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 Media]유료 팟캐스트 시장의 기대감/한국도 가능할까?
애플 유료 팟캐스트 플랫폼 런칭, 연간 19.99달러면 다양한 유료 팟캐스트 이용 가능. 팟캐스터들은 독자들을 위해 유료 콘텐츠 제공 가능, 크리에이터와 오디언스가 이어지는 '크레이티브 경제', 기존 유료 가능 콘텐츠 부족과 결제 방법의 불편함으로 크지 않았던 유료 팟캐스트 시장 성장 예감
(2021-06-17)
최근 미국에선 팟캐스트 시장이 점점 달궈지고 있습니다. 스포티파이(Spotify)가 시장을 키웠고 클럽하우스(Clubhouse), 애플(Appple) 등이 가세하면서 양과 질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애플과 스포티파이는 팟캐스트 크리에이터가 팬들에게 직접 월 구독료를 받을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플랫폼’을 런칭해 오디오 경제를 키우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존 광고 기반 무료 팟캐스트는 이미 활성화됐고 이제 유료 팟캐스트 시장이 열리고 있는 셈입니다.
월간 활성 이용자가 2억800만 명에 달하는 글로벌 최대 오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는 지난 4월 팟캐스트들이 자신들에 플랫폼에서 유료 구독자를 모을 수 있게 했습니다.
애플도 (앞서 언급한 것처럼) 팟캐스트 구독 모델(인앱 모델)을 6월 15일 출시했다. 당초 5월이 목표였지만, 한 달 미뤄졌고 전세계 170여 개국에 서비스됩니다. 이 팟캐스트에는 NPR, LA타임스 등 언론사들도 참여합니다.
개별 팟캐스터들은 유료로 운영하는 대신, 별도 독점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애플은 또한 전체 팟캐스트를 들을 수 있는 프리미엄 패키지(연간 19.99달러)도 운영합니다.
팟캐스트 시장 흐름은 정확히 스트리밍 시장이 옮겨왔던 궤적과 일치합니다. 유튜브가 키워놓은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 넷플릭스라는 정제된 플랫폼이 들어오면서 스트리밍 경제가 생겨났습니다. 그렇다면 팟캐스트에 돈을 쓸 고객들이 늘어났느냐는 건 문제입니다.
지난 3월 초 유고브(YouGov)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 팟캐스트 이용자의 75%가 팟캐스트를 돈을 주고 들어온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 숫자는 지난 2020년 6월 질문에서의 답변과 거의 일치합니다. 1년 사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 당시에는 애플과 스포티파이가 유료 팟캐스트 시장에 들어오기 전이다.
그러나 애플과 스포티파이가 들어온 뒤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과거 유료 팟캐스트 구독 방법이나 결제의 어려움에 구독을 주저했던 계층들은 인앱 결제가 가능한 애플이나 다양한 전자화폐로 팟캐스트를 구독할 수 있는 스포티파이를 반길 겁니다.
현재 애플의 팟캐스트 결제 방법이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평소 애플의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을 봤을 때 앱을 다운로드 받는 만큼이나 아주 직관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 팟캐스트 시장을 활성화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유료 팟캐스트 시장 성장도 기대됩니다.
위 표를 보면 어떤 팟캐스트 콘텐츠가 유료화가 될지를 알 수 있습니다. 1위는 패트리온(Patreon)과 같은 크리에이터와 팬이 연결되는 크리에이티이브 플랫폼(Creative Platform)입니다. 패트리온은 팬들을 위한 단독 콘텐츠를 만들어주는 서비스입니다.
앞으로 유료 팟캐스트 시장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는 지를 보여줍니다. 이제 슬슬 유료 팟캐스트 시장이 커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성장도 지켜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