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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통합 뉴스채널 런칭 앞두고 '로봇 카메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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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통합 뉴스채널 런칭 앞두고 '로봇 카메라' 확대

BBC, 디지털 전환 계획의 일환으로 2023년 4월 BBC뉴스와 월드뉴스 통합, BBC뉴스채널 런칭. 이를 계기로 뉴스 스튜디오 자동화 본격 추진. 새롭게 구축되는 뉴스 스튜디오에 '로빙 로봇 자동 카메라' 설치. 2013년 도입된 무인 자동 카메라, 많은 방송 사고 냈지만 경비 절감을 위해 확산 분위기

Junghoon Han
Dec 2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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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통합 뉴스채널 런칭 앞두고 '로봇 카메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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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적 서비스 BBC가 2023년 4월 영국 국내 뉴스와 글로벌 BBC월드 뉴스(World News)를 통합하기로 한 가운데 스튜디오에 무인 로봇 카메라를 확대 도입하는 등 뉴스 제작 자동화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BBC는 2013년 이후 지난 10년 간 BBC는 뉴스 스튜디오 및 카메라 자동화(무인화)를 추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습니다.

BBC뉴스에 설치된 무인 자동 카메라

할리우드 미디어 데드라인(Deadline)에 따르면 BBC는 2023년 뉴스채널을 재정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자동 카메라 시스템 도입을 시작했습니다. BBC가 피사체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인식해 촬영하는 ‘자동 카메라’를 도입하는 것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그러나 많은 방송 사고로 확대가 지연됐습니다.

하지만, BBC 뉴스는 2023년 4월 뉴스 조직 통폐합을 계기로 다시 한번 ‘뉴스 자동화’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2년 7월 BBC는 영국과 글로벌 뉴스(BBC 월드) 조직을 통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런던 인력 70여 명을 구조조정하고 미국 워싱턴 뉴스 인력을 20명 충원했습니다. 데드라인은 BBC 내부 소식통을 인용, “현재 스튜디오E(Studio E)에 설치되어 있는 로봇 카메라가 노후되어 있다”며 “이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무인 로봇 카메라가 뉴스 스튜디오에서 활약하는 영상은 소셜 미디어 서비스에 종종 공유되고 있습니다

카메라 기자가 앉아있어야 할 의자는 비어있고 카메라도 자동으로 줌 인과 아웃을 하며 뉴스를 진행(Autocue)가 진행됩니다. 로봇 카메라는 BBC에 의해 지난 2013년 경비 절감 목적으로 처음 뉴스 현장에 도입됐습니다. 카메라 감독은 필요 없으며 촬영도 미리 프로그램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에 따라 합의된 카메라 워크 저장이 가능하다.)

데드라인은 BBC소식통을 인용해 “자동화된 코드에 의해 뉴스 방송이 진행될 수 있다”며 “만약 사람이 약속된 동선을 지키지 않거나 방송 순서에 올바른 자동화 코드를 삽입하지 못하면 카메라가 올바른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기능보다 사고로 더 유명한 BBC뉴스의 로봇 카메라]

과거 BBC뉴스의 무인 로빙 카메라는 많은 사고를 만들었습니다.

BBC 뉴스 진행자 빅토리아 프리츠(Victoria Fritz)는 2021년 로빙 카메라(roving camera, 이동 카메라)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그녀가 방송 데스크로 이동하기 전 카메라가 미리 자리를 비춘 겁니다.

지난 2014년에도 자동 로빙 카메라를 통해 BBC 저녁 9시뉴스 헤드라인이 방송될 때 ‘앵커 대신 의자’만 있는 영상이 방송되기도 했습니다.(BBC는 시청자들의 재미를 위해 이런 영상들을 공유했습니다.)

비슷한 상황이 최근에도 벌어졌습니다. 지난 2022년 11월 뉴스 진행자 제인 힐(Jane Hil)도 로빙 카메라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Twitter avatar for @breakingryan1
Ryan @breakingryan1
The pro @JaneHillNews just became a BBC rogue camera victim on #BBCNewsOne
1:22 PM ∙ Nov 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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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뉴스의 자동화 이번엔 성공할까]

데드라인에 따르면 BBC는 새로운 로봇 카메라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과거 문제점을 대거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BC는 어떤 점이 개선됐는지 로봇 카메라 재장착 비용이 얼마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른 곳에서 유추가 가능합니다.

BBC는 최근 시설을 업그레이드한 뉴스 스튜디오(스튜디오B)에도 노르웨이 방송 장비 회사 ‘Electric Friends’가 만든 자동 로빙 카메라를 설치한 바 있습니다.이 스튜디오는 BBC1의 오후 6시와 밤 10시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핵심 시설입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카메라 설치와 내부 스튜디오 구축에 1,200만 달러(154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10시 뉴스도  2022년 11월 사고를 냈습니다. 날씨를 전하는 기상 앵커가 멘트를 하고 있었지만, 무빙해 사람이 없는 다른 화면을 비춘 겁니다.

자동 로빙 카메라의 경우 앵커의 얼굴을 인식, 움직임에 따라 조명을 자동으로 비추고 피사체를 촬영해야 하는데 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내부에서는 자동 촬영 시스템이 돈 낭비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그러나 BBC는 장기적으로는 자동화가 경비를 절감하는 방향이라는 인식입니다.

[BBC뉴스와 BBC월드의 만남 ‘메가 BBC뉴스’]

한편, BBC 디렉터 톰 데이비(Tim Davie)는  ‘디지털 퍼스트 BBC’ 전략의 일환으로 2022년 7월 BBC뉴스와 BBC 월드채널의 합병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BBC뉴스(BBC News)는 영국 국내 뉴스 채널이었고 BBC월드 뉴스(BBC World News)는 글로벌 오디언스에 맞춘 ‘국제 뉴스’ 조직이었습니다.

새로운 BBC뉴스는 영국과 글로벌 시장에 동시 방송됩니다. 통합 채널 운영은 영국 낮시간에는 런던에서 방송되며 영국 심야와 새벽 시간에는 싱가포르와 워싱턴 D.C에서 방송을 맡습니다. 통합 BBC뉴스의 이름은 ‘BBC뉴스’입니다.

다만 영국의 경우 광고 없이 방송됩니다. 그러나 수익 확보를 위해 BBC스튜디오는 영국외 지역의 경우 광고를 편성할 계획입니다. 현재도 BBC월드뉴스(BBC World News)은 광고를 방송하고 있습니다. BBC는 이 채널의 특징에 대해 “유명 기자들이 투입돼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멀티 플랫폼 송출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BBC뉴스 디지털 디렉터 나자 닐슨(Naja Nielsen)은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라이브와 속보 동영상 뉴스를 서비스하는 것”이라며 “뉴스는 웹사이트, 앱, 아이플레이어(BBC스트리밍), TV채널 등을 멀티 플랫폼에  제공된다”고 강조했습니다.

BBC는 새로운 채널과 디지털 뉴스팀은 영국과 글로벌 시장에 ‘최고의 저널리즘(the best journalism)’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통합 BBC뉴스를 위해 BBC는 인력 재배치와 구조조정도 단행합니다. 영국 본사 인력 중 70명을 감원하고 워싱턴의 경우 20명을 충원합니다. 20명 중 기자는 11명입니다. 글로벌 뉴스 비중이 늘어난 만큼 관련 프로그램도 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 뉴스의 음성 전환 등 멀티 포맷 프로그램도 방송됩니다. 멀티 플랫폼 전략을 위해 새로운 BBC뉴스 채널은 BBC스튜디오가 제작을 담당합니다.

또 나머지 뉴스 프로그램 형식도 변경 돼 스튜디오 방송 진행자(프레젠터)의 역할은 줄어들고 대신 현장에서 기자 특파원들이 진행하는 ‘현장 프레젠테이션( on-air presentations)’이 늘어납니다. 구체적인 포맷은 2023년 초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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