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 Media]넷플릭스의 미래는 '한국'에 달려있다. 20일(화) 실적 발표에 쏠리는 눈
20일(미국 시간) 넷플릭스 실적 발표, 600만 명 가입자 증가 예상되는 가운데, 북미 지역 구독자 정체로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구독자 증가에 관심 집중
(2021-04-20)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가 미국시간으로 20일(화) 1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1분기 실적의 포커스는 단연 얼마나 많은 가입자를 끌어 모았냐는 걸 겁니다. 업계 예상은 넷플릭스의 예측치와 유사하게 600~630만 명 정도의 증가세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숫자는 지난해 1분기 1,580만 명에 비해선 엄청나게 낮은 수준이지만, 그때 자체가 비정상이었습니다.
넷플릭스는 실적 발표 때마다 항상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 최근에는 소니픽처스와 5년 단독 유통 계약(10억 달러 예상)을 했다는 뉴스가 나왔고 이에 앞서 오스카상 35개 부문 후보작에 올랐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얼마 전엔 <007> 다니엘 크레이그가 출연한 <나이브즈 아웃 Knives Out> 2편과 3편 판권을 4억 5,000만 달러에 구입했습니다.
[북미 지역 가입자 정체 및 점유율 하락]
통상 실적 발표에는 애널리스트의 등의 질문이 이어집니다. 가입자에 대한 질문은 항상 뜨겁습니다. 올해는 아마도 “북미 지역 가입자가 증가가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구독자를 확대해갈지에 대한 테드 사란도스(공동 CEO)의 생각”에 대한 물음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북미 지역에서 넷플릭스 점유율은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암페어(Ampere)에 분석에 따르면 2020년 넷플릭스의 미국과 캐나다 가입자 점유율은 20% 였습니다. 전년 대비 9% 포인트(31% 감소) 줄어든 수치입니다. 파라마운트+, 디스커버리+ 디즈니+, HBO MAX가 경쟁하고 있는 북미 지역은 이제 새로운 가입자 확보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스트리밍 콘텐츠 분석 업체 패럴 애널리틱스(Parrot Analytics) 조사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넷플릭스 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50.2%였습니다.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프로그램 중 절반이 넷플릭스 작품이라는 겁니다.
여전히 높은 과반이지만, 점유율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콘텐츠 점유율이 64.6%까지 올라갔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의 경우 점유율이 더 낮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48.1%였습니다.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지만,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시아에 있는 넷플릭스의 미래]
때문에 넷플릭스의 미래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지역에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2020년 가입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유럽은 1인당 객단가도 높습니다. 넷플릭스도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얼마 전 보도에 보셨겠지만, 넷플릭스는 올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발굴에 5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아프리카의 경우 이동통신사들과 잇따라 제휴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남아프리카 보다콤(Vodacom)과 텔콤 사우스 아프리카(Telkom South Africa)와 협력을 맺었고 추가로 다른 회사를 찾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지역 가입자 확보가 더 수월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노력들은 넷플릭스의 북미 지역 의존도를 낮춰줄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러나 아시아 및 한국에서의 스트리밍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을 예고하는 신호탄이기도 합니다.
특히, 올해 하반기 넷플릭스의 공세와 함께 디즈니+, HBO MAX가 한국에 상륙하면,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스트리밍 서비스의 격전지가 될 겁니다. 소비자는 즐겁고 사업자는 땀나는 경쟁이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