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 Media]아시아로 한 걸음 더 다가선 디즈니+, HBO MAX 광고 버전 출시
디즈니+ 오는 6월 30일 태국 지역 진출, 디즈니+핫스타 모델로 디즈니 콘텐츠와 로컬 콘텐츠 동시 제공. 태국 진출로 동남아시아 시장 주요국 모두 서비스. 한국은 연내 진출 예상. 다만, 디즈니+스타 모델될듯
(2021-05-20)
글로벌 1억 5,0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가 아시아 지역 확장에 나섭니다. 버라이어티(Variety)는 디즈니+가 오는 6월 30일 태국에 진출한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디즈니+는 태국에서 ‘디즈니+핫스타(Disney Plus Hotstar)’로 서비스 됩니다. 디즈니+에는 마블, 스타워즈 등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가 공급되고 핫스타를 통해서는 현지 로컬 콘텐츠가 서비스됩니다. 물론 이 둘은 하나의 사이트에서 구동됩니다.
인도, 인도네시아 등과 비슷한 컨셉입니다. 태국도 현지 1위 통신사&인터넷 사업자인 AIS를 통해 진출합니다.
[디즈니+ 글로벌(아시아) 시장 진출 가속화]
지난 2019년 11월 북미 지역과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는 이듬해부터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2020년 4월 인도,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습니다. 동북 아시아는 유일하게 2020년 6월 일본 NTT와 함께 스트리밍 사이트를 오픈했습니다.
한국과 홍콩은 아직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디즈니는 오는 10월 홍콩에서 디즈니 주니어와 폭스 등 18개 실시간 케이블TV채널을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에 앞서 리니어 채널을 정리하는 관행으로 봤을 때 연말에는 이 지역에도 ‘디즈니+핫스타(혹은 스타)’ 형태로 진출이 예상됩니다.
한국의 경우 경쟁 스트리밍 서비스 웨이브에 제공하는 콘텐츠를 중단한 만큼, 조만간 실시간 채널도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홍콩과 비슷한 시기, 혹은 더 빠른 시기에 서비스를 런칭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한국에선 어떤 브랜드로 런칭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른 아시아 국가 사례에서 비춰볼 수 있습니다. 현지 ISP&통신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해당 유통망을 통해 서비스하는 방식입니다. 또 로컬 콘텐츠도 다수 포함됩니다. 한국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서비스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 디즈니+스타 모델]
다만 국민 소득이 높은 한국에선 ‘핫스타’가 아닌 또 다른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타(Star)’와 함께 제공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해 12월 디즈니 CEO 밥 체이펙은 디즈니 채널과 폭스 채널 콘텐츠를 담은 스트리밍 서비스 스타를 인터내셔널 시장에서 런칭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2021년 2월 국민 소독이 높은 싱가포르에서도 디즈니+ 와 스타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스타 브랜드로는 글로벌 시장 최초입니다. 디즈니+(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스타(ABC, 프리폼, 디즈니 채널, 폭스 등)으로 서비스하는 겁니다. 스타에선 ‘그레이 아나토미 Grey’s Anatomy’, ‘24’, ‘엑스파일 The X-Files’, ‘크리미널 마인드Criminal Minds’ 등의 작품이 제공됩니다.
디즈니+는 현재 동남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분석회사 AMPD리서치는 2021년 1분기 1분기 동남아시아 신규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 고객 490만 명 중 200만 명이 디즈니+ 이용자였다고 추정했습니다.
동남아시아는 현재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의 격전지입니다.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이 모두 진출해 있습니다. 또 아시아 지역 사업자인 Viu와 Catchplay 등도 치열한 가입자 쟁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디즈니+가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이 지역에도 넷플릭스가 강자입니다. AMPD에 따르면 1분기 넷플릭스는 동남아시아 지역 스트리밍 시간의 40%를 장악했습니다. 이어 Viu(15%), WeTV(텐센트), iQIYI(10%) 인도네시아 Vidio(9%) 등이었습니다. 디즈니+와 디즈니+핫스타는 현재 시청 시간의 2% 정도지만 앞으로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디즈니의 고민은 낮은 가입자당 매출입니다. 디즈니+의 가입자당 매출(ARPU)는 2020년 3월 5.99달러에서 2021년 4월 3.99달러로 하락했습니다. 주원인은 3달러 수준에 불과한 인도 지역 1인당 매출 때문입니다. 구독자는 많지만 아직 수익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디즈니는 아마도 아시아에선 일본과 한국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을 겁니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을 잘 편성하지 않는 관행을 봤을 때 한국은 콘텐츠 공급 기지로서도 의미가 있을 겁니다. 이 이야기는 국내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는 말과 동일어입니다.
[워너미디어, 광고 포함 HBO MAX 월 9.99달러]
한편, 워너미디어(WarnerMedia)는 5월 19일(미국 시간) 광고주 설명회를 열고 광고 버전 스트리밍 서비스 HBO MAX를 공개했습니다. 가격은 완전 유료 버전보다 5달러 정도 저렴한 월 9.99달러(1만 2,000원)입니다. 워너미디어는 6월 첫 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워너미디어 광고 담당 대표 JP 코라코(JP Colaco)는 “광고 포함 HBO MAX는 현재 스트리밍 서비스 중 광고 부담이 가장 적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시간 당 광고가 어느 정도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NBC유니버설의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Peacock)은 시간 당 광고가 5분을 넘어가지 않습니다.
콘텐츠 차이도 있습니다. 2021년 극장과 HBO MAX에 동시 개봉되는 워너브러더스의 영화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HBO MAX 오리지널 콘텐츠에는 광고가 붙지 않는다고 워너미디어는 밝혔습니다.
광고 지원 HBO MAX는 완전 유료 버전보다는 5달러 저렴하지만, 여전히 경쟁사에 비해선 비싼 수준이어서 고객들의 호응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광고가 없는 디즈니+도 8달러(9,000원입니다.)
또한 광고주 행사에서 새로운 콘텐츠도 소개됐습니다. 5월 27일 공개되는 ‘프렌즈 재결합(Friends: The Reunion)’의 티저 영상에는 많은 관심이 집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