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 Media]바이어컴CBS '스트리밍 First' 선언
CBS와 파라마운트 영화사 보유한 바이어컴CBS,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스트리밍 서비스(파라마운트+) 살리기 위해 자사 영화 우선 공급 원칙 발표, 다른 회사에 제공하는 라이선스도 줄인다는 계획.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콘텐츠 장벽' 현실화
(2021-05-07)
바이어컴CBS가 오는 6월 마크 윌버그 주연 SF 스릴러 영화 <인피니트 Infinite>를 스트리밍 서비스에 우선 공급합니다. 원래 이 영화는 9월 극장에 개봉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이어컴CBS는 자사의 파라마운트+(Paramount+)를 띄우기 위해 강공을 썼습니다. 또 2022년부터 영화를 매주 스트리밍 서비스에 한편 투입합니다.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경기 회복과 함께 전투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마크 윌버그 신작, 스트리밍에 전격 공급]
바이어컴CBS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스트리밍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먼저 경쟁사인 워너미디어의 HBO MAX처럼 자사 영화(파라마운트)를 파라마운트+에 독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개봉하는 모든 영화(17편)를 극장과 스트리밍 서비스 HBO MAX에 동시 공개하기로 한 HBO MAX과 같은 마케팅입니다.
특히, 6월 HBO MAX가 광고 버전 스트리밍 서비스(10달러)를 내놓기로 한 만큼, 이에 대한 맞대응 성격도 있습니다. 아울러 스트리밍 콘텐츠에도 대거 투자합니다. 이와 관련 회사는 최근 주식 일부를 매각해 콘텐츠 투자금을 확보했습니다. 바이어컴이 파라마운트+에 6월 투입하는 영화는 1,000편입니다. 이를 통해 말 그대로 ‘영화의 산(Mountain of Movies)’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후 파라마운트+에 제공되는 영화는 2,500여 편으로 늘어납니다.
바이어컴CBS도 다른 스튜디오와 마찬가지로 스트리밍 서비스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거두는 수익이 크지 않습니다. 케이블TV와 극장, 지상파 TV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을 쏟아 부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미래를 위해선 어쩔 수 없습니다. 네이븐 초프라(Naveen Chopra) 회사 COO는 “파라마운트+ 단독 스포츠 중계권 확보와 파라마운트 영화를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에 넘기지 않는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략은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 워너미디어와 디즈니 등은 자체 제작 영화나 드라마를 타사에 넘기지 않고 내부 스트리밍 서비스 공개를 우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파라마운트 스튜디오는 경쟁사에도 상당수준 콘텐츠를 팔아왔습니다. 이런 전략이 바뀌는 겁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의 콘텐츠 장벽 치기가 본격화 됐습니다.
바이어컴CBS의 스트리밍 서비스는 크게 3가지입니다. 유료 기반 파라마운트+와 쇼타임(Showtime),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 플루토TV(Pluto TV).
바이어컴CBS는 1분기 파라마운트+와 쇼타임 가입자가 600만 명이 늘어 총 360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미식 축구 슈퍼볼 중계, 영국 윌리엄 왕자 부부 단독 인터뷰, 그래미상 중계 등의 영향이 컸습니다. 풀루토TV는 가입자가 4,900만 명 수준입니다. 이 두서비스를 합치면 가입자가 8000만 명이 넘습니다.
파라마운트+는 올해 25개국에 추가 진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 아직인데 디즈니에 파라마운트까지 들어오면 국내 업체들의 고전이 예상됩니다.
[1분기 매출 14% 상승, 슈퍼볼 광고 급증 영향]
한편, CBS와 쇼타임, 니클로디언 등의 케이블 채널과 파라마운트 영화사를 보유하고 있는 바이어컴CBS는 1분기 매출 74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 상승했습니다. 1년 사이에 65억 달러가 매출이 오른 겁니다. 슈퍼볼 광고와 3월의 광란(미국 대학농구)의 덕을 봤습니다.그러나 전통 케이블TV 사업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동안 다소 침체됐습니다.
이에 바이어컴CBS는 순이익도 전년 5억100만 달러에 비해 79%가 급증해 8억9,900만 달러(주당 1.4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