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 Media]뉴욕 브로드웨이 다시 문을 열다. 리오픈을 준비하는 미국
코로나바이러스로 1년 여 동안 문이 닫혀있던 미국 브로드웨이 재개장 <위키드>, <라이언킹>, <해밀턴> 등 유명 뮤지컬 9월부터 공연 재개, 아울러 콘서트 등 여름에는야외 공연이 준비되고 있어 미국은 본격 리오픈 모드로 돌입
(2021-05-12)
“브로드웨이가 돌아왔다. Broadway is back”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1년 넘게 문을 닫았던 미국 공연가 브로드웨이(Broad way)가 드디어 정상화됩니다. 버라이어티는 미국 공연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해밀턴 Hamilton>, <위키드 Wicked>, <라이언 킹 The Lion King> 등 미국 3대 뮤지컬이 공연을 재개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재개 시점은 오는 9월 14일입니다.
공연 재개를 기념해 3개 쇼의 배우들은 미국 최고 인기 아침 뉴스 ABC의 <굿모닝 아메리카 Good Morning America>에 11일 아침(미국시간) 출연했습니다. 새로 치열한 관객 점유율 경쟁을 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들이 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흔치 않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이에 대해 이들 쇼 기획자들은 “3대 인기 뮤지컬의 연대는 브로드웨이가 팬데믹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수만 명의 뮤지컬 관계자들의 고난기를 끝내기 위해 연대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라고 말했습니다.
이외 <컴 프롬 어웨이 Come From Away>, <Mrs. Doubtfire>, <Ain’t Too Proud> 등 다른 뮤지컬들도 정확한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가을 다시 공연장을 찾는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밀접 접촉이 될 수 밖에 없는 뮤지컬 문이 열렸다는 것은 미국이 본격적인 재오픈 모드에 돌입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위키드>, <라이언킹>, <해밀턴>은 미국 시간 12일(수)부터 티켓 판매를 재재합니다. 미국 백신 접종률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어 많은 수요가 예상됩니다.
뮤지컬 재개에 웃음 짓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 최대 공연 기획사 라이브 네이션(Live Nation) 엔터테인먼트입니다. 라이브네이션은 미국 뮤지컬 예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티켓 마스터(Ticket Master)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라이브 네이션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그 여파가 올해까지 이어져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6% 하락한 2억3,900만 달러, 순 손실은 1억8,500만 달러에서 3억 달러로 늘었습니다. 이벤트 개최 수는 7,095개에서 664개로 급감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좋아지고 있습니다. 라이브 네이션은 내년 콘서트는 2019년에 비해 두 배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CEO 마이클 라피노(Michael Rapino)는 5월 6일 실적 발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티켓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 백신 공급과 미국 재오픈 영향이 크다”며 “회복 속도가 빠른 만큼, 올해 여름을 지나 내년에는 최대의 실적이 기대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에 반해 최근 한국에서는 뮤지컬 배우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확진돼 공연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 위협이 가장 심할 때도 공연장 문을 완전히 닫은 적은 별로 없습니다.
덕분에 미국과는 달리 공연을 계속 볼 수 있었지만, 불안함은 가시질 않습니다. 언제나 편하게 공연을 볼 수 있을까요. 이 불안감은 또 가격 인상에 반영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