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 Media]별점 채널들의스트리밍 시대 생존법...스스로 스트리밍하다
로튼 토마토, IMDb 등 과거 영화 드라마 정보 검색과 추전, 별점 제공으로 유명했던 정보 사이트들 스트리밍 시대를 맞아 변신 중. 로튼 토마토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 전문 추천 '오리지널 콘텐츠 추천 TV 런칭', IMDb, 뉴스, 영화 등을 유통하는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FAST)로 진화
(2021-05-14)
영화나 드라마를 보기 위해 소개나 별점 사이트를 클릭한 경험이 모두 한 번씩 있으실 겁니다. 제목이 생각나지 않을때도 보고 재미에 대한 확신이 없는 영화는 ‘별점’을 보고 판단하기도 합니다.
미국에선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와 IMDb가 매우 유명합니다. 점수 매기기(로튼)와 정보 DB(IMDB)로 나름 전공분야가 있지만, 두 사이트 모두 콘텐츠를 좋아하는 팬들이 많이 찾았습니다.
스트리밍 시대 이들 영화-TV쇼 평가 사이트도 변하고 있습니다. 그들 스스로 스트리밍이 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가 자체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튼 토마토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포커스 된 오리지널 콘텐츠 스트리밍 TV을 준비 중입니다.
이 스트리밍 서비스는 개봉 예정 영화, 영화 제작자 인터뷰, 드라마 랭킹 등 10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가지고 첫 시작합니다.
로튼 토마토 채널은 일종의 ‘프로그램 추천 스트리밍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나 드라마 시리즈 소개를 주제로 한 오리지널 콘텐츠, 비평과 유명 콘텐츠에 대한 팬 토론 프로그램 등도 방송됩니다. 특히, 흥미를 위해 악평이나 혹평에 대해 감독과 배우들의 반응을 담은 코미디 코너도 마련 중입니다.
로튼 토마토가 오리지널 TV채널을 시작하는 이유는 최근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성장 때문입니다. 넷플릭스, 디즈니+, HBO MAX 등의 서비스들이 오리지널을 쏟아내면서 시청자들은 ‘좋아하는 콘텐츠’를 찾기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로튼 토마토가 이런 니즈를 채워주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제일 중요한 콘텐츠는 ‘What is The Next’입니다.
팬데믹 이후 로튼 토마토의 ‘스트리밍 섹션’ 순방문자수는 지난 1분기 전년 대비 28%가 늘었습니다. 이 섹션에 편집 영상을 클릭한 방문객도 2배 이상 증가한 2,850만 명에 달합니다.
아울러 영화 이름이나 줄거리, 배우를 찾는 콘텐츠 데이터베이스로 유명한 IMDb는 진작에 스트리밍 TV로 돌아섰습니다. IMDb는 지난 2019년 영화, 드라마를 검색하러 들어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료 콘텐트를 제공하는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 ‘IMDb TV’를 내놨습니다.
오래된 작품들이지만, 광고만 보면 다양한 영화들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장점에 많은 이용자가 몰렸습니다. 이제 젊은 세대들에겐 IMDB보단 IMDB TV가 더 유명합니다.
최근엔 콘텐츠를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2021년 3월 30여 개의 무료 지역 라이브 뉴스 채널을 IMDb TV내에 편성한데 이어 오리지널 콘텐츠 시장에도 뛰어들었습니다. 이용자 중 62%가 18~49세 젊은 층이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는 판단입니다.
5월 초에 열린 프로그램 개편 설명회에서 IMDb TV는 <Law& order>, <FBI>로 유명한 프로듀서 딕 울프(Dick Wolf>의 신작 드라마 <On Call>를 편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외 IMDb TV 5개의 오리지널 작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트리밍 시대 콘텐츠 가이드 채널도 변합니다.
한편 한국 사업자들도 이런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없는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IPTV 등 각 방송사업자들이 가이드 프로그램을 편성하지만 자사 팬들 만을 위해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트리밍 시대, 소외되지 않으려면 이젠 개방이 필요합니다.
한편 조금 전 디즈니(Disney)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모두 관심있는 숫자인 디즈니+ 가입자는 1억400만 명으로 기대에 약간 못미쳤습니다. 또 다른 스트리밍인 훌루는 4,200만 명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아직 스트리밍은 투자단계입니다. 이번 분기도 3억 달러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8억 달러에 비해선 개선됐으니 미래는 긍정적입니다.
디즈니의 1분기 전체 매출은 156억달러, 이익은 9억1200만 달러입니다. 디즈니실적은 다시 상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PS> ‘다이렉트 미디어 리포트 #2’ 가 나왔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1분기 움직임과 뉴스 미디어들의 스트리밍 서비스 적응기, 오스카에서의 새로운 움직임 등을 담았습니다. 앞선 1권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미디어들의 생존기를 그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