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메타버스 시대 미국 LA를 주목하라. 엔터테인먼트와 기술이 새로운 창의성의 핵심
최근 엔터테인먼트와 기술, 미디어가 섞이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이런 실험들이 가능한 LA가 뜨고 있음. LA는 전통적인 스튜디어와 미디어의 고향. 최근 여기에 스트리밍, 블록체인, NFT 등의 기술이 붙으면서 인터렉티브 영화, 숏 폼 데이팅 앱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가 등장.
(2021-09-07)
원래 미국 LA는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의 오랜 고향이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거의 모든 할리우드 스튜디오들도 LA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콘텐츠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보니 IT및 테크, 미디어와 LA를 연상시키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물론 IT라면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가 먼저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LA의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영화 업계가 기술을 만나면서 변혁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코드 커팅, 스트리밍 서비스 확대, 크리에이터 경제 확산 등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그리고 기술이 만나는 영역에서 새로운 비즈니스가 생겨나면서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요즘 시청자들(오디언스)의 기호도 스트리밍 서비스, NFT, 블록체인 등으로 옮겨 붙고 있습니다. 미디어테크 기업, 엔터테인먼트 테크 기업이라는 용어도 뜨고 있습니다.
LA지역의 인적 구성도 바뀌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최고의 인재들을 끌어 모았던 LA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비즈니스는 소비자 취향의 변화와 혁신적인 기술의 진보로 기술로 무장한 엔터테인먼트 인력으로 전례 없는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과거 90년대 자영업을 위주로 형성됐던 한인타운도 이제 IT, 미디어 기술 베이스 인물들로 바뀌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북부(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는 이미 겪은 일들입니다.
관련 스타트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영화 제작과 데이트 앱에서부터 흑인 커뮤니티 관련 서비스까지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LA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도 새로운 아이디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사이더(InSider)은 크린치베이스(Crunchbase) 자료를 인용해 지난 2020년 LA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1억9,500만 달러가 투자됐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인사이더는 최근 LA지역에 있는 미디어 스타트업 중 투자 가치와 비즈니스 모델의 발전 가능성이 있는 15개 기업을 선정해 이들의 특징을 분석해 보도했습니다. 고객 및 자금 유치,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의 중요성, 영향력 등을 고려했습니다.
경제미디어 인사이더에 따르면 키노 인더스트리스(Kino Industries), 리프(Ryff) 등과 같은 일부 기업들은 크리에이터 경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가 작품을 만들고 이들의 TV와 영화를 수익화하는 방법을 바꾸는 데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피어팝(Pearpop)이나 스티어(Stir)와 같은 기업들은 틱톡이나 유튜브 등의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시스템으로 이들의 제작을 돕고 마케팅을 지원하며 수익도 올리는 겁니다. 그야 말로 미디어테크, 미디어엔터 생태계가 형성되는 겁니다.
크리에이터, 팬, 그리고 같은 주제를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것을 돕는 플랫폼 기업도 있습니다.
수퍼로컬(Super local)은 페이스북의 마이크로 버전입니다. 애초 페이스북이 추구했던 네트워킹과 커뮤니티를 동시에 추구합니다. 창업주인 알렉스 커(Alex Kehr)는 “슈퍼로컬은 원래 페이스북의 마법을 잡는 것이 목표”라고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앞으로 LA지역에 있는 미디어테크 기업, 엔테테인먼트 테크 기업들을 소개할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인사이더에 소개된 중 2개 기업을 전달드립니다.
총 자금 유치: 1,200만 달러(시드 펀딩), 투자자 중 대부분은 크리에이터나 전직 테크 임원, 서베이 몽키(SurveyMonkey)의 전 대표 세리나 투바코와라(Selina Tobaccowala)도 투자
크리에이터+(Creator+)는 디지털 크리에이터와 Z세대 시청자에 포커스 된 제작 스튜디오이자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기존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하는 프리미엄 VOD를 제작합니다. 일종의 개인 외주 제작사처럼 이들의 의뢰를 받아 함께 작품을 만드는 겁니다. 기존 외주사와 다른 점은 단순 OEM방식이 아니라 크리에이터나 개인 배우 전용으로 작품을 만든다는 겁니다. 물론 이들 작품은 크리에이터+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도 상영됩니다.
크리에이터+는 전직 유튜브 임원인 벤자민 그룹스(Benjamin Grubbs)와 실리콘밸리 투자자 조나단 샴브룸(Jonathan Shambroom)이 설립했습니다. 현재 회사는 한창 설립 중입니다.
오는 2022년 6편의 작품을 처음 공개합니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제인(Jane)입니다. 할리우드 리포터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 작품에는 넷플릭스 <리버데일(Riverdale)>의 스타 매들레인 펫치(Madelaine Petsch)와 뮤직 아티스트 클레오 베일리Chloe Bailey) 등이 출연합니다.
[지니스(Genies)]
총 자금 유치:1억300만 달러, 회사 발표
지니스는 요즘 뜨고 있는 메타버스(Metaverse)에 최적화된 회사입니다. 인플루언서나 유명인,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가상 아바타를 만들고 관리하는데 도움을 주는 ‘아바타 회사(avatar company)’입니다.
팬들과의 교감을 이제 온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도 아바타를 통해 할 수 있다. 소셜 미디어, 디지털 플랫폼에서도 이 아바타는 활동합니다.
지니스가 만든 아바타는 기업들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플루언서가 직접 제품을 찍지 않아도 이런 가상의 아바타가 기업 협찬을 진행할 수 있는 겁니다. 이미 치토스, 구찌, 뉴밸런스, 버드 등의 기업과 가상의 아바타 협찬 광고를 찍었습니다.
지니스는 또한 디지털 옷이나 액세서리를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고 싶어하는 사용자에게 판매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연예인의 옷이나 아니면 지니스가 판매하는 액세서리를 입을 수 있습니다. 이미 이 회사는 뮤직 아티스트 숀 멘더스(Shawn Mendes)와 NFT제품을 만든 바 있습니다.
지난 3월 지니스 CEO인 아카쉬 니감(Akash Nigam)는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소셜과 게임의 교차점으로 이동했다”며 “특히 아바타와 디지털 상품을 소셜 플랫폼과 소셜 서클에 처음으로 도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소셜 미디어 서비스는 음악, 영화 콘텐츠에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콘텐츠는 이제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생산되고 소비되면서 유통됩니다.
때문에 스냅챗, 페이스북, 포트나이트, 스냅챗 등은 이용자들의 시간을 점유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이를 위해 메타버스에도 올인한다. 특히, 페이스북은 자신들을 소셜 미디어 서비스 회사가 아닌 메타버스 회사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공간을 통한 몰입을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니스의 디지털 아바타는 오픈 메타버스에 매우 적합합니다. 누군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확장시켜놓으면 팬들은 이 플랫폼 내에서 자신의 아바타로 활동하면 됩니다. 이 곳에서 지니스는 제품을 팔수도 있고 건물을 지을 수도 있습니다.
지니스는 최근 LA에 2만 평방피트 새로운 사무실을 계약했다고 인사이더가 밝혔습니다.
니감 CEO는 LA에 사무실을 둔 이유에 대해 “콘텐츠와 기술이 만나는 LA가 전 세계에서 NFT 미팅과 창의성의 핵심이자 영혼이 되고 있다”며 “매일 이곳에서 기회가 발생하고 있어 중앙 테이블(LA)에 자리를 잡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미디어 기업들이 LA에 모이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