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백인은 '디즈니+', 히스패닉은 '넷플릭스', 인종별로 선호하는 스트리밍(Streaming)의 차이
닐슨, 지난 6월 미국 오디언스 인종 연령별 선호 스트리밍 서비스 분석. 분석 결과 디즈니+ 월간 시청 시간 중 68%가 백인 차지. 또 히스패닉들은 훌루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보다 넷플릭스를 더 많이 즐겨. 넷플릭스의 콘텐츠가 그만큼 다양성을 더 많이 갖춘 글로벌 서비스라는 반증.
닐슨(Nielsen)이 흥미로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인종에 따라 좋아하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다르다는 결론입니다.
간단히 말해 히스패닉은 훌루(Hulu)나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 보다 넷플릭스를 보는데 더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이에 반해 백인 시청자들은 훌루와 디즈니+(Disney+)를 더 좋아했다. 넷플릭스의 콘텐츠 다양성이 가장 뛰어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아시아인도 훌루(2%) 등 다른 어떤 서비스보다 넷플릭스(4%)를 더 즐겨봤습니다.
지금의 스트리밍 서비스는 끊임없이 오디언스와 교감하면서 콘텐츠를 추천하고 사용자 경험을 발전시켜 플랫폼 이용 시간과 양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보다 특정 오디언스에 집중된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마케팅에서부터 지역이나 인종에 국가에 특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는 겁니다. 이탈률을 줄이는데는 이런 타깃 마케팅이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이와 관련 닐슨은 인종, 국가별 다양성이 뛰어난 미국 방송 시장을 분석했습니다.
[미국 디즈니+ TV시청자 10명 중 7명(68%) 백인]
닐슨에 따르면 지난 2021년 6월 한 달 간 전체 실시간 TV프로그램 시청 시간 중 66%를 백인 오디언스가 차지했습니다. 미국 전체 인구 중 백인 비율은 63%입니다.
넷플릭스 등 메이저 스트리밍(SVOD) 서비스 플랫폼에서도 백인 오디언스가 우세했습니다. 넷플릭스(57%), 프라임비디오(67%), 디즈니+(68%), 훌루(69%) 등 모든 메이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백인들의 사용시간이 가장 길었습니다.
특히, 미국 외 해외에서 서비스되지 않는 훌루나 미국에서 아마존의 구독 서비스 프라임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아마존 비디오는 디즈니나 넷플릭스에 비해 백인들의 이용 시간이 매우 높았습니다. 디즈니+와 넷플릭스가 글로벌 서비스라는 점도 다양성에는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큽니다.
인종, 민족 별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차이에서 우리는 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닐슨 분석에 따르면 콘텐츠 분야 다양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미디어나 플랫폼 별 선호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각 서비스들도 이런 특성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트리밍 시장, SVOD 51%, AVOD 인종 다양]
닐슨에 따르면 미국 스트리밍 시장에서 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SVOD)가 절반 이상(51%)의 시청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AVOD, FAST)와 유료 방송 사업자, 가상 유료 방송서비스(VMVPD) 점유율도 점점 커져 현재 36%의 시청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AVOD 등은 SVOD보다 더 다양한 인종과 계층의 오디언스를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선호 흑인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AVOD)은 흑인이 좋아합니다. 전체 시청 시간 중 흑인 비중이 24%에 달했습니다.(6월 기준) 전체 미국 시청자 중 흑인 비중 13% 정도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AVOD 분야에선 폭스가 소유하고 있는 투비(Tubi)가 흑인 오디언스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중 39%가 흑인이었습니다. 실시간 TV시청량 중 흑인 시청량 비중이 17%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며 매우 높은 비율입니다. 바이어컴CBS의 FAST서비스 플루토TV(Pluto TV) 역시 상당수의 흑인 시청 비율(36%)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흑인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TV서비스를 원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유튜브를 즐겨 보는 히스패닉
히스패닉계는 미국 전체 인구의 1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TV시청자 분포도 이와 비슷한 18%합니다. 그러나 히스패닉계는 전통 TV보다 플루토TV와 투비를 포함한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호했습니다. 특히, 히스패닉계는 유튜브 시청을 즐겨 전체 시청 시간 중 21%를 차지했습니다.
55세 이상 시청자 TV와 AVOD즐겨봐
인종과 민족과 상관 없는 이용 트렌드도 있습니다. 디즈니+의 경우 2~17세 어린 세대에서 점유율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디즈니 브랜드와 픽사, 마블, 스타워즈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쩌면 당연한 결론입니다.
상대적으로 55세 이상 시청자의 경우 극단적인 결과를 보였다. 실시간 TV시청 시간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실시간 TV 시청 시간 100중 60을 55세 이상이 차지했다는 의미지만, 실시간 TV시청자 10명 6명은 55세 이상이라고 말해도 무방합니다.
더 재미있는 현상은 55세 이상 고연령층이 스트리밍 서비스도 상당히 이용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아마존 프라임이나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AVOD), 가상 유료 방송 서비스(케이블TV 채널 등을 그대로 제공하는 플랫폼) 등은 고연령층이 이용이 많았습니다.
이 스토리는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AVOD 서비스가 고연령층을 중심으로 점유율 높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AVOD시장은 광고를 기반으로 무료 방송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어쩌면 실시간 TV에 가장 가까운 서비스입니다.
TV와 닮아가고 있는 AVOD시장입니다. SVOD시장도 커지고 AVOD시장은 기존 TV오디언스를 뺏아갈 겁니다. 피해는 오로지 전통 TV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