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극장-OTT동시 개봉 모델 시험한 HBO MAX, 매각 앞두고 AT&T와의 즐거운 안녕
워너미디어(CNN, HBO MAX 등)를 디스커버리에 매각하는 AT&T, 2분기 실적 발표, 매각 전 마지막 실적 발표에서 HBO MAX 사상 최고 실적 올려, 285만 명의 신규 가입자 유치, 당초 7,000만 명 달성 목표를 내년에서 올해로 당겨, 성공 비결은 영화 극장 OTT동시 개봉
(2021-07-23)
워너미디어(WarnerMedia)의 스트리밍 서비스 HBO MAX와 프리미엄 케이블채널 HBO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습니다. 2분기 두 채널을 합해 2분기 285만 명의 가입자를 신규 유치했습니다. 6월 말 현재 HBO(MAX)의 가입자는 4,700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선 1,070만 명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에 HBO MAX와 HBO는 글로벌 시장에서 6,750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해와 비교하면 1,200만 명이 늘어났습니다.
이 실적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뛰어넘은 좋은 성적입니다. AT&T의 CFO 파스칼 디스크로치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HBO MAX가 기대를 계속 뛰어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6,0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1억 명을 넘어선 디즈니+나 2억 명의 넷플릭스에는 못미치지만 일단 2강 1중의 경쟁 구도는 완성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HBO MAX 매출 39% 증가]
HBO MAX의 2분기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39% 성장해 2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또 긍정적인 것은 가입자당 매출 증가입니다. HBO MAX와 HBO의 가입자 당 평균 매출(ARPU)는 평균 11.90달러로 지난 분기 11.72달러에 비해 상승했습니다. 미국 등의 지역 가입자가 늘어난 때문입니다.
HBO MAX는 올해 연말 7,000~7300만 구독자 확보가 목표입니다. 이전 워너미디어는 2021년 6,700~7,000만 명의 구독자를 예상했었습니다.
AT&T의 CEO 존 스탠키(John Stankey)는 2분기 실적에 대해 “HBO MAX에게는 또 다른 강력한 2분기가 됐다. 광고와 구독자 시장 모두에 큰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HBO MAX를 모회사 워너미디어는 디스커버리 그룹에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 기관이 승인 등이 끝나면 내년 중순 새로운 합작사가 탄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거래가 완성되면 합작사(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는 디즈니에 이어 2위 미디어 그룹이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올해 연말 HBO MAX가 7,0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이 수치가 디스커버리+(Discovery+)의 1,500만 명과 합쳐지면 워너그룹은 거의 1억 명에 가까운 스트리밍 가입자를 가지게 됩니다. 넷플릭스-디즈니-HBO MAX-디스커버리 등 3강 구도가 가능하게 됩니다.
[HBO MAX의 빠른 성장 ‘극장-스트리밍’ 동시 개봉]
HBO MAX의 빠른 성장 배경에는 극장과 스트리밍 서비스의 영화 동시 개봉 전략이 있습니다. 워너미디어는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극심할 때 올해 개봉하는 워너브러더스의 모든 영화(17편)을 한 달 동안 극장과 HBO MAX에 동시에 공개하겠다고 선언해 큰 화제가 됐습니다.
실제, ‘원더우면1984’, ‘고질라 vs 콩’ 등의 대작 영화들이 HBO MAX에 공개될 때 마다, 서비스 구독자는 크게 늘었습니다.
그러나 극장 주들이 반발과 영화 개봉 수익이 감소한다는 비판에 내년 이후에 이 정책을 이어갈지는 미지수입니다. 워너미디어는 일단 내년에는 대작 영화들은 극장에 먼저 개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늘(22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워너미디어 CEO인 제이슨 키라(Jason Kilar)는 애널리스트들에게 “오는 2022년에는 10편의 영화가 HBO MAX에서 독점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키라가 디스커버리와의 합병 이후 회사를 떠날 것으로 예측돼 이 약속이 실제 지켜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러나 그 대신 극장 독점 개봉 기간은 45일로 줄어듭니다.
일단 오디언스 시청 습관과 미디어 시장 무게 중심은 스트리밍을 옮겨온 상황입니다. 여기에는 워너의 동시 개봉 전략이 미친 영향이 큽니다.
[HBO MAX 확장 전략]
지난 6월 2일 공개한 HBO MAX의 광고 버전은 워너미디어에겐 큰 실험이었습니다. 프리미엄 유료 채널로 단 한번도 광고를 편성한 적이 없는 HBO 브랜드에 광고를 삽입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HBO MAX 중 HBO콘텐츠에는 광고가 붙지 않지만, 시장 성공 여부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은 사실입니다. HBO MAX광고 버전은 광고를 편성하는 대신, 월 이용 가격을 10달러(9.99달러)로 낮췄습니다.
또 광고 버전에는 워너미디어의 동시 개봉 영화는 편성되지 않습니다. 원래 HBO MAX의 가격은 월 14.99달러입니다. 그러나 이번 분기 실적 발표 때 워너미디어는 정확한 광고 버전 서비스의 실적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HBO MAX의 해외 진출도 본격화됐다. 일단 6월 29일HBO MAX는 라틴아메리카 등 39개 지역에 서비스를 확장했습니다 . 유럽 시장 진출을 당초 계획보다 당긴 2022년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AT&T 디스크로치 CFO는 컨퍼런스 콜에서 “2021년 신규 가입자의 절반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아시아 진출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습니다.
[구독 매출도 증가]
구독자 증가로 구독 매출(Subscription revenue)도 전년 동기 대비 21.3% 상승한 4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38.5% 매출이 늘어난 HBO MAX와 HBO 영향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