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메타버스
2022년 11월 생성형 AI, 챗GPT 출시 이후 세상은 빠르게 AI로 이동 중. 2022년 말 기준, AI에 대한 투자가 메타버스를 뛰어넘어. 팬데믹 이후에 빠르게 새상을 접수하던 메타버스는 AI의 역습을 받아 휘청. 더 인간 같은 GPT-4가 나온만큼 AI투자는 더늘어날 전망
“AI>메타버스”
전세계 테크 투자자들의 핵심 키워드가 이동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눈은 메타버스(Metaverse)에서 인공지능, 생성형AI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1년 전인 2022년만해도 메타버스가 투자 1순위였지만 이제는 AI로 키워드가 바뀌었습니다. 피치북(Pitchbook)에 따르면 메타스에 대한 투자(2023년 3월 16일 기준)는 1년에 비해 4분의 1로 줄었습니다. 대신 생성형AI(Generative AI)는 메타버스를 넘어 투자가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2023년 3월 15일 보다 자연스러워지고 PPT까지 만드는 생성형AI, GPT-4가 출시된 만큼, AI로의 무게 중심 이동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투자 흐름 메타버스에서 AI로]
AI기반 의사결정 지원 솔루션 알파센스(Alphasense)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미국 실적 발표 어닝콜 중 63개 기업이 메타버스를 언급했습니다. 2022년 1분기의 경우 메타버스에 대한 언급은 총 234개 곳이었습니다.
메타버스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메타버스와 관련한 투자 금액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2022년 초부터 3월 16일까지 메타버스, 웹 3.0 관련 기업들을 20억 달러 가까이 투자 받았습니다.
올해(2023년) 1월부터 3월 16일까지 메타버스와 웹3 업체는 5억 8,670만 달러를 모금하는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생성형AI 등 AI에 대한 투자는 분위기가 완전 달랐습니다. 2022년 초부터 3월 16일까지 AI기업 투자는 6억 1,280만 달러였지만, 2023년 같은 기간에는 23억 달러로 급증했습니다. AI와 메타버스의 투자액이 역전되는 이른바 ‘골든 크로스’도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디지털 돈먹는 하마 메타버스에서 떠나다.]
기업의 미래를 메타버스 대신, AI로 전환하고 있는 기업들도 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이 소셜 미디어 그룹 메타(Meta)입니다. 알다시피, 메타는 메타버스의 가장 큰 전도사 중 하나였다. 심지어 2021년 메타는 페이스북에서 사명까지 변경했습니다.
하지만, 메타는 메타버스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퀘스트 프로 등 VR헤드셋과 호라이즌과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 출시하는 메타의 리얼리티 랩스 부문(Reality Labs)은 2022년과 2022년 각각 137억달러, 102억 달러의 손실을 봤습니다. 2023년 메타는 시가총액의 70% 이상을 공중에 헌납해 S&P500기업 중 ‘가장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회사 중 하나로 선정됐습니다.
글로벌 1위 소셜 미디어 메타도 이정도 손실을 연속으로 볼 경우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메타는 2023년 3월 14일 1만 명을 감원한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11월 말 1만 명을 줄인 이후 연이은 충격타였습니다.
감원 발표와 함께 저커버그는 AI로의 방향 선회를 지시했습니다.
메타는 회사 블로그에서 AI에 본격 뛰어들 것이라고 밝히며 메타버스를 회사 전략 우선 순위에서 밀어내는 듯한 인상을 풍겼습니다. 저커버그는 메타버스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지만 메타버스보다 AI에 더 무게감을 뒀습니다.
저커버그는 “단일 사업 기준 가장 많은 투자를 해, AI기술을 발전시키고 우리의 모든 상품에 AI를 접목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전에 보지 못한 규모로 AI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며 엄청난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그는 “메타버스를 구축하고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을 형성하는 우리의 선도적 연구는 소셜 미디어의 미래를 정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