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엔터테인먼트 믹스(Entertainment Mix) 시대, "뉴스는 보지만 TV뉴스에는 관심 없는 Z세대"
최근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가 합쳐지면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법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음. 특히 세대별로도 엔터테인먼트 소비 트렌드는 매우 달라지고 있음. 이 관점에서 기술과 소셜에 익숙한 Z세대의 뉴스 소비 방식을 보는 것은 의미 있음. Z세대들은 이미 소셜 미디어를 뉴스 소스의 일부로 생각하고 있음.
(2021-09-03)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의 세계가 지금처럼 얽혀 있는 적이 없었습니다.
SVOD, VMVPD, FAST, NFT 등 최근 엔터테인먼트 플랫폼도 모두 3개 영역이 섞여 있다. 미디어 지형이 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흡수하는 소비자들이 바뀌고 있습니다.
기술이나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Z세대 세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의미 있는 규모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엔터테인먼트 소비도 엄청난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과거에 비해 매우 다양한 형식을 소비하고 있는 오디언스들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세대별로 다른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소비 패턴
현재 세대별로 어떤 미디어 포맷들을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작업은 매우 중요합니다. 동시에 앞으로 세대별 미디어 소비 지형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는 과정도 의미 있습니다.
버라이어티는 최근 TV, 영화 뉴스, 소셜 미디어 서비스, 스트리밍 서비스, 음악, 팟캐스트, 암호 화폐, NFT 등의 엔터테인먼트 포맷의 세대별 소비 행태를 분석했습니다. 예를 들어 TV 선호도의 차이를 세대별로 보는 식입니다. 조사는 겟와이저(GetWizer)가 맡았습니다.
조사는 연령대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분류돼 이뤄졌습니다. 15~29(디지털 네이티브), 30~44, 45~59, 60세 이상의 그룹입니다.
이런 세대별 미디어 소비 분석은 미디어의 미래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미디어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은 젊은 세대들에게 어떻게 다가갈까에 집중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젊은 세대가 어떤 미디어와 콘텐츠를 보고 있는 지를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중장년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소비 형태 분석도 매우 의미 있습니다. 지금 시대 중요한 미디어를 규정해주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네이티브(혹은 Z세대, 코드네버)의 ‘엔터테인먼트 믹스 ’
미래를 위해 가슴에 새겨야 하는 사실은 디지털 네이티브들이 선호도입니다. 정확히 말해 이들의 디지털 혼합(Content Blend) 및 엔터테인먼트 믹스(Entertainment Mix)가 얼마나 다양한 지를 파악하는 겁니다.
요즘 젊은 세대는 엔터테인먼트 믹스(Entertainment Mix)에 익숙합니다. 미디어 포맷뿐만 아니라 내용의 소비 폭도 매우 넓습니다. 그러나 나이든 시청자들은 여전히 전통에 묶여 있으며 FM라디오, TV방송을 넘어 새로운 기술 플랫폼 흡수를 꺼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젊은 세대는 보다 더 광범위한 포맷을 믹스를 하고 있으며 동시에 완전히 다른 개념의 엔터테인먼트를 흡수하고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NFT나 메타버스, 오디오 콘텐츠 등이 적절한 예입니다.
Z세대=디지털 네이티브=유튜브 키즈=코드 네버
때문에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엔터테인먼트 포맷은 젊은 층에게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장르가 TV뉴스입니다. 뉴미디어 및 디지털 전환이 느린 미국 지역 TV뉴스에 대한 젊은 세대의 화답은 ‘무관심(out of sight, out of mind)’입니다. TV를 통해 지역 뉴스를 보는 Z세대가 거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개인들이 제작한 유튜브를 보고 자란 유트브 키즈들은 이제 인스타그램, 틱톡, 스냅챗으로 콘텐츠 소비를 옮기고 있습니다. 그들은 또한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도 선호합니다. 완전히 전문적인 콘텐츠도 보지만 여전히 날 것 그대로의 엔터테인먼트도 계속 찾아 나서는 이중적인 소비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예전 코드(Cord)에 연결된 케이블TV나 TV방송을 전혀 보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혹은 유료 방송을 단 한번도 가입해본 적이 없다는 개념에서 코드 네버(Cord-Never)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TV 뉴스, 20년 뒤에는 시청자 사라질 수도]
TV뉴스 시청은 올드 세대
세대별 뉴스 소비 트렌드도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요즘 미국 젊은 세대들은 지역이나 전국 TV뉴스 시청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습니다. 퇴근한 뒤 누워서 TV를 보는 사치를 누리지 않습니다. 다른 소스로도 뉴스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뉴스는 여전히 낡은 장르가 아닙니다. 그러나 접근하는 매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뉴스의 문제는 아니고 방송사의 잘못입니다.
이에 반해 45세 이상 대부분은 TV뉴스 시청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위의 표)조사 결과 로컬이나 전국 뉴스를 관심을 가지지 않고 보지 않는 사람들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60대 이상 세대는 지역이나 전국 뉴스 시청 관심이 76%까지 높아졌고 관심이 없다는 응답은 6%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45세 이하에선 완전히 다른 스토리가 전개됐습니다. 뉴스 매체 접근의 중요성이 떨어졌으며 특히, 15세~29세 디지털 네이티브의 4분의 1은 지역과 전국 뉴스 매체에 관심이 전혀 없었습니다.
젊은 세대가 전통 TV뉴스에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는 미래 세대에 다가가기 위해 TV매체들의 전략이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향후 20년(디지털 네이티브가 중년이 되었을 때) TV뉴스 포맷은 시청자를 찾기 힘들 겁니다.
[뉴스는 시청자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news must go to where the viewers are)]
소셜 미디어 서비스는 젊은 세대들의 주요 소통 수단입니다. 뉴스도 이곳에서 소비됩니다. 45세 이하 소비자들에게 소셜 미디어 서비스는 뉴스 매체이나 소스입니다. 조사결과에도 뉴스와 관련해 가장 많이 언급된 플랫폼입니다. 이는 전통적인 TV플랫폼이 뉴스 소비의 주된 소스였던 중장년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흐름입니다.
소셜 미디어 뉴스 미디어로 규제 여론도
소셜 미디어 서비스의 책임 문제나 가짜 뉴스 유통 등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소셜 미디어 서비스는 이미 미디어 서비스와 뉴스 소스의 일부로 수백 만 명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알 수 있는 젊은 층 사이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은 중장년층보다 훨씬 강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방송통신위원회(FCC)가 규제는 시간 문제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습니다.
위 조사만을 봐도 세대별 뉴스 소스의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뉴스는 여전히 중요했지만 15세~29세 소비자들은 내가 팔로우하는 소셜 미디어 계정(55%)이나 친구로부터 받은 포스트(52%)를 통해 뉴스를 접하고 있었습니다.
반대로 45세~59세 중장년의 경우 10명 중 6명(64%)이 로컬 TV뉴스를 통해 사건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소셜미디어 서비스와 TV에서 유통되는 뉴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두 계층이 보는 뉴스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 서비스의 부상은 지역과 전국 뉴스 서비스, 그리고 케이블TV 뉴스 채널에 새로운 숙제를 주고 있습니다.
뉴스 오디언스에 다가가는 전략을 수정해야 할 필요가 생긴 겁니다. 일부 뉴스 채널이나 지역 방송들은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나 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플랫폼(FAST)에도 진출해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여기에 대해 소셜 미디어를 뉴스 소스로 인지하는 비율은 젊을수록 강했습니다. (아래 표)15~29세 소비자 절반이(50%), 30~44세 오디언스 47%가 뉴스를 얻은 소스로 소셜 미디어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소셜 미디어 서비스의 정부 규제 필요성이 계속 나오는 이유입니다.
조사 결과만 놓고 볼 때는 이런 결론이 도출할 수 있습니다.
45세 미만 젊은 소비자들은 뉴스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그것의 소스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뉴스 미디어들은 시청자가 있는 곳으로 가야합니다. 이 당연 명제 이외엔 소셜 미디어냐 FAST냐만이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한편, 지난 5년 간 미국 내셔널 미디어 뉴스 언론사를 신뢰한다고 답한 공화당(지지자)들의 비율이 절반 이하로 하락했습니다. 이에 반해 민주당(지지자)원들은 10명 7명(78%)이, 미국 전국 미디어를 상당히 혹은 어느 정도 신뢰(Trust)고 답했습니다.
퓨 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지난 6월 14~27일 조사한 이 결과는 지지 정당에 따라 언론의 신뢰도에 대한 인식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재미있는 결과는 소셜 미디어 서비스였습니다. 민주당(지지자)들은 지난 2020년을 계기로 소셜 미디어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가 다소 높아졌습니다.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2016년 이후 소셜 미디어 지지도가 지속적으로 하락(32%에서 19%)했던 것과는 다른 흐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