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CNN의 등장 "무기는 개인화"
전세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생성AI. 뉴스 시장도 AI에 지배 당하고 있음. 드디어 AI로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AI뉴스 채널1(https://www.channel1.ai/) 등장. 채널1뉴스는 2024년 카메라가 없어도 보도하는 100% AI뉴스채널 구현
첫 화면은 여느 뉴스와 다름 없었습니다. 경제부 기자가 나와 디즈니의 분기 실적을 분석한 방송 리포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녀는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 테마파크 등 디즈니의 각 사업부 별 실적을 담은 실적 리포트를 방송했습니다. 화면은 리포터와 함께 디즈니의 분기 실적 숫자가 노출됐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본 이들은 ‘기자의 실체’를 의심했습니다. 기자의 입술이 기사 내용과 매치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비디오는 생성AI뉴스를 언론사를 지향하는 스타트업 ‘채널1 뉴스(Channel 1 News)의 데모 클립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이 기자는 실존 인물이 아니라, AI기자입니다.
채널1뉴스는 생성AI를 이용해, 뉴스 채널을 운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실험을 위해 탄생했습니다. 생성AI(Generative AI)는 주어진 명령에 따라 비디오, 오디오, 텍스트를 만들어내는 기술로 최근 전 사회 영역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FAST와 AI가 뉴스에서 만나다]
프로듀서이자 디렉터인 스콧 자빌스키(Scott Zabielski)와 테크 기업인 아담 모삼(Adam Mosam)이 창업한 채널1뉴스는 올해(2023) 내 FAST채널에 30분 분량 주간 뉴스를 송출할 계획입니다.
FAST(Free Ad- Streaming TV)는 스마트TV, PC, 스마트폰 등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통해 방송되는 ‘라이브 및 VOD채널’입니다.
최근 케이블TV를 끊고 스트리밍으로 옮겨가는 ‘코드 커팅(Cord-Cutting)’ 트렌드에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상파 채널, 케이블TV채널도 FAST로 넘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채널1의 AI뉴스는 단순히 AI가 만드는 뉴스를 넘어 모든 고객에게 맞춤형 뉴스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대량 언어 모델을 통해 엄청난 속도로 학습하는 AI특성상 기술적으로 ‘1인 1뉴스’를 구현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모삼 창업주는 할리우드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2024년에는 광고 기반 앱이나 비디오 플랫폼(video platform)을 통해 매일 500개~200가량 뉴스 코너(segments)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AI 앵커와 기자가 오디언스들에게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채널1도 현재까지 AI뉴스가 기술이 아닌 설득력에서는 부족한 것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자빌스키 CEO는 인터뷰에서 “상당히 어려운 것이 비디오 게임 캐릭터 같은 앵커를 자연스럽게 바꾸는 것”이라며 “게임 캐릭터가 뉴스를 진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기술이 여기에 멈춘다면 이 뉴스를 판매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다.”며 “우리는 12개월이나 18개월, 3년 뒤 더 나아지는 상황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CNN이 노리는 것은 개인화]
결국 채널1은 AI기자가 인간 기자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해지는 시점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술의 완벽성을 넘어 인간의 감성까지 만족시키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채널1의 AI를 이용해 개인이 원하는, 개인에게 필요한 정보와 뉴스를 공급하는 것을 강점으로 하고 있습니다.
AI의 어색함을 극복할 ‘정보의 친절함’을 주력으로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을 위한 뉴스는 지금 미디어들이 공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빌스키 CEO는 언론 인터뷰에서 “요즘엔, 모든 것이 개인화(everything has sort of become personalization) 된다”며 “스포티파이 역시 당신이 모를 수 있지만 관심 가질만한 음악을 추천하고 있다. 틱톡 등 개인화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채널1은 AI뉴스를 제작할 때 저장된 영상이나 사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회사는 카메라로 찍지 않은 생성AI가 재창조한 영상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모삼 CEO는 “향후 카메라 반입이 허용되지 않는 법정 영상도 AI가 만들어 내 뉴스를 보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뉴스 영상에는 AI를 사용해 만들었다는 표식이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I CNN을 바라는 채널1은 지금 현재 뉴스 미디어에게 숙제를 남깁니다.
AI에 지배당할 것인가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인가. 결국 뉴스를 운영하는 우리들의 선택입니다. AI의 확산은 시간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