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 Media]이제는 스트리밍 오리지널의 시대, 시트콤을 주목하라
지난 2년간 스트리밍 플랫폼 경쟁과 구축 완료한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들 이제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승부, 이제는 스트리밍 오리지널이 대세. 오리지널 중에는 시트콤이 주목해야할 장르로 부상
(2021-06-16)
지금 미국은 스트리밍 콘텐츠 전쟁이 한창입니다. 지난 2019년부터~2020년에 걸쳐 플랫폼을 완성한 미국 스트리밍 사업자들은 이제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콘텐츠로 서로의 실력을 겨루고 있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투자는 앞으로 최소 3년간 집중적으로 진행될 겁니다.
특히, 좋은 오리지널 콘텐츠는 신규 가입자를 이끌고 고객 이탈율을 줄입니다. 많은 미디어 기업들이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내세웠던 프로그램은 상당수 기존 TV, 케이블, 영화 등에서 검증됐던 작품들이었습니다.
익숙한 콘텐츠로 새로운 플랫폼에 고객들을 유인한 겁니다. 대표적인 작품은 시트콤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에 수억 분 이상 방송된 콘텐츠 상위 10개 중 1위는 ‘오피스(Office)’였습니다.
[스트리밍 오리지널 전성시대]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고객들은 새로운 콘텐츠를 원합니다. 기존 TV에서 보지 못했던 영화나 드라마, 시트콤들이 필요한 시기가 온 겁니다. 오디언스를 더 많이 우리 플랫폼에 머물게 하거나 새로운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디지털 오리지널, 스트리밍 오리지널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렇다면, 디지털 오리지널 작품들이 실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6월 초 스트리밍 서비스 분석회사 패럿애널리틱스는 5월 미국에서 ‘가장 수요가 많았던 스트리밍 오리지널’ 작품을 조사했습니다.
이 결과 수요 1위는 애플 TV+의 ‘모스키토 코스트(The Mosquito Coast)였습니다. 1981년 출간된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이상주의 혁명가가 문명 세계에 환멸을 느끼고 그의 가족을 라틴 아메리카로 이주시키는 내용입니다. 이 드라마(에피소드 7개)는 지난 4월 30일 첫 소개됐는데 5월 오디언스 수요가 4월에 비해 8배나 상승했습니다. 5월 상승률 중에는 최고의 작품이었습니다.
5월 미국에서 2번째로 인기가 있었던 오리지널 콘텐츠는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Peacock)의 ‘Girls5eva’입니다. 사라 발레리스가 등장하는 뮤지컬 코미디인데 90년대 단 한 곡으로 메가 히트를 쳤던 밴드가 다시 모여 두 번째 영광을 재현한다는 내용입니다.
또 주목해야 할 작품은 ‘스타트업(Startup)인데, 우리에겐 생소한 크랙클(cracke)이라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오리지널입니다. 사실 이 시리즈는 지난 2018년 시즌3로 종료됐는데 얼마 전부터 미국 넷플릭스에서 상영됐습니다. 3년 전 끝난 시리즈를 살릴 수 있는 넷플릭스의 저력에 다시 한번 감탄합니다.
이 글에서 강조하고 싶은 건 이름 모를 미국 드라마가 아닙니다. 다름 아닌 오리지널 드라마의 성공, 그리고 넷플릭스의 저력이다. 미국은 이미 오리지널 드라마들이 성공을 하고 있고 후속 시즌을 안정적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넷플릭스는 죽었던 시리즈까지 살리는 막강한 플랫폼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오리지널의 전성시대’가 아닌 ‘스트리밍 오리지널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겁니다.
[염두에 둘 만한 스트리밍 오리지널]
시청자는 즐기면 되지만 사업자는 고민에 빠집니다. 오리지널이 좋은 걸 알지만, 마냥 투자할 여력은 없습니다. 위의 작품들이 좋은 평가를 받지만 모두 다 이런 오리지널을 만들 순 없습니다.
미국의 사례를 들어본다면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투자 대비 효과’가 뛰어날 수 있는 콘텐츠는 시트콤입니다. 앞서 ‘오피스’ 성공 사례를 봤을 때 시청자를 오랫동안 플랫폼에 잡아둘 수 있는 힘은 시트콤이 최고다. 특히, 코미디 장르 시트콤은 앞으로 더 없는 전성기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는 이미 시트콤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애플은 TV+를 위해 ‘테드 라소(Ted Lasso)’의 두 시즌을 더 주문했다. 넷플릭스, 아마존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무거운 주제보단 가벼운 소재의 작품이 팬데믹 이후에는 더 인기를 끌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스트리밍 플랫폼 경쟁이 슬슬 치열해지고 있는 우리도 고려할 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