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세미나의 중심' CES2023
세계 최대 IT혁신 세미나 CES2023 개막. 글로벌 테크, 스타트업, 웹 3.0 기업 및 정부 관자가 집결한 가운데 미디어, 콘텐츠 관련 기업들도 대거 참여. 미디어 기업들은 현장 전시보다 테크놀러지와 엔터테인먼트가 만나는 지점에 대한 논의들 담은 세미나 이어가. 미디어 세미나의 중심이 되고 있는 CES
세계 최대 IT 혁신 전시회 CES(The Consumer Electronics Show)이 2023년 1월 돌아왔습니다. 매년 1월 초 열리는 CES는 인류와 테크놀로지의 미래를 전망하기 가장 좋은 전시회로 불립니다. CES가 매력적인 이유는 IT전시회지만 볼 거리가 많다는 데 있습니다. ‘기술’이 아닌 ‘테크놀로지가 우리 생활에 녹아든 현상’을 설명하려 노력합니다.
2023년 CES 주제도 ‘BE IN IT’입니다. ‘우리 곁에 있는 IT기술과 우리 삶을 돕는 테크놀로지’가 집중 소개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 생활의 일부인 게임과 미디어, 모빌리티의 진화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전 전시회였던 CES는 IT와 테크놀로지의 최전선을 보여주는 전시회로 진화했습니다. CES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3년 전부터 C스페이스(테크 사우스, 베네시안 전시장)를 만들어 콘텐츠, 미디어 등을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에도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FAST),OTT 등 테크놀로지와 방송이 만나는 지점을 CES는 주목합니다. 미디어는 CES의 새로운 레짐(Regimes)입니다.
팬데믹 이전, IT혁명의 최전선, CES를 보기 위해 매년 20만 명 가까운 인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는 CES의 발걸음을 2년 동안 묶어놨다습니다. 2022년 CES는 우려 곡절 끝에 열렸지만 오미크론 바이러스로 막판에 방문을 취소한 관람객들이 많았습니다.
[CES, 라스베이거스 현장의 의미]
그러나 팬데믹이 사리자고 있는 2023년의 라스베이거스 분위기는 사뭇다릅니다. 공식 행사(5일~8일) 전이지만 CES를 찾은 방문객들이 이미 증가하고 있습니다. CES관계자들을 맞이하는 라스 베이거스 사람들도 활기찹니다.
CES를 주최하는 CTA는 2023년 최소 10만 명 이상의 인원이 라스베이거스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예년에 비해선 적은 수준이지만 CES가 다시 살아 숨쉰다는 것을 보여주기는 괜찮은 숫자입니다. 공식 개막전이지만 현지에서는 영어보다 한국 말이 더 익숙하게 들립니다.
CES2023에는 전세계 166개 국에서 2,500개의 기업, 단체가 전시 부스를 차렸습니다.
전체 참가자의 3분의 1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참여합니다. 전시 부스 뿐만 아니라 CES는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와 서로의 고민을 논의하는 각종 세미나와 네트워크 행사도 이뤄집니다. CTA에 따르면 CES에서는 하루 평균 29개의 미팅(Meeting)이 벌어집니다.
CES라는 현장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CES’에선 매년 같은 장면이 연출되지만 매년 다른 사람과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국내 최대 IT 네트워킹 행사로 자리 잡은 밀크(Miilk)의 ‘K이노베이션 나이트’도 1월 6일(현지 시간) 저녁 6시~9시까지 개최됩니다.
[CES와 미디어 ‘세미나'의 중심]
CES는 전통적으로 콘텐츠, 방송, 미디어의 불모지대였습니다. TV와 스마트폰, 가전, 자동차의 진화를 말했지만 정작 ‘그 속에 작동하는 콘텐츠’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CES가 달라졌습니다. 콘텐츠가 하드웨어를 결정하는 시대가 왔기 때문입니다. 대형 TV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기 위해 존재합니다.
앉아서 보는 TV가 아닌 검색하는 TV가 대세입니다. CES2023은 미디어의 지형 변화에도 안테나를 높입니다.
다만, ‘보는 전시’보다 ‘생각하는 세미나’가 핵심입니다. CES는 SXSW처럼 드라마, 영화의 시사회를 열기에는 너무 넓습니다. 전체 세미나 참석자들의 5분의 1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이라고 CTA는 밝혔습니다.
미디어 세미나 전시 기업 디지털 할리우드의 기획으로 열리는 CES2023 콘텐츠, 미디어 세미나는 ‘Digital Hollywood: Hollywood Streaming and the Metaverse’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현장 이벤트들이 열립니다. 이벤트에 토론, 발표자로 참여하는 이들은 ‘한번에 보기 힘든’ 업계 전문가들입니다. 이 이벤트로만으로도 현장 방문(온라인 시청도 가능) 가치가 있습니다.
2022년 1월 4일 아리아 호텔에서 오전 11시~40분까지 열리는 ‘Future of TV & Streaming: Programming & Multi-Platform Strategy’ 세미나는 미디어 업계의 가장 큰 고민인 ‘멀티 플랫폼 시대’에 맞는 ‘멀티 콘텐츠’와 ‘멀티 수익화’에 대한 논의를 다룹니다.
워너브러더스, 닐슨, 디즈니, 디렉TV 등 다양한 미디어 기업 핵심 관계자들이 나와 자신들의 ‘멀티 플랫폼 전략’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들이 말하는 텔레비전 테크놀로지는 ‘사이즈(Size)’가 아닌 오디언스를 잡는 ‘시즈(Seize)’입니다.
‘프로그램 에브리웨어(어디서든 볼 수 있는 TV콘텐츠 시대, Program Everywhere)’ 시대, 미래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논의도 이어집니다.
4일 오후 1시 30분 아리아 호텔에서 진행되는 ‘ Internet TV, FAST and OTT: Programming Everywhere’는 최근 방송을 장악하고 있는 OTT, 패스트, 그리고 인터넷TV를 프로그램 관점에서 이야기합니다.
‘콘텐츠 유통의 중심’은 이제 방송이 아닌 ‘인터넷’과 스트리밍입니다. TV비즈니스도이제 아마존, 넷플릭스,구글 등 빅테크들이 장악했습니다. 볼 콘텐츠가 넘쳐나는 새로운 TV황금시대지만, 정작 주인공이 바뀌고 있습니다.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를 이야기해줄 전문가는 NBC유니버설의 FAST ‘주모(XUMO)’ 책임자, 삼성 스트리밍 플랫폼 ‘TV 플러스’ 책임자, 미국 공영방송 PBS 등입니다.
미디어 플랫폼에도 AI와 5G가 빠질 수 없습니다. 1월 4일 오후 1시 30분에 열리는 ‘ The Immersive At-Home Experience – Streaming-IoT- 5G -TV’ 세미나는 디지털과 엔터테인먼트 혁신이 바꿔놓은 ‘몰입감’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최근 팬데믹 2년은 우리에게 가정에서의 더 몰입감을 요구했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가정 내 스크린의 크기와 양이 증가하고 소비자들은 과거보다 콘텐츠를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듣습니다. 우리 가정 내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개선하는 AI기술과 연결 테크놀로지가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커넥티드TV, 스마트스피커, AR/VR, 게임, e스포츠 등을 가정에서 즐기는 시대를 우리는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거실을 풍요롭게할 새로운 미디어 기술에 대한 요구는 과거 어느때보다 높습니다.
‘거실을 차지하기 위한 새로운 미디어 전쟁’이 시작됩니다. 로쿠, LA애드, 아마존 패스트 프리비(Freevee) 등에서 최고 전문가 현장을 찾습니다.
[웹 3.0과 메타버스, 미디어]
웹 3.0과 메타버스는 미디어와 떨어질 수 없습니다. 3차원 가상 공간인 메타버스(Metaverse)를 구현하는 것도 결국 미디어와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웹 3.0과 메타버스 관련 세션들도 CES2023의 화두입니다. 또 메타버스와 커머스 등 웹 3.0기술과 산업이 만나는 지점에도 CES는 주목합니다.
1월 6일 오후 2시 50분 아리아 호텔에서 열리는 ‘In the Zeitgeist: Metaverse Strategies for the Media and Entertainment Industry’는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위한 다양한 메타버스 전략이 논의됩니다. 또 급변하는 VR, 메타버스 환경이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에 긍정적인지에 대한 이야기들도 이어집니다.
영화사 라이언스 게이트(Lionsgate)의 글로벌 제품 및 경험 대표 제니퍼 브라운(Jenefer Brown), 폭스의 블록체인 웹 3.0 콘텐츠 제작 연구랩 블록체인 크리에이터브랩스(Blockchain Creative Labs) 존 S. 코치(John S. Couch), 연예기획사 CAA의 최고 메타버스 책임자(Chief Metaverse Officer) 조나안 포퍼(Joanna Popper), 유니버설 픽처스(Universal Pictures) 최고 기술 파트너십 부사장 그레드 리드(Greg Reed) 등이 참석합니다.
1월 4일 10시 아리아에서 진행되는 ‘XR/AR/Metaverse - Revolutionizing Retail - Consumer Experience’ 세미나는 5G, XR, AR이 바꾸는 소매와 광고 시장의 미래를 말합니다.
기술은 소비자들의 모든 뉘앙스와 커뮤니케이션을 가상공간에서 재현합니다. 1월 5일 11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는 ‘오픈 메타버스’를 위한 선결 조건들이 토론되는 ‘The Road to the Open Metaverse’세미나가 이어집니다.
1월 6일 2시에는 개발자가 VR, XR 등 메타버스에서 작동되는 다양한 포맷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데 대한 팁을 소개하는 세미나 ‘Creating Applications in the Metaverse’ 가 열립니다.
미국 미디어&콘텐츠 언론사 ‘버라이어티(Variety: Entertainment Summit)’도 자체 서밋을 공개합니다. 이중 1월 6일 오후 2시 40분(현지 시간) 2023년 미디어와 테크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숏 브리핑 세션 ‘2023 Tech & Media Outlook’ 이 가장 주목됩니다. 버라이어티 최고 전문가들의 전망을 들을 수 있는 오프라인 현장 이벤트입니다.
1월 6일 오전 9시 아리아에서 ‘New Frontiers for Entertainment Industry)’ 세미나는 기술이 바꾸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분석합니다. 콘텐츠 스튜디오(헬로우 선샤인), 통신 플랫폼(버라이즌), 스트리밍(디즈니) 등의 전문가가 자신들의 영역에서 기술과 엔터테인먼트의 접점을 논의합니다. 특히 이 자리에는 NBC뉴스 대표인 노라 오펜하임(Noah Oppenheim)이 참석해 메타버스, 웹 3.0에서 디지털 뉴스의 미래를 밝힙니다.
‘What’s Next for the Creator Economy?’는 스포츠, 연예, 식음료 등 다양한 산업에 확산되고 있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 대한 논의들이 진행됩니다. 각 분야 유명 크리에이터들도 소개됩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와 CES]
팬데믹 이후 급격하게 성장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 대한 논의도 이어집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장은 1,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CES2023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하나의 산업으로 다룹니다.
CTA는 1월 6일(현지 시간)과 7일 ‘Creator Economy and ‘NFTs’라는 주제로 집중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6일 오전 9시~9시 40분은 ‘Creators as Founders’ 세션이 열립니다.
11:00 – 11:40분에 열리는 ‘The Changing Metaverse Landscape: Challenges as Opportunities’ 세미나는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기회와 도전에 대한 논의가 이어집니다. 이 세션에서는 유명 NFT 제작자인 데드펠라즈(Deadfellaz)의 공동 대표 베티(Betty)가 참여합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진화를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됩니다.
‘Welcome to Creator Economy 2.0’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에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로 진화하는 현상과 바뀌는 경제 구조가 논의됩니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과거 어텐션 이코노미(Attention Economy)와 가장 다른 점은 다양한 ‘수익원’과 ‘더 강화된 팬과 크리에이터’ 간 교감입니다. 이 세션에는 크리에이터 육성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 연예기획사 UTA 대표와 인스타그램 관계자도 참여합니다.
6일 11시에 열리는 ‘Power Platforms: The New Tech Powering the Creator Economy’는 기업가이자 또 다른 투자자가 되고 있는 크리에이터와 흐름을 이야기합니다.
CES2023에서 미디어 분야 전시와 세미나를 담당하는 마이클 카잔(Michael Kassan) 미디어링크(MediaLink) 대표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2023 CES 참가자는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전분야에서 매우 강력한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CES2023에서 논의되는 이야기들]
CES가 커버하는 영역은 최근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테크놀로지가 적용되고 있는 모든 산업이 CES의 관심 대상입니다. 2023년 키노트 연설자(keynote speakers)들도 농기계 기업 존 디어(John Deere) CEO, 항공사 델타 에어라인(Delta Airlines), 모빌리티 기업 스텔란티스(Stellantis),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 등으로 다양합니다.
CTA는 2023 CES 핵심 주제로 ‘이동성과 모빌리티(transportation and mobility)’,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메타버스와 웹3(the metaverse and web3),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휴먼 안보(human security)’ 등을 꼽았습니다.
특히, 자동차 등 모빌리티 기업 참가가 크게 늘었습니다. CTA는 지난 2022년에 비해 전체 전시 장소가 25%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메인 전시장인 테크이스트의 웨스트홀(West Hall)은 300개 모빌리티 기업이 참여합니다.
가상 화폐의 추락이 웹 3.0발전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메타버스와 웹 3 테크놀로지는 CES2023에서 여전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AI와 로보틱스(AI and Robotics) 역시, 메이저 전시입니다. 챗GPT나 렌사(Lensa)와 같은 새로운 AI툴은 전시장을 방문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디지털 방송 기술 규제 정책도 소개됩니다.
미국 에너지부 장관인 제니퍼 M. 그랜홈(Jennifer M. Granholm)와 미 의회 의원 등이 참여해 ‘미국과 글로벌 혁신 정책 이슈(Innovation Policy Summit)’에 대한 논의합니다.
미국 대표 규제기관 위원들이 참여하는 세션도 있습니다.
CES는 1월 5일부터 8일까지 ‘CES 2023 이노베이션 정책 서밋(CES 2023 Innovation Policy Summit)을 개최합니다. 이 세션 중 2022년 1월 7일 오전 9시 40분에 열리는 ‘Conversation with a Commissioner)’는 미국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 연방방송통신위원회(FCC) 등의 위원이 현장을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