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 Media]글로벌 극장 1위 체인 AMC, "이제는 우리가 공격해야 할 시간"
1만 개가 넘는 스크린을 보유한 AMC, 극장 추가 임대 및 부채 상황을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서, 자사주 매각 및 전략적 투자자 모집, 백신 공급 확대, 신작 대작 영화 개봉 등으로 희망찬 분위기 반영, 아론 AMC CEO "극장 저평가 되어 있어 LA 돔 시네라마 등 추가 체인 인수도 고려 중" 미국 극장의 빈약빈 부익부 현상 가속화
(2021-06-04)
“AMC가 다시 공격해야 할 때(it is time for AMC to go on the offense again)”
올들어 주가가 3,000%나 급등한 미국 극장 체인 AMC엔터테인먼트가 영화관 추가 임대(lease)를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섭니다. 팬데믹 획복기 위해 늘어나고 있는 극장 고객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확실히 미국은 다시 정상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AMC엔터테인먼트 홀딩스(AMC Entertainment Holdings, Inc)는 지난 6월 3일(미국 시간) 850만 AMC의 보통 주식을 자산운용사 머드릭 캐피털 매니지먼트(Mudrick Capital Management, L.P)에 매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거래는 대략 주당 27.12달러인데, 조달 자금 대부분을 극장 인수에 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AMC의 CEO 아담 아론(Adam Aron)은 “LA에 있는 아크라이트&퍼시픽 시어터(Arclight Cinemas and Pacific Theatres)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영화관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도산한 지역 극장 체인이 많았습니다. 아론이 말한 아크라이트도 파산을 선언한 곳 중 하나입니다. 이 극장 체인은 LA 할리우드 돔 영화관 시네라마 돔 할리우드(Cinerama Dome Hollywood) 등 미 전역에 300여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4월에 더 이상 극장 문을 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아크라이트&퍼시픽 시어터(Arclight Cinemas and Pacific Theatres)는 충격적으로 폐쇄했지만, 여전히 좋은 매물입니다. LA와 캘리포니아 주요 거점과 보스턴, 시카고 지역에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네라마 돔 할리우드의 경우 인기 드라마 ‘멜로즈 플레이스(Melrose Place)’와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할리우드(Once Upon a Time in Hollywood)’에도 배경으로 등장했습니다.
AMC는 지금이 이런 좋은 매물을 살 기회라는 생각입니다. 아론은 “우리의 규모 및 우수한 혁신 역량을 감안해 AMC는 극장 추가 인수 기회를 계속 노릴 것”이라며 “미 전역 다양한 극장주들과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함께 AMC엔터테인먼트는 6월 3일(미국 현지 시간) 1,100만 이상의 주식을 매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MC는 주식 매각 자금을 부채 상황 및 극장 자산 추가 인수 등 일반 회사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론의 이런 자신감은 미국 극장 분위기가 급격히 살아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5월 말 메모리얼 데이 연휴(5월 28~31일) 미국 극장가는 팬데믹 이후 최고의 흥행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회복의 확실한 신호탄이 될 수 있습니다. 파라마운트의 스릴러 ‘조용한 집 A Quiet Place Part II’는 컴스코어 북미 지역에 집계 기준, 주말 4일 동안 5,700만 달러의 박스 오피스를 기록했습니다. 디즈니의 ‘크루에라(Cruella)’ 역시 성적이 좋았습니다. 6월 2일 현재 미국의 극장은 72%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에 대해 AMC는 자금 유동성 증가, 백신 접종 비율 상승, 새로운 블록버스터 영화 개봉 등이 겹친 지금은 “회사가 다시 공격해야 할 때(it is time for AMC to go on the offense again)”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극장의 반등은 분명히 엔터테인먼트 생태계의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한국도 이곳에서부터 신호가 올겁니다.
한편, 지난해 AMC는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2020년 46억 달러의 손 손실을 기록해 파산 위기까지 직면했었습니다.
그러나 주식 토론방인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 입소문을 타면서 이번 분기 주가가 512% 급등하고 올해 2,850%가 올라 대표적인 밈주식(meme)불리기도 했습니다. 회사 가치도 3,100억 달러로 부풀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