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 Media]27년 전 그 친구를 다시 만난다면...27일 ‘프렌즈 리유니언 The Friends Reunion’ 스트리밍 서비스 HBO MAX 공개
오는 27일(미국 시간) HBO MAX 지난 1994년~2004년까지 방송된 전설의 미드 '프렌즈 Friends Renunion' 공개. 6명의 오리지널 주인공 26년 뒤 재등장, 스트리밍 서비스 HBO MAX에만 단독 서비스. 라이브러리 콘텐츠를 이용한 '레트로 마케팅 전략'으로 참고 필요. 카메로오 BTS등장
(2021-05-24)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번화가인 베이 지역(Bay Area)에 위치한 파웰 지하철역(Powell Station)에는 AT&T 매장이 있습니다. 2층 빌딩인 이 건물은 가장 번화가인 만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AT&T를 홍보하는 장소로 활용됩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대유행하기 전인 지난 2019년 11월 이 곳에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유명 미드인 ‘프렌즈 The Friends’의 방송 25주년을 맞이해 기념 오프라인 전시 공간이 생긴 겁니다. 당시 만은 사람들은 6명 친구들의 뉴욕 아파트를 그대로 재현한 이 곳에 방문해 드라마에 둘러싼 그들의 추억을 나눴습니다.
이 전시는 막을 내렸지만, 그 당시 현장을 방문한 이들에겐 드라마 ‘프렌즈’과 함께 그 당시 자신의 기억을 떠올리긴 충분했다. 사진으로 남긴 이들도 많았습니다.
한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미드 ‘프렌즈 Friends’가 부활합니다. 워너미디어의 스트리밍 서비스 HBO MAX는 오는 5월 27일 원년 멤버들이 출연하는 ‘프렌즈 리유니언 The Friends Reunion’이 방송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HBO는 이 방송의 예고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6명의 멤버가 모두 등장합니다. 미국 시간 5월 19일 공개된 이 유튜브 영상은 5월 23일 현재 1,500만 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꾸준히 시청 되는 ‘프렌즈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시트콤 중 하나입니다. 지난 1994년부터 2004년까지 10년 동안 10개 시즌이 이어졌습니다. 방송은 미국 NBC에서 됐지만, 제작은 워너브러더스가 맡았습니다.
이 시트콤은 6명의 친구들이 뉴욕의 같은 아파트(촬영지는 LA 버뱅크 스튜디오 스테이지 5)에 살면서 벌어지는 우정과 사랑을 그렸습니다. 10개 시즌 동안 총 236편의 에피소드가 공개됐습니다. 특히, X세대부터 2000년대 밀레니얼 세대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트렌드를 담아 당시 최고 아이콘이었던 이 드라마는 많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시즌 10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방영 당시 5,250만 명의 시청자를 모았는데 미국 드라마 역사상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성적입니다. 스트리밍이 전성기가 된 지금으로는 불가능한 수치입니다.
‘프렌즈’는 방송된 지 27년 가까이 됐지만,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매우 소중한 작품입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 말까지 프렌즈를 방영했었는데 아주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프렌즈’는 매년 연말 연간 드라마 시청 순위에서 수위를 다퉜습니다. 버라이어티가 지난 3월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을 결정할 때 어떤 콘텐츠를 신경쓰느냐는 질문에 독자들은 드라마 ‘프렌즈’를 69%로 1위로 꼽았습니다.
이에 HBO MAX로 넷플릭스의 아성을 넘기 위해 준비 중이던 워너미디어는 2020년 5년 간 총 4억2,500만 달러를 주고 미국 판권을 다시 회수했습니다. 지금은 HBO MAX에 서비스되는데 요즘도 메인 페이지에 걸려 있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작품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드라마의 이런 지정학 위치 때문에 리뉴니언(Reunion)에 쏠리는 눈도 많습니다. 뉴욕 아파트에 함께 살았던 이들은 지금은 아주 유명한 스타가 됐습니다.
제니퍼 애니스톤(Jennifer Aniston), 코트니 콕스(Courteney Cox), 리사 코드로우(Lisa Kudrow), 맷 레블랑크(Matt LeBlanc), 매튜 페리(Matthew Perry), 데이비드 쉼머(David Schwimmer) 등은 헤어진 지 20여 여년이 지나 2021년에 다시 만났습니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이들은 다시 만들어진 아파트 세트(스테이지 24)에 앉아서 드라마에 대한 지식을 묻는 트리비아 게임(trivia knowledge)을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HBO MAX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6명 배우는 레이첼 그린(출연 제니퍼 애니스톤), 모니카 갤러(출연 코트니 콕스), 피비 부페어(리사 쿠도우), 맷 르블랑(조이 트리바니), 매튜 페리(챈들러 빙), 로스 겔러(데이비드 쉼머) 등 기존 캐릭터를 그대로 맡았습니다.
그러나 완전한 드라마 형태는 아니고 다큐와 같은 요소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우 데이비드 쉼머는 한 인터뷰에서 “대본 대로만 진행되지 않았고 우리는 캐릭터로만 등장하지 않는다. 진짜 우리 실존 캐릭터 역할도 맡는다”고 힌트를 줬습니다.
출연 카메오(Cameo)들도 화제입니다. BTS가 등장합니다. 또 레이디 가가, 데이비드 베컴, 저스틴 비버, 리즈 위더스푼, 신디 크로포드 등 A급 스타들 20여 명이 스페셜 방송에 등장합니다.
이런 레전드 드라마를 가진다는 것은 스튜디오로서는 행운입니다. 참고로 ‘프렌즈’는 30여 년을 이어온 인기 덕분에 제작사 워너브러더스에 매년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줬습니다. 6명의 주연 배우들은 ‘프렌즈’ TV방영 수익(syndication income)의 2%를 매년 배당 받고 있습니다.
특히, 레전드 드라마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만나면서 서로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레전드 드라마는 실시간 채널에서는 만날 수 없는 새로운 오디언스를 스트리밍를 통해 조우하고 있습니다. '프렌즈 리유니언’이 그대로 보여주는 현실입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레전드 작품이 TV가 아닌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선보일 겁니다. 레전드 작품이 많은 한국도 고려해 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