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페이스북, 뉴스레터를 통한 크리에이터 경제로 확장/동일 선상에서 본 소니와 CJ의 새로운 움직임
페이스북, 뉴스레터 블레틴(Bulletine) 확대해 신규 작가들 대거 충원, 뉴스레터를 통해 오디언스와 크리에이터 연결하고 이를 통해 플랫폼 확장 및 이용 시간 늘리려는 시도. 일종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구현. 아울러 소니와 CJ는 새로운 경험 확장에 나서. 스크린X 기술을 이용한 '스파이더맨 신작 영화 상영'
(2021-08-03)
최근 미국 미디어들은 오디언스와의 소통 방식을 보다 적극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또 자신들만의 폐쇄적인 생태계가 아닌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 있는 서비스가 바로 ‘뉴스레터(Newsletter)’입니다.
말 그대로 독자들에게 내용이나 정보를 담은 메시지를 보내는 형태입니다. 물론 지금 보시는 것도 뉴스레터입니다. 전 이것을 여러분과 소통하는 다이렉트 미디어(Direct Media)라고 부르지만 말입니다.
소셜 미디어 서비스 1위 사업자 페이스북도 지난 6월 뉴스레터 플랫폼 ‘블레틴(Bulletin)’을 공개했습니다. 유명 셀럽들을 저자로 끌어들여 많은 오디언스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밝혔습니다. 오디언스들에게 물리는 수수료도 오는 2023년까지는 징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런 페이스북이 블레틴을 더욱 확장합니다. 경쟁사 서브스택(Substack) 등은 긴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페이스북(Facebook)이 3일(화 미국 시간) 뉴스레터 ‘블레틴(Bulletin)’의 구체적인 모습을 공개한다. 악시오스(AXIOS)는 30여 명의 독립 언론인이 뉴스레터에 참여할 것이라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Z세대 활동가(Malala Yousafzai)에서부터 유라시아 그룹(Eurasia Group) 이안 브레머(Ian Bremmer)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주 전 페이스북은 블레틴을 시작하면서 말콤 글레드웰(Malcom Gladwell) 등과 같은 작가와 에미상 수상 스포츠 앵커 에린 앤드류(Erin Andrews), CNN전임 현장 특파원 제시카 옐린(Jessica Yellin) 등이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블레틴, 31명의 각 분야 전문가로 시작]
블레틴 첫 테스트 단계에서 모든 작가들은 뉴스레터 서비스를 시작하고 독자와의 관계 설정을 하기 위해 다년 계약을 페이스북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참여한 31명의 작가들의 배경은 유명인, 교수, 활동가, 각 분야 전문가, 과학자 등 다양합니다. 미국 오바마 정부에서 일했던 로버트 깁스(Robert Gibbs), 배우 론다 로스(Rhonda Ross), 에미 수상 TV기자 알리나 조(Alina Cho)도 글을 습니다.
이외 페이스북은 많은 기자 뉴스레터를 런칭할 계획이며 과학, 디자인, 정신 건강 등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뉴스레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 뉴스레터를 준비 중인 활동가 말라라 유사프자이(Malala Yousafzai)는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블레틴과의 작업이 기대된다”며 “내가 생각하기는 이 플랫폼이 우리가 전세계에 있는 사람들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언급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여성 교육과 평등 등을 위해 활동하는 그녀는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이기도 합니다.
[포브스, 트위터, 서비스택 등과의 경쟁]
뉴스레터 시장은 요즘 뜨겁습니다. 레거시 미디어와 신규 사업자들이 충돌합니다.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Substack)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포브스와 트위터 등도 뉴스레터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뉴스레터를 준비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고객 혹은 이용자들과의 더 많은 교감을 위해서입니다. 또 뉴스레터를 통해 새로운 수익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언론사
언론사들은 뉴스레터를 통해 오디언스들을 구독자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인 것 같습니다. 또 유료 뉴스레터에 대한 생각도 있습니다.
특히, 크리에이터 경제의 참여의 일환으로 독자들과 기자 간 새로운 끈끈한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분명입니다. 이런 네트워크는 기자와 오디언스의 관계를 팬과 셀럽의 위치로 치환합니다.
이와 관련 페이스북은 조만간 뉴스레터에 지역 뉴스 기자들을 대거 합류시키는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로컬 기자들의 뉴스레터 생산을 돕기 위해 최소 5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소셜 미디어 서비스
소셜 미디어 서비스도 뉴스레터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뉴스레터 크리에이터와 이에 대한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머물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광고와 부가 수익에서 더 많은 이익을 올리려 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다른 오픈 플랫폼으로 가지 못하게 하는 효과 노립니다. 이용자들의 시간을 지배하는 전략입니다. 그리고 크리에이터가 생산하는 유료 구독료에서 수수료(보통 10%)를 징수할 수도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뉴스레터 블레틴을 통해 노리는 효과도 유사합니다.
페이스북과 뉴스레터 크리에이터의 시너지
페이스북은 뉴스레터 포맷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특정 주제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은 페이스북 사용자와 상당수 겹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페이스북을 통한 뉴스레터는 다른 신생 플랫폼에 비해 더 많은 오디언스에 다가갈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옵니다. 오디언스를 구독자로 끌어 모으기도 유리합니다.
페이스북도 이들 독립 작가들이 양산하는 각종 콘텐츠를 통해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광고 매출이나 최근 페이스북이 집중하고 있는 e커머스, 메타버스 등에도 도움이 됩니다.
블레틴 뉴스레터 ‘블랙 라이크 어스(Black Like Us)’의 작가인 지콴다 존슨(Jiquanda Johnson)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의 오디언스를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며, 독립 언론인으로서 새로운 사람들을 내 글에 끌어들이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페이스북이 뉴스레터를 통해 노리는 것은 자신들만의 크리에이터 경제입니다.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안전한 콘텐츠에 적응한 사람들을 다른 사이트를 방문할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동일 선상에서 오늘(2일 미국시간) 발생한 소식을 하나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이 오디언스의 경험의 확장이라면 이들은 관람객의 상상력의 확장을 시도합니다.
소니 픽처스(Sony Pictures)와 시네마 기술 기업 CJ 4D플렉스가 향후 3년간 15개 영화를 270도 스크린 X(ScreenX)를 통해 서비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크린X는 영화관의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파노라마 기술입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소니와 CJ 4DX는 영화 ‘베놈(Venom: Let There Be Carnage)’과 내년(2021년)에 개봉하는 9편의 영화를 이 포맷으로 공개합니다.
이 중에선 오는 12월 개봉하는 최고 기대작인 ‘스파이더맨 : 노웨이 홈(Spider-Man: No Way Home)’도 포함됐습니다. 소니에 따르면 ‘베놈2’는 스크린X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350개 이상의 공간에서 상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