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 Media]새로운 도전을 기대하며CNN+와 월마트 스트리밍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 합병 후 새로운 길을 찾는 CNN, CNN+ 스트리밍 서비스 론칭 임박, 앤더슨 쿠퍼스 등 유명 앵커 진행하는 독점 콘텐츠 예정, 오프라인 유통 공룡 월마트(Walmart), 스트리밍 서비스 재도전, Vudu매각 후,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Onn
(2021-06-08)
오늘은 새로운 길을 가는 두 사업자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바로 CNN과 월마트입니다. 이 둘 모두 스트리밍 서비스에 진출합니다. 지난 주 월스트리트저널은 CNN이 단독으로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를 런칭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CNN+로 불리는 이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는 CNN의 첫 OTT시장 진출입니다. 아직은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지만, 분석할 가치가 있습니다.
[CNN+, 100% 오리지널 편성 예상]
WSJ보도 등에 따르면 CNN+는 광고 포함 유료 서비스입니다. CNN은 그래서 유료 구독자를 위한 앵커가 진행 단독 프로그램(talent-driven exclusive programming) 런칭을 고려 중입니다. 앤더슨 쿠퍼, 돈 레몬 등이 독점 프로그램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략은 경쟁 스트리밍 폭스 네이션(FOX Nation)과 유사합니다. 월 4.99달러인 이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도 터커 카슨(Tucker Carlson) 등 인기 앵커의 단독 프로그램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터커 카슨은 폭스 네이션에서 ‘Tucker Carlson Today’ 등의 독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콘텐츠 전략은 폭스와 다릅니다. CNN은 폭스처럼 실시간 프라임 타임 프로그램을 스트리밍에 방송하는 것을 고려하고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CNN은 기존 실시간 TV와 완전히 차별화된 오리지널 뉴스만을 편성하는 겁니다. 이 경우 제작비가 증가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계획은 CNN+ 단독 서비스입니다. 워너미디어의 HBO MAX와 통합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HBO MAX나 디즈커버리+(Discovery+) 등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가 보유한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와 번들(묶을 상품)을 구성할 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미 CNN은 지난해 앵커들과의 재계약 하면서 CNN+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계약 조건에 TV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서비스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을 포함한 것입니다.
[진보 성향 시청자들의 CNN+에 대한 충성도]
CNN+가 유명 앵커가 진행하는 오리지널 단독 프로그램은 런칭하지만 성공 여부는 알수 없습니다. 현재 이 전략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폭스 네이션과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는 미디어에 대한 보수주의 시청자들과 진보주의 시청자 간 미디어 소비 패턴은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퓨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미국 성인 중 91%는 뉴스 미디어가 특정 진영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또는 민주당 성향 성인은 69%에 불과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가 옹호하는 진영의 미디어에 대한 선호도가 우파 더우 강하다는 이야기입니다.
CNN의 CNN+는 진보성향 시청자들을 집결시킬 것은 분명합니다. 폭스의 폭스 네이션은 공화당 지지자들과 보수 성향이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두 매체는 중도 보수 혹은 중도 진보 진영에서 그리고 중원(중도 보수, 중도 진보)을 두고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CNN+의 존재 이유]
현재 방송의 무게 중심은 유료 방송이나 실시간 TV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케이블TV뉴스 시청률도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 정점을 찍은 후 점차 하락하고 있습니다. 5월 프라임 타임 기준 폭스 뉴스 시청자 수는 평균 217만 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7% 하락했습니다. MSNBC는 139만명으로 22% 감소, CNN은 겨우 91만 명을 모아 45%가 떨어지며 3위를 기록했습니다.
시청자 감소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뉴스 채널들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진 상당 매출이 유료 방송 플랫폼 수신료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점진적인 연착륙을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TV시청자 감소세는 CNN의 안정적 변화를 기다려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마케터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일일 평균 TV 시청 시간은 3시간 33분인데 비해, 2021년에는 3시간 17분, 2024년에는 일일 평균 시청 시간이 2시간 대(2시간 51분)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유통공룡 월마트(Walmart)의 경우 스트리밍 서비스 부두(Vudu)를 NBC유니버설에 매각했지만, ‘Onn’이라는 브랜드로 스트리밍 플랫폼 디바이스(TV와 연결해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이 하드웨어만 있으면 일반 TV에서 HBO MAX, 디즈니+, 넷플릭스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스트리밍 서비스 포털인 셈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은 로쿠(Roku)입니다. 이제 월마트는 로쿠와 경쟁합니다. 이 서비스의 장점은 휴대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어디든 이 하드웨어 박스만 있으면 스트리밍 서비스 구축 환경이 됩니다. 4K화면으로 서비되며 박스의 가격은 29.88달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