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유튜브 올림픽, 올림픽 시청률의 마지막 보고서/5배가 성장한 유튜브
2020도쿄올림픽, TV시청률은 역대 최저였지만 유튜브 및 NBC의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을 통한 경기 시청은 역대 최대. 유튜브는 하루 1억9,000만 회 이상 시청으로 5년 전 리우에 비해 5배. 이에 스포츠 중계의 무게 중심을 보여주는 사례와 함께 NBC가 얻은 디지털 성과에 대한 재평가도 필요
(2021-08-16)
지난 8월 9일 끝난 도쿄올림픽의 시청률에 대한 논의들은 많이 전달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청률 자료로 왠만하면 뉴스레터에 이를 담지 않겠습니다.
NBC유니버설의 디지털 올림픽
2020도쿄 올림픽은 전통적인 TV시청률은 최악의 성적을 거뒀지만 스트리밍 및 디지털 시청률은 역대 최대였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은 지난 1988년 이후 TV시청률은 가장 낮았습니다. NBC의 도쿄올림픽 프라임타임 시청률은 평균 1,560만 명으로 리우올림픽보다 42%가 하락했습니다. 이 부분은 이미 전해드린바 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영역에선 달랐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번 올림픽은 과거 어느때보다 디지털 플랫폼 시청률이 높은 이벤트였습니다.
유튜브 2억 시간 이상 시청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이어진 도쿄올림픽 동안 유튜브 이용자들은 올림픽 관련 콘텐츠를 2억 시간 이상 시청했습니다. (과거 올림픽 영상 포함) 이 같은 수치는 지난 리우올림픽에 비해 7배가 많은 양이라고 유튜브는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유튜브는 “도쿄올림픽 경기 기간 동안 올림픽 콘텐츠가 도쿄에서 하루 1억9000만 회 이상 시청 돼 5년 전 리우올림픽 하루 평균 조회수의 5배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도쿄올림픽 기간 동안 유튜브에는 5,000시간이 넘는 33개 종목 올림픽 경기 라이브 스트리밍과 개폐막식, 중요 순간 클립, 하이라이트 등의 영상이 전세계 방송사에서 업로드됐습니다. 특히 유튜브가 2주 동안 운영한 올림픽 유튜브 채널(Olympic YouTube Channel)에도 경기 영상 편집 영상이 지속적으로 올라왔는데 처음 600만 명에서 구독자가 798만 명까지 급성장했습니다.
NBC 디지털 플랫폼 44억 분 시청
미국 올림픽중계권 방송사인 NBC는 유튜브를 제외한 디지털 플랫폼 NBCOlympic.com, NBC스포츠앱,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Peacock) 등을 통해 올림픽을 중계했습니다.
이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서는 올림픽 기간 동안 44억 분의 경기 영상이 시청됐습니다. 지난 2016년에 비해 25% 증가한 수치며 2018년 평창올림픽에 비해선 101% 증가했습니다. 프라임타임 분당 평균 오디언스는 47만7,000명이었는데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였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의 선전
NBC유니버설이 야심차게 준비한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Peacock)도 올림픽을 만나 크게 선전했습니다. 앱토피아에 따르면 올림픽이 포함된 7월 피콕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는 전달에 비해 거의 2배가 증가했습니다. 올림픽을 스트리밍으로 보기 위해 앱을 설치한 것이다. 피콕 이용률도 여름 올림픽 기간 2주 동안 가장 높았습니다.
이들 디지털 플랫폼의 선전은 NBC에게는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입니다. 특히, 전체적으로 TV시청률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보전해줄 주요 서비스입니다.
[향후 전망-미래를 택한 올림픽]
젊은 세대들일수록 디지털 플랫폼 시청량이 많을 수 밖에 없어 미래 시청 트렌드를 위해서도 의미 있는 성장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얼마전 전해드린 설문 조사에서는 젊은 시청자들은 여전히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고연령층보다는 높았습니다. TV가 아닌 디지털 시청이 일반화된다면 대박은 스트리밍에서 터질 수 있습니다. (아래 표)
NBC유니버설의 CEO 제프 쉘(Jeff Shell)은 지난 달 컴캐스트 실적 발표에서 “도쿄올림픽은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NBC유니버설은 올림픽 중계로 12억 달러의 광고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투입 대비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지만 NBC로선 현재를 주고 미래(스트리밍)를 택하는 올림픽이 됐을 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