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 Media]위기에 대처하는 뉴미디어의 자세...버지(The Verge) 홈페이지 다운, 구글 닥스로 자신의 뉴스를 전하다.
글로벌 사이버 공격 분위기 속, NYT, CNN, 블룸버그, 가디언 등 세계 유수의 미디어가 모두 홈페이지 다운되는 사건 발생. 특히, 디지털 전환 가속화 속 벌어진 이번 사건에 대부분 미디어들이 속수 무책. 그러나 디지털 미디어 버지와 가디언은 트위터와 구글 닥스 등으로 통해 자신이 당한 뉴스를 직접 전함. 디지털 전환 시대의 호외.
(2021-06-08)
글로벌 기업이나 정부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8일(미국 시간) 뉴욕타임스, CNN, 가디언(Guardian),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포브스 등 글로벌 미디어 그룹의 홈페이지가 다운됐습니다. 현재는 대부분 복구된 상태지만, 일정 기간 동안 접속이 불가능했습니다. 이유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사이버 공격도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소셜 미디어 서비스 레딧(Reddit), 트위치(Twitch), 핀테레스트(Pinterest) 등도 접속 곤란을 겪었습니다. HBO MAX 등 스트리밍 서비스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CNN, 버라이어티 등은 “패스틀리(Fastly)의 CDN 서버에 결함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독일 베를린 등에서는 접속 불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봐 이번 문제는 지역 서버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사이버 공격은 스트리밍 서비스, 뉴미디어 전환 측면에서 다시 볼 필요가 있습니다.수년 간 많은 매체들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했습니다. 지면이나 TV 등 전통적인 뉴스 전달 수단에서 벗어나 디지털로 집결했습니다. 버즈피드, 악시오스, 버지 등 디지털 전용 미디어들도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바일이나 디지털 페이지가 유일한 소통 수단이 됐습니다. 때문에 본진이 공격당한 오늘(8일) 같은 상황에는 대처가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뉴스를 전하는 회사가 뉴스를 전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 미디어 버지(The Verge)와 가디언(The Guardian)은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혁신적인 방법으로 그들의 상황과 뉴스를 계속 전했습니다. 가디언의 IT기술 담당 에디터 알렌 허른(Alex Hern)은 트위터를 통해 계속 소통하며 보도했습니다. 알렌은 트위터를 “fasly 서버 문제로 인해 생긴 공식 블로그"라고 언급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트위터를 통해 보도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디지털 뉴미디어 버지(Verge)도 접속이 불가했는데, 기사를 전달할 수 없는 홈페이지 대신,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뉴스를 알렸습니다. 버즈의 테크 뉴스 페이지에선 “상당 수준의 인터넷이 오프라인이다. 정상화되기 전까지, 구글 닥스(Google Docs) 등을 통해 뉴스를 전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이 언론사들의 기사 작성과 모든 전송 수단이 되고 있는 지금, 언론사들의 위기 대처법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뉴스를 전하는 방식은 이제 지면이나 TV가 아닙니다. 소셜 미디어와 미디어 클라우드가 이제는 일종의 디지털 호외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