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 Media]108년 영화사의 생존 경쟁, 파라마운트+, 영화 1,000편 스트리밍 서비스에 융단폭격
바아이컴CBS, 스트리밍 서비스 파라마운트+를 위해 1,000편의 영화 조기 투입, '스타트렉' 등 오리지널 콘텐츠도 속속 투입, 그러나 올해 300억 달러(33조)를 콘텐츠에 투자할것으로 예측되는 디즈니와의 경쟁은 버거울 것으로 전망
(2021-06-10)
오늘(6월 10일)은 미국 중소 스트리밍 서비스 중 하나인 파라마운트+에 전략을 소개합니다. 바이어컴CBS(ViacomCBS)의 스트리밍 서비스 파라마운트+(Paramount+)가 1,000편 이상의 영화를 투입합니다. 치열해지고 있는 스트리밍 전쟁을 버텨내기 위해서입니다.
극장으로 가야 할 신작 영화 마크 윌버그 주연의 SF콘텐츠 ‘인피니트(Infinite)’도 오는 6월 10일 파라마운트+에 단독으로 서비스됩니다. 108년 영화사가 영화로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승부를 거는 건 어쩌면 당연한 발상입니다. 1,000편이 공급되는 파라마운트+에 제공되는 영화는 2,500여 편이 됩니다.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파라마운트+, 극장과 스트리밍 서비스 영화 동시 공급]
파라마운트+는 다양한 방식으로 영화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극장과 스트리밍 서비스 동시 공급도 고려 중입니다. 이와 관련 오는 8월 20일 파라마운트+는 어린이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파우 패트롤:더 무비(Paw Patro:the Movie)’를 극장과 함께 동시에 공개합니다. HBO MAX와 같은 전략입니다.
또 인기 영화의 조기 투입도 고려 중입니다. ‘조용한 집2(A Quiet Place Part II)’ 극장 공개 이후 스트리밍 서비스를 찾습니다. 현재 ‘조용한 집2’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최대 흥행 작품 중 하나로 등극했습니다. 이 영화는 6월 5일 현재 미국 3,744개 개봉관에 공개돼 총 8,800만 달러의 티켓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점유율 확대를 위해 가격도 조정했습니다. 파라마운트+는 가격을 1달러 정도 내린 4.99달러(월)에 광고 포함 서비스를 공개했습니다. 이 패키지(the Paramount Plus Essential package)는 지역 CBS의 뉴스, 스포츠 등은 포함하지 않고 있습니다. 광고 없는 버전이 9.99달러이니 절반 가격입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만큼 바이어컴CBS은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여름 스트리밍 오리지널 콘텐츠도 대거 내놓습니다. 6월 17일 ‘iCarly’, 6월20일 ‘Evil’, 6월 24일 ‘RuPaul’s Drag Race All Stars’ , ‘The Good Fight’ 등이 대표적으로 서비스됩니다. 오는 8월 12일에는 이 회사의 최대 기대작 ‘스타 트렉: 로어 덱(“Star Trek: Lower Decks)’도 선보입니다. 영화와 함께 오리지널 콘텐츠로 고객을 끌어오겠다는 계획인데, 100년 영화사와 CBS를 가진 곳만이 가능한 전략입니다.
바이어컴CBS는 지난해 10월 조직 개편을 하면서 스트리밍 사업부문을 따로 만들고 톰 라이언 플루토TV 창업주를 최고 책임자로 선임한 바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 2013년 창업된 플루토TV(Pluto TV)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2019년 3억4,000만 달러에 바이어컴CBS로 인수됐습니다. 플루토TV는 올해 1분기 기준 월 활성 이용자는 4,900만 명 수준입니다. 플루토TV는 현재 무료 스트리밍 TV(FAST) 시장에서 1위 사업자입니다.
[스트리밍 서비스, 치열한 경쟁 예상]
사실 파라마운트+로 글을 시작했지만, 핵심은 지금부터입니다. 파라마운트+가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생존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이 회사는 디즈니, 넷플릭스 등 메이저 사업자들과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연합군의 공세에 맞서야 합니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디즈니는 올해 콘텐츠 투자비로 300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어떤 미디어들보다 많은 금액입니다. 이에 반해 바이어컴CBS의 올해(2021년) 투자비는 153억 달러 수준입니다.(전체 투자금액)
물론 디즈니의 이 투자금액은 스트리밍과 영화, 케이블TV채널, 스포츠 판권 등 미디어 네트워크 부분 전체 액수입니다. 2021년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DTC)와 인터내셔널 부문을 투자 금액만을 보면 132억 달러입니다. 그래도 엄청난 금액입니다.
웰스파고는 또 NBC유니버설, 넷플릭스, 워너미디어도 각각 180억 달러, 174억달러, 167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래저래 바이어컴은 밀리는 상황입니다. 스트리밍 서비스만을 본다면 파라마운트+와 자주 비교되는 NBCU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Peacock)은 6억7,700만 달러, HBO MAX는 18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상황이 이렇다면, 영화 1,000편 공급으로 파라마운트+가 생존할 수 있을까요. 관건은 광고을 탑재한 광고 모델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장입니다. 스포츠 판권을 앞세운 실시간 시청으로 고객과 광고주들을 끌어와야 합니다. 거인과 싸우는 파라마운트+에서 우리의 미래와 전략도 볼 수 있습니다. 치고 빠져야 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