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크리에이터 경제 내 뉴스의 개념을 확장하다. CNN의 스트리밍 서비스 CNN+ '뉴스 팬과 앵커와의 만남 시도'
CNN, 소문만 무성하던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 CNN+ 계획 공개, 서비스는 2022년 1분기광고 없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구성된 유료 서비스, 기존 TV와 디지털 뉴스와의 차별화를 위한 콘텐츠로 구성 예상, 앵커와 기자, 구독자가 직접 만나는 '크레이터 뉴스(Creator News)'도 선보일 예정
(2021-07-20)
“우리는 케이블 뉴스를 개발(Invent)했고 온라인 뉴스를 정의(Define)했고, 이번엔 뉴스의 범위를 확장(expand)한다”
CNN이 7월 19일(월 미국 시간) 드디어 스트리밍 서비스 CNN+ 기본전략을 공개했습니다. CNN뉴스를 유료로 구독해 보는 시대가 열리는 겁니다. CNN의 스트리밍 서비스 CNN+(알려진 대로)는 2022년 1분기에 런칭합니다.
CNN+는 하루에 오리지널 라이브 콘텐츠를 최소 8~12시간 방송할 계획입니다. 공식 발표에 앞서 CNN의 월드와이드 대표 제프 주커(Jeff Zucker)는 CNN플러스에 대한 기본 골격을 뉴스룸 구성원들에게 월요일 내부 미팅에서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2022년 1분기는 미국 시장에서만 서비스되며 향후 다른 나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 내용은 버라이어티가 단독 보도했습니다.
CNN+를 위한 450명 고용
광고 없는 100% 구독 서비스
CNN앱에 확장되는 형태로 구축…CNN 뉴스 미디어 플랫폼 구축>
새로운 오디언스 확대가 목표
구독자의 반응을 직접 체크할 수 있는 콘텐츠
버라이어티 보도와 공식 발표자료에 따르면 CNN+의 기본 컨셉트는 실시간 TV뉴스, 스트리밍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등입니다.
이와 관련 CNN은 “CNN+은 CNN의 핵심 TV플랫과 디지털 플랫폼을 보완해 골수팬과 뉴스 소비자들, 고품질 다큐멘터리를 선호하는 팬들을 위한 벤처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프 주커 CNN 글로벌 대표이자 워너미디어의 뉴스 및 스포츠 대표는 “CNN은 지난 1980년 케이블TV뉴스를 처음 시작했고 1995년에는 온라인 뉴스를 정의했다”며 “이제 2022년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며 뉴스의 범위를 확장하는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CNN은 아직 CNN+와 관련한 아직 구체적인 프로그램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뉴스 프로그램에 대해선 언급이 없는 등 아직은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합니다.
CNN월드와이드 디지털 책임자(chief digital officer, CDO) 앤드류 모스(Andrew Morse)는 버라이어티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테드 터너(Ted Turner)가 지난 1980년 6월 CNN을 시작한 이후 가장 큰 변화”라며 “우리에게는 도전”이라고 말했다. 모스는 CNN+ 전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라이어티 팟캐스트 및 CNN+의 총괄 대표 앤드류 모스의 인터뷰 등을 통해 공개된 일부 정보를 소개드립니다.
<CNN+를 위해 450명 추가 고용>
CNN은 수백 명 규모 프로듀서와 출연자, 개발자를 고용할 계획입니다. CNN은 스트리밍 다큐멘터리와 롱 폼 콘텐츠 등을 만들 수 있는 수석 프로듀서도 찾고 있습니다. CNN은 지난해 앵커들과 재계약을 하면서 CNN+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언급 했습니다.
계약 조건에 TV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서비스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넣은 겁니다. 모스 CDO는 “향후 6~9개월 사이 CNN+를 위해 450명 이상을 더 고용할 것”이라며 “뉴스와 엔터테인먼트 사이 경계를 넘나드(blur the line)는 새로운 프로그램 포맷을 실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광고 없는 100% 구독 서비스>
가격 및 서비스 형태는 아직 최종 확정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광고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모스는 확실히 밝혔습니다. 모스는 팟캐스트에 “일단 유료 서비스로 시작할 것인데 광고는 포함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광고 기반 디지털 플랫폼과 24시간 뉴스 플랫폼인 케이블TV CNN과 차별화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기존 광고 기반 CNN과 차별화하고 오리지널 콘텐츠로 100% 뉴스 구독 서비스를 실험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전문가들은 업계 평균 가격인 5~7달러 정도로 월 이용료가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NN앱을 확장하는 구조…CNN 뉴스 플랫폼 구축>
모회사인 워너미디어의 스트리밍 서비스 HBO MAX나 합병으로 새로운 주주가 되는 디스커버리(Discovery+)와의 통합이나 번들 상품 구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CNN+와 HBO MAX를 함께 구독하는 대신 일부 할인을 제공하는 형태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번들 상품은 아직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런칭 시점에서 CNN+일단 별도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기존 CNN앱을 확장하는 개념이 될 것이라고 CNN은 밝혔습니다.
CNN앱 내에서 플러스 서비스를 추가 구독하는 형태입니다. 이 앱에는 CNN 실시간 TV뿐만 아니라, CNN인터내셔널, HLNL, CNN에스파놀 등 모든 CNN뉴스 콘텐츠가 제공됩니다. 일종의 CNN 뉴스 미디어 플랫폼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이 앱에선 팟캐스트 등으로 포맷도 확대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을 결국 HBO MAX나 특히, 시청자 층이 일부 겹치는 디스커버리+와는 함께 서비스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기존 채널과의 차별화를 통한 새로운 오디언스 확보>
사회 이슈에 대한 분석과 보도를 한다는 점에서 ‘뉴스 오리지널’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기존 케이블TV나 디지털 플랫폼과 내용이나 출연자, 진행자가 중복될 우려가 큽니다. 그러나 이럴 경우 케이블TV매출이나 디지털 광고 매출, 혹은 구독 매출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모스는 “CNN+는 케이블TV CNN과의 중복을 피하고 확실히 차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CNN의 시청자를 잠식하지 않고 새로운 오디언스를 확대하는 것인데 쉽지 않은 길입니다.
CNN+ 콘텐츠 ‘익숙한 얼굴, 색다른 뉴스”
그래서 기존 CNN과의 차별화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뉴스에 예능 요소를 가미한 풍자 프로그램도 고려하고 있다. 코미디 센트럴의 ‘데일리쇼(The Daily Show)’ 등과 같은 프로그램이다. 모스는 “새로운 시도들이 있을 것”이라며 “이 플랫폼에서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CNN+는 또 CNN TV의 유명 앵커들을 등판시켜 독점 오리지널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물론 익숙한 얼굴이지만, 색다른 시각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스트리밍 오리지널을 준비하고 있다.
앵커와 독자가 직접 만나다. “CNN+가 구현하는 크리에이터 경제”
오리지널 콘텐츠와 함께 구독자들과의 반응을 직접 듣고 이를 프로그램에 반영하는 ‘인터랙티브 ’한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명 기자나 진행자들과의 구독자들과의 만남도 성사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당시 앤더슨 쿠퍼와 산제이 굽타가 시청자들을 직접 대면해 궁금증을 풀어줬던 ‘타운홀 대화(town-hall discussions) 포맷이 CNN+에서 방송될 수 있습니다.
또 CNN은 진행자들과 전문가들이 실시간으로 중요한 문제에 대해 팬들과 직접 논쟁할 수 있는 ‘커뮤니티 개념’의 프로그램을 구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온리팬스(Onlyfans)나 페트리온(Patreon)처럼 앵커, 기자와 구독자(팬)들을 연결시키겠다는 겁니다.
앞서 자신들의 골수 팬이나 뉴스팬을 위한 서비스라고 CNN+를 지칭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제 CNN은 ‘오디언스와 크리에이터(기자 혹은 프로듀서)’의 만남을 CNN+에서 실현합니다.
뉴스 장르에서 구현되는 크리에이터 경제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합니다. 이제 뉴스에서도 구독자와 크리에이터는 같은 층위입니다. 그들의 눈높에서 CNN+는 시작합니다.
모스 CDO는 “지난 41년 동안 전세계 시청자들은 양질의 저널리즘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인정하며 신뢰 있는 정보의 원천으로 CNN을 인정해왔다”며 “CNN+는 세계 수준 보도와 스토리텔링, 그리고 독자들이 어디에 있건 그들을 만난다는 약속을 실행하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마지막…
중년의 보도채널, 하지만, 글로벌 최고 채널
그들(CNN)이 구독 경제에 뛰어듭니다. 트럼프 이후 시청률 하락을 경험하고 있지만 CNN은 이 곳에서 방법을 찾을 겁니다.
CNN이 처음 24시간 뉴스를 시작할 때 일부에선 누가 뉴스를 하루 종일 보냐며 ‘Chicken Noodle News’라고 비웃었습니다. 지금 이 채널의 평가에 대해선 글을 보탤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