서히 가속이 붙이고 있습니다. 왜나하면 멀지만 메타버스가 우리의 미래는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즉, 테크 경기가 수렁에서 벗어난다면 가장 먼저 수혜를 볼 분야가 메타버스(Metaverse)입니다.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요소는 다양하지만, 핵심 중 핵심은 이 공간을 활동할 아바타 혹은 디지털 캐릭터입니다. (아마 복귀한 디즈니 CEO 밥 아이거 역시 디지털 캐릭터에 큰 관심이 있을 겁니다. 이유는 글의 후반에 밝혀집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AI기반 버추얼 캐릭터 스타트업 써클랩스(Circle Labs)가 라이트스피드(Lightspeed)가 이끈 투자라운드에 420만 달러(55억 6,500만 원)를 모았습니다. 써클랩스가 만드는 AI캐릭터는 메타버스 등에서도 활동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휴먼에 대한 관심은 불황에도 이어져]
디지털 휴먼에 대한 투자는 가장 핫합니다. 구글도 지난 2022년 10월 뉴욕에 본사를 디지털 아바타 테크 스타트업 ‘알타(Alter)’를 인수했습니다.
할리우드 1위 디지털 아바타 기업 지니스(Genies)는 2022년 4월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 받고 기업 가치 평가도 1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써클랩스 투자에는 스콧 벨스키(Scott Belsky) 어도비 최고 제품 책임자와 AI 그랜트 펀드(AI Grant Fund)도 참여했습니다.
써클랩스는 비재생 캐릭터(non-playable characters (NPCs))로 불리는 NPC 봇(Bots)을 더 똑똑하게 만들고 싶어합니다. 그들의 제품 개발은 소셜 미디어에 걸쳐 누구나 쉽게 디지털 캐릭터를 만들고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넘나들며 활동하는 캐릭터 구축이 핵심입니다. 써클랩스는 자신들의 NPC 버전 캐릭터를 쉐이프(Shapes)라고 부릅니다.
써클랩스는 창업주 아누스크 미탈(Anushk Mittal)과 누리 딩그라(Noorie Dhingra)가 이끌고 있으며 현재 엔지니어를 추가로 선발하는 등 회사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2022년 11월 제품 클로즈드 베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라이트스피드의 CEO 미하엘 미냐노(Michael Mignano)와 창업주 파라즈 파테미(Faraz Fatemi)는 회사 블로그에서 “쉐이프가 비디오 게임 캐릭터, 유튜버, 브랜드 마스코트 또는 ‘당신의 AI 버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들은 “AI가 발전하는 속도와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집단 통신의 양을 봤을 때 AI로 구동되는 NPC는 불과 몇 년 안에 우리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써클랩스에 투자한 미하엘 미냐노 CEO는 2022년 초 라이트스피드에 합류해 컨슈머 투자 부문을 이끌고 있습니다. 사실 미냐노는 실리콘밸리 유명 인사입니다.
써클랩스에 합류하기 전 미냐노는 팟캐스트 플랫폼 앵커(Anchor)를 창업한 바 있습니다. 앵커는 2019년 스포티파이에 인수됐고 이후 미그나노는 스포티파이의 팟캐스트, 라이브 오디오, 비디오 팀을 맡았었습니다.
미냐노는 최근 악시오스 프로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2022년 당신이 생각한 3대 놀라운 트렌드는>
1. 추천 미디어(Recommendation media): 소셜 플랫폼들은 지난 15년 동안 친구 등의 추천을 통해 콘텐츠 유통을 해왔습니다. 이제는 틱톡을 중심으로 모든 주요 플랫폼들이 콘텐츠 유통이 알고리즘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알고리즘에 따라 콘텐츠를 유통하고 소비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머신 러닝 기반 알고리즘(Machine learning-based algorithms)은 적절한 콘텐츠를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사람과 일치시키는 부분에서 훨씬 더 효율적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게다가, 현재 소셜 미디어 서비스는 모든 종류에서 과잉 및 남용(abuse) 문제를 만들어냈습니다. 메타 등 메이저 플랫폼에서 소셜(social)은 더 이상 소셜(social)이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소셜 미디어 서비스에서 소셜 더 이상 주인공이 아니라는 이야기)
2. 새로운 소셜 미디어 서비스의 출현(Emergence of new social apps)
소셜 미디어 서비스가 유행한지 15년이 지났지만 다양성이 부족했습니다. 여전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스냅챗 등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새로운 도전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의 시대를 지배하는 소셜 미디어 서비스는 정작 ‘소셜(Social)’에서 멀어지고있습니다. 아이러니합니다.
결국 사람들은 여전히 인터넷에서 서로를 만나고 상호작용 하기를 원할 것이기 때문에 도전자가 나타날 기회가 있습니다. 비리얼(Bereal)과 같은 새로운 소셜 미디어들이 시자의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하루의 특정 시간을 기록하는 비리얼은 ‘꾸미지 못하고’. ‘조작하지 못하고’, ‘늦추지 못합’니다.
3.비디오의 지배( Video taking over)
소셜 미디어 서비스에 비디오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스포티파이도 비디오 팟캐스트에 뛰어들었습니다. 모든 종류의 포맷을 만드는 거의 모든 크리에이터들이 비디오에 새로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디오 팟캐스트만 공급한다면,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유튜브에 올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조금 편집해서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릴스로도 제공할 수 있습니다.
<2023년 기대하는 트렌드는>
생성형 AI(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물을 생산하는 인공지능))의 현장 적용과 창의성 공급 체인으로서의 ‘크리에이어터 이코노미’재구성입니다.
[메타버스, 웹 3.0 기반 아바타 테크놀로지 기업 지니스 무한 확장]
소셜 미디어, 메타버스 등에서 활동하는 아바타를 만드는 ‘아바타 테크놀로지’ 스타트업 지니스(Genies)도 기업 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니스의 창업주이자 CEO인 이카시 니감(Akash Nigam)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독립을 유지(인수되지 않고)하고 2023년 다른 인수를 위한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17년 설립된 지니스(Genies)는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과 협업해 이들의 디지털 아바타 등을 만들고 소셜 미디어나 가상 현실 메타버스(Metaverse)에서 아바타를 구동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아바타 테크놀로지 기업입니다.
비너스 윌리엄스(Venus Williams), 틱톡 스타 찰리 디아샤를르 다멜리오,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등 유명 셀럽들의 아바타를 만들어 소셜 미디어를 통한 팬 커뮤니티 활동, 기업과의 마케팅 등에 활용합니다.
이 회사는 2022년 4월 실리콘밸리 사모펀드 실버레이크(Silver Lake)가 이끈 펀딩 라운드에서 1억 5,000만 달러(1,800억 원)가 넘는 자금을 투자 받았습니다.
이제 지니스는 스타트업을 넘어 유니콘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디즈니 CEO로 다시 돌아온 밥 아이거(Bob Iger)가 사내 이사로 참여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투자 당시, 지니스의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1조 2,000억 원)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디즈니 메타버스 디즈니랜드에서 친구들과 함께 라이드를 타는 내 캐릭터를 상상해 보십시오. 물론 몰입감은 필수입니다.)
민주화, 탈중심화, 분산형 경제가 핵심은 웹 3.0 기반 인터넷에서 지니스의 아바타는 원활히 작동합니다. 웹 3.0은 커지고 있지만 아직은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즐길 오락이 없기 때문입니다.
니감 CEO는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소비자들이 주체되는 아바타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니스는 투자 받은 자금으로 지니스는 다른 회사 인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니스는 결국 개인이 디지털 공간에서 활동하는 아바타를 만들어 소유하는 자신만의 ‘아바타 생태계(avatar ecosystems)’을 구축하는 플랫폼을 원한다”며 “우리의 생태계가 웹 3.0 의 모바일 앱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니스는 이런 생태계에서 벌어지는 아바타 패션 구매 등 아바타 거래에서 5%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올립니다. 특히, 니감 CEO는 단순히 NFT 회사나 웹 3.0회사로 불리는 것을 거부한다.
니감 CEO는 “우리는 스스로를 커뮤니케이션 회사라고 부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니스는 미국 LA, 베니스 등의 지역에서 150명의 직원을 두고 있습니다. 만약 지니스가 정말 커뮤니케이션 회사로 발전할수 있다면 기업 가치는 메타 이상으로 올라갈 겁니다.
써클랩스와 지니스, 또 다른 디지털 아바타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켜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