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 Media]할리우드 영화 유통의 미래
할리우드 스튜디오, 여전히 영화 유통의 첫 번째 창구는 극장, 그러나 이후 오디언스를 만나는 유통 플랫폼은 프리미엄 케이블 채널에서 '스트리밍'으로 전환 중. 각 스튜디오들 스트리밍 서비스와 독점 유통 계약 맺으면서 콘텐츠 유통 장벽 구성 중
(2021-05-13)
미국 할리우드(Hollywood) 업계에서 페이1(Pay 1)은 영화의 극장 개봉이 완료된 뒤(6~8개월) 방송되는 첫 유료 미디어 윈도우를 말합니다. 우리 말로 하면 ‘최초 공개’ 또는 ‘독점 공개’ 쯤되는 방송 플랫폼입니다. 스튜디오는 페이1을 거친 영화를 유료 방송 채널이나 자회사 스트리밍 서비스에 2차 유통 권한을 넘깁니다.
역사적으로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페이1 권리(1차 유통 권리)를 프리미엄 케이블 채널(HBO나 쇼타임)에 줬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 관행은 깨지고 있습니다. 페이1 윈도우로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소니픽처스(Sony Pictures)는 페이1 윈도우로 넷플릭스를 택했습니다. 심지어 소니는 2차 유통 권한도 디즈니+(Disney Plus)라는 막강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가진 디즈니 플랫폼에 넘겼습니다.
버라이어티(Variety)는 기사를 통해 할리우드 스튜디오 영화의 1차 유통권한(페이1)을 가진 방송 사업자를 정리한 표를 공개했습니다. 한국 독자분들 입장에선 채널 이름 보다는 계약 기간 및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자의 보유 현황을 보시는게 도움되실 겁니다.
표를 보시면 유니버설(Universal)을 제외한 거의 모든 스튜디오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1순위 유통 창구로 선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 영화 극장 개봉이 끝나면 일정 기간 독점 상영 권리를 보유해 광고 매출과 프로그램 수신료 등을 더 많이 받아왔던 케이블TV채널들의 프리미엄은 이제 없어 보입니다.
참고로 유니버설의 경우 현재 페이1 유통 권리 계약이 올해(2021년 말)에 완료되는데 HBO 등과 계약을 갱신할 지 아니면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Peacock)에 그 권한을 넘길지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도쿄 올림픽 1년 연기로 힘들어 하고 있는 피콕을 유니버설이 외면할 수는 없을 겁니다.
한편, 최근 미국 3위 영화 체인인 시네마크(CineMark)는 미국 5대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극장 영화 독점 개봉 기간을 줄이는데 합의했습니다. 통상 90일간의 독점 기간이 3주 내외(21일)로 단축되는 대신 수익 배분율 조정이나 스트리밍 서비스 유통 시 일정 금액 보전 등을 약속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선 이야기와 마지막 내용을 종합해드리면, 스트리밍 서비스에 공급되는 영화들이 더 많아지고 신선해진다는 겁니다. 스트리밍을 막을 사업자는 이제 스트리밍 밖에 없습니다.
PS>부족한 내용이지만 열심히 작성한 [글로벌 미디어 NOW] 제2권이 나옵니다.
뉴스레터에 못 담은 중요 내용과 새로운 트렌드가 담겼습니다. 이번 호에는 미디어 기업들의 1분기 정리와 특히, 뉴스 미디어들의 새로운 시도가 담겼습니다. 시간 되시면 읽어보시고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차례
1. 스트리밍 서비스
치열해지는 경쟁, 넷플릭스의 미래는?
아마존 프라임 구독자, 2억 명 돌파
쇼타임의 헷갈리는 스트리밍 전략
스트리밍 가입자 증가 속도 감소세, 그러나 아직은 성장 중
소니 픽처스, 넷플릭스와 공급 계약 체결
미국 스트리밍 구독자 수, 전체 인구수 넘어서다
스페렉스, 스트리밍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 돕는다
스트리밍 서비스 내 수요 급증하는 뉴스와 다큐멘터리
중요한 건 가입자 수가 아니라 가입자당 매출
홍콩 스트리밍 서비스 HMVOD, 코로나 대유행으로 점유율 확대
애니메이션 왕국 노리는 소니, 미국 법무부의 견제
스트리밍 서비스가 전통 미디어 기업의 주가를 견인하다
2. 뉴스 미디어와 플랫폼
서브스택, 로컬 뉴스 크리에이터에 10만 달러 지원
Z세대 스튜디오 ATTN, 커뮤니티 변화에 앞장서다
CBS 뉴스룸, 단독 뉴스보다 뉴스 비즈니스에 집중
ABC뉴스, CBS 출신 킴벌리 갓윈에게 미래를 맡기다
바이든 시대, 방송의 다양성과 투자 매력 사이의 갈등
OTT와 OTA 시대에 대응하는 코트TV
미국 연방 대법원, 미디어 기업 소유 제한 완화 승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만든 변화, 개인 방송 플랫폼 시대
미디어 스타트업 악시오스와 애슬래틱, 상장 위해 합병 논의
CNN, 스트리밍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데일리 뉴스 플랫폼 추진
페이스북, 개방형 미디어 플랫폼 테스트 시작
3. 소셜미디어와 IT 기업
AT&T, HBO맥스 활약으로 2021년 1분기 위기 탈출
애플과 스포티파이, 유료 팟캐스트 시장 두고 한판 대결
Z세대의 엔터테인먼트 소비, 영화와 TV가 1순위 아니다
페이스북, 오디오 시장으로 진격하다
TV 방송사들, 닐슨 시청률 조사에 불만 폭발
코로나바이러스 이후를 준비하는 라이브 이코노미
미스터비스트, 크리에이터 멘토 비즈니스 시작
컬러TV의 세계 수도가 바뀐 날, 라디오가 라디오를 버리다
인터넷 플랫폼 면책 조항 섹션 230, 거센 개정 요구에 직면하다
Z세대 스튜디오 브랫TV, 창업 3년 만에 매출 10배 성장
전직 페이스북 직원은 어떻게 Z세대의 인플루언서가 되었나
4. 드라마와 영화
제93회 오스카 영화제, 한국영화와 스트리밍 서비스가 주인공
새롭게 부활한 무협 드라마, CW의 <쿵푸>
<고질라 vs. 콩>, 극장과 스트리밍 서비스 둘 다 살리다
다큐멘터리 <위워크>, 공유경제인가 공유된 허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