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미디어 미래가 4월에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진다.
오는 4월 16일~19일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전미방송장비전시회(NAB) 열려. 올해 100주년인 2023년 행사는 방송과 테크놀로지의 결합 현장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예정. 특히, 생성형 AI가 방송과 만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는 현장 구현될 것. 2023년 행사는 역대 최대 방송 미디어 장비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
미디어 방송 통신 시장 혁신을 말하는 전미 방송통신전시회(NAB) 2023이 오는 4월 15일부터 1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립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NAB는 방송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의 최전선을 다룹니다.
2023년 이벤트는 과거보다 방송 산업을 흔들고 있는 이머징 테크놀로지에 대한 논의와 전시가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산업을 흔들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 TV를 넘보고 있는 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TV FAST, 메타버스와 XR, VR 등 웹 3.0 등의 현장이 라스베이거스 NAB에서 펼칩니다.
NBA쇼는 매년 전미 방송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Broadcasters)가 주관하는 전시회로 매년 4월 개최됩니다.
지난 1991년부터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으며 NAB쇼의 슬로건은 ‘콘텐츠가 살아나는 곳(Where Content Comes to Life)’입니다.
수 년 전부터 CES, SXSW 등의 전시회에서 방송, 미디어, 콘텐츠 섹션을 늘려왔지만 NAB의 경우 순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관련 전시회로 글로벌에서 가장 큰 행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방송 미디어에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NAB쇼에는 통상적으로 TV방송, 라디오, 제작, 후반 제작, 뉴스편집, 스트리밍, 케이블TV, 위성방송, 기상 예보, 데이터 스토리지, 산업TV, FX, CGI, 사이버보안, 커넥티드 TV, 영화, 데이터 재생 등의 최신 기술이 소개되고 관련 기업들이 부스를 만들어 출품합니다.
때문에 매년 수만 명의 TV,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습니다.
컨벤션 센터 행사장 1층에는 테크놀로지, 콘텐츠 기업들이 부스를 만들어 전시하며 2층과 3층 세미나룸에는 미디어, 규제, 콘텐츠 관련 세션들이 이어집니다.
NAB에 따르면 2022년 행사에는 155개 국에서 1만 1,542개 기업, 5만 2,468명이 현장에 참가했습니다.
특히, NAB는 전시회와 동시에 전미방송학회의 학술대회도 함께 열립니다.
[NAB 2023, 1,300여개 기업 참가]
2022년에 이어 2023년 NAB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들과 현장 관람객이 라스베이거스를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NAB쇼는 크게 3파트로 진행됩니다. 메인 스테이지의 전시회와 세미나 세션, 그리고 네트워크 행사입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쇼의 백미는 전시회입니다.
2023년 3월 말 현재 NAB쇼 주최 사무국은 참가 업체 리스트와 카테고리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 상태입니다. 전시는 CREATE, CONNECT, CAPITALIZE., INTELLIGEN, CONTENT 등의 카테고리로 이뤄집니다.
올해(2023) 행사에서는 블루닷, 알라딘 등 한국 TV 및 미디어 테크놀로지 기업 8곳도 부스를 만들어 글로벌 방송 통신 기업 관계자들을 만납니다.
이중 블루닷(BlueDot)은 AI기반 영상 처리 및 인코딩 솔루션 기업입니다. 동영상 미디어 파일을 스트리밍과 저장을 위해 화질을 개선하고 업케일링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AI 모델 ' 딥필드-SR는 AI를 이용해 직접 취득한 동영상 데이터 세트로 영상을 학습해 노이즈를 제거하고 최적 화소를 생성해냅니다.
아울러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는 라스베이거스 현장에 한국관을 만들어 K방송장비 및 솔루션 등을 북미 시장에 소개합니다.
[FAST 등 방송통신 현안 세미나들도 이어져]
NAB쇼의 또 다른 백미는 최신 테크놀로지, 정책, 미디어 트렌드, 콘텐츠를 분석하고 토의하는 다양한 세미나들이 이어진다는 겁니다.
이에 NAB쇼에 나온 이슈들만을 정리해도 한 해 TV방송 미디어 트렌드는 모두 알 수 있다는 말이 허언이 아닙니다.
특히, 2020년 이후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가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관련 시장 분석 및 전망을 하는 세션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2023년에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TV FAST(Free-Ad Streaming TV)에 대한 집중 분석 세션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광고를 보는 대신 실시간 및 VOD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는 FAST의 경우 최근 스마트TV의 확산과 함께 레거시 TV시장을 넘보고 있습니다.
NAB는 이번에 처음으로 1층 메인 스테이지에 FAST를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2023년 4월 17일 2시 30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는 할리우드 미디어 데드라인(Deadline)의 산업 에디터가 모더레이터로 참석하는 대규모 세션(Fast Channels and Furious Growth)’이 진행됩니다.
지상파 TV의 진화를 논의하는 자리에 FAST에 메인 스테이지를 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FAST플랫폼은 2022년 미국에서만 40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으며 향후 5년 내 3배 이상 성장이 예상됩니다.
데드라인 산업 에디터 데이드 헤이스(Dade Hayes)에 이어 현장에는 파라마운트 스트리밍의 콘텐트 전략 및 글로벌 파트너십 담당 대표 에이미 쿠스너(Amy Kuessner,), 투비(Tubi)의 콘텐츠 최고 담당자 아담 르윈슨(Adam Lewinson), 라이언스게이트 글로벌 텔레비전 유통 담당 대표 짐 팩커(Jim Packer) 등이 패널로 참석합니다.
이들은 FAST채널 확산에 따른 방송 시장 구조 변화, 새로운 TV체제에서 타깃 오디언스를 확보하는 방법 등 구체적인 사안으로 토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의 웹 3.0 등 인터넷 진화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논의됩니다.
탈중앙화, 상호협력 등이 주요 특징인 웹 3.0의 영향과 관련한 교육 프로그램, 핸즈온 트레이닝, 스페셜 이벤트 등이 라스베이거스 행사장에서 펼쳐집니다. 메타버스, 생성형 AI도 차세대 인터넷 기술의 진화의 일환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NAB쇼 웹 자문 위원회 멤버인 안드레아 베리(Andrea Berry)는 인터뷰에서 “웹 3.0은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입니다. 가장 성공적인 기업은 새로운 접근 방식을 실험하고 다른 업계 업체와 협력할 의향이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됩니다.
컨벤션 센터 웨스트홀(West Hall)에 설치되는 인텔리전트 콘텐츠 체험존(Intelligent Content Experiential Zone)은 신기술을 써보고 기존과 비교하는 장소가 될 전망입니다.
[라디오GPT도 NAB2023에 등장]
전세계 산업을 흔들고 있는 AI와 방송 미디어의 만남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체 84개 세션이 AI 관련 내용을 다룹니다.
라디오 산업도 AI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AI앵커는 물론이고 AI DJ, 작가가 방송 프로그램을 만듭니다. 이번 NAB쇼에서도 이런 흐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쇼 현장에 참가하는 퓨터리(Futuri)는 라디오GPT를 런칭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지역 라디오를 위한 생성형AI 콘텐츠 솔루션’입니다.
GPT-3를 콘텐츠 솔루션에 탑재해 AI가 스토리도 만들고 소셜 콘텐츠 시스템 TopicPulse도 운영합니다.
소셜 콘텐츠 시스템은 트렌딩되는 이슈들은 AI가 알아서 소셜 미디어를 통해 검색해 저장합니다. AI보이스 테크놀로지도 탑재돼 사람이 없어도 방송을 할 수 있습니다.
퓨터리 CEO는 다니엘 안스탠디그(Daniel Anstandig)는 NAB와 인터뷰에서 라디오GPT가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고 말하지만 오히려 라디오를 강화시킬 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라디오 GPT를 사용해 방송 내용을 외주 방식으로 로컬화 할 수 있는 능력을 새로운 필드를 제공할 것”이라며 “AI를 탑재하면 이제 모든 사람이 지역 방송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NAB2023에 참가하는 베리톤(Vertone)은 AI보이스 제작 기업입니다. 이 기업 역시 팟캐스트, 라디오 등에 전환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미국 최대 라디오 사업자 아이하트미디어(iHeartMedia), 지역 라디오 오데시(Audacy) 등과 협력해 음성 콘텐츠를 외국어로 AI를 통해 자동 번역하고 녹음해 제공합니다.
신 킹(Sean King) 베리톤 CEO는 “농업의 경우 기기의 발전은 농부를 농업에서 밀어내는 것 아니라, 보다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한다”며 “많은 농업이 AI를 사용해 날씨 패턴을 예측하고 작물이 성장을 최적화한다. 방송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습니다.
AI는 실제 라디오 산업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AI는 라디오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그 밖의 사람들에게 훌륭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AI를 적용하면 라디오 방송 효과에 대한 손쉽게 증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 킹 CEO는 “AI가 없다면 콘텐츠 아카이브에서 적정한 콘텐츠를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 AI를 사용하면 단 몇 초 만에 완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킹은 AI음성으로도 알려진 합성 보이스(synthetic voice)는 라디오 호스트나 방송사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갑자기 기상 특보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스튜디오로 가거나 개별적으로 녹화하지 않아도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AI가 평소 앵커의 목소리를 학습해 대량으로 DB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다른 나라 언어로 바로 번역해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라디오의 해외 진출이 손쉽다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