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NBC뉴스의 스트리밍 1군 선언 그리고 '메탈리카'의 외도
11월 2일 선거의 날 앞두고 미국 주요 미디어, 스트리밍 뉴스 강화. 전국 단위 관심을 가지는 주요 지역이 없어 TV메인 뉴스 보도 대신 스트리밍을 통한 정보 강화에 나서는 것. 특히, NBC는 2시간 분량 저녁 메인 선거 분석 프로그램을 TV가 아닌 NBC NEW NOW에 편성. 새로운 오디언스를 만나기 위한 전략..그리고 메탈리카의 크리에이터 경제 진
“이 곳(NBC News NOW)은 NBC뉴스의 최고다. 2류가 아니다. (This is the best of NBC News. It’s not second-tier in any way)”
(2021-11-02)
척 토드(Chuck Todd)와 크리스틴 웰커(Kristen Welker) 등 NBC뉴스의 대표 앵커들이 11월 2일 미국 ‘선거날(Election Night)’ 스페셜 방송에 나섭니다. 이번 선거일로 전해진 11월 2(화)에는 대통령이나 상하원선거는 없지만,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와 뉴욕, 애틀랜타, 미네아폴리스 등의 시장 선거도 있습니다. 아울러 각종 학교 운영 위원회와 시 운영회 투표도 이뤄집니다.
[스트리밍을 통한 유권자들의 알권리 충족]
NBC 웨커와 토드 앵커는 이번 선거에는 스트리밍 뉴스에 집중합니다. 스트리밍 뉴스 서비스 NBC뉴스 나우(NBC News NOW)에서 2시간 동안 이어질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 Election Night Special)’에서 주지사 선거, 주정부 내 선거, 지방시장 선거 등에 대한 집중 보도에 나섭니다.
척 토드 앵커는 언론 인터뷰에서 “선거의 날에 선거에 관심이 많은 주민을 위해 방송을 할 것”이라며 “당선자가 어떻게 이길 수 있었는 지에 대해 보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트리밍을 통한 지역성 구현 ‘틈새 시장(niche-ier)’]
NBC는 의회 등 전국 이슈보다 지역 중심 선거가 이뤄지는 만큼 전국 방송 프라임 타임에는 선거 관련 프로그램을 편성하지 않습니다.
대신 보도채널인 MSNBC는 선거일 오후 4시부터 스티브 코나치(Steve Kornacki) 등이 진행하는 선거 분석 방송을 편성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NBC유니버설의 스트리밍 뉴스는 선거 이슈를 집중하며 NBC기자들도 필요시 투입될 것이라고 NBC는 밝혔습니다. 척 토드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지역뉴스의 틈새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지역 선거에서 스트리밍 오리지널 뉴스 활용은 NBC로선 작지만 의미있습니다. 내년에 있는 중간 선거(midterm elections)의 전초전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보다 많은 지역 선거와 전국 단위의 선거가 이어지는 이때는 경쟁이 치열하고 더 많은 정보의 필요성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앞서 실전 연습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11월 2일 선거의 날이라는 겁니다.
[이 곳은 뉴스룸의 2군이 아니다.]
일부 미디어들은 TV뉴스를 메인으로 하고 스트리밍 서비스를 2군처럼 운영합니다. 시대가 변했지만 보도국(혹은 뉴스룸)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나 NBC뉴스의 생각은 다릅니다. NBC뉴스 대표 노아 오펜헤임(Noah Oppenheim, president of NBC News)은 “NBC News NOW는 뉴스룸이 그날의 가장 중요한 뉴스를 전달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또 “스트리밍 서비스는 NBC뉴스의 최고다. 전혀 2류가 아니라”라고 강조했습니다. NBC뉴스의 24시간 7일 스트리밍 서비스 NBC NEWS NOW는 지난 2019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유튜브 등과 함께 스마트TV에도 무료 광고 기반으로 뉴스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선거일 저녁 9시부터 11시까지 스트리밍 서비스되는 2시간 스페셜 프로그램은 버지니아 주지사, 뉴저지, 보스턴, 뉴욕 등 박빙의 승부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선거에 집중하며서 미 전역의 뉴스를 전할 계획입니다.
또 사우스레이크, 텍사스 등 낙태와 같은 이슈로 지역 문화적 갈등이 있는 곳의 소식도 전달합니다. 이런 세밀한 집중 보도 계획은 시간에 쫓기지 않는 스트리밍 서비스 뉴스이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어떤 포맷이 방송되는지 한번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요 이슈 커버는 이제 스트리밍으로]
NBC유니버설 등 미국 미디어들은 스트리밍을 통해 선거 등 주요 사회 이슈들을 완전 커버하는 실험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실시간 TV의 시청률이 떨어지고 특히, Z세대들의 이용도가 바닥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뉴스의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미국에서 스트리밍 뉴스 시장은 뜨거워지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워너미디어의 뉴스 미디어 CNN은 스트리밍 뉴스를 위해서 CNN+라는 별도 구독 서비스를 내놓습니다. CNN+는 미디어 시장의 핵심 키워드 ‘크리에이터 경제(CE)’와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의 중간 지점을 지나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오디언스(팬)와 앵커의 만남을 주선하고 보다 더 시청자에 가까운 프로그램을 방송할 예정입니다.
[한국 뉴스 미디어 디지털 존재 이유 ‘유튜브’ 이외에서 찾아야]
한국에선 자체 스트리밍 뉴스 채널 혹은 스트리밍 서비스는 아직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많은 뉴스 미디어들이 TV광고 매출을 주수익원으로 하고 있고 뉴스룸 의사 결정권자들의 시각에선 자체 스트리밍은 유튜브에 프로그램을 던지는 것보다 못한 플랫폼입니다.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이해 부족 및 적극성 부족탓입니다. 지금의 TV광고 매출을 포기하기 전에 새로운 광고(스마트TV) 등을 유지하고 더 많은 오디언스를 위해 그들은 나서야 합니다. 10대들은 유료 방송이 실시간 TV를 보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저녁 메인 뉴스의 시청률(닐슨)은 각 방송사별로 2~10%로 분포됩니다. 단독이나 특종을 했다고 해도 새로운 시청자는 유입되기 힘듭니다. 3년 뒤면 이 비율은 그대로 1~8%로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경우 그들이 주장하는 TV광고 매출로의 시청률의 중요성도 설득하기 힘듭니다. 젊은 오디언스를 설득시켜 뉴스를 보게 하는 첫 번째 방법은 ‘뉴스를 내보는 방식’의 다양화다. 다양화와 차별화는 함께 가야 합니다.
이 지점에서 새로운 고객을 만나러 나선 전설의 밴드를 소개합니다.
팬과 크리에이터가 직접 만나는 크리에이커 이코노미(Creator Economy)가 급격히 확산되는 가운데 락밴드의 전설 메탈리카(Metallica)도 젊은 고객을 만나러 나섰습니다.
자신들의 음악 노하우와 연주 기법을 전수하는 강좌를 온라인 교육 플랫폼 마스터 클래스에서 열기로 한 겁니다. 이 강의에서 그들은 헤어지지 않고 40년을 이어온 밴드의 노하우도 알려줍니다.
이들은 현재까지 정규 앨범 10장과 라이브 앨범 4장을 발매해 1억 2,000만 장 이상을 판매하며 가장 성공한 락밴드로 불립니다. 메탈리카도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뉴스룸도 화답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