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X세대도, Z세대도 보는 TV/알렉사가 추천하는 드라마는 어떤 모습?
이마케터 조사, 북미 지역 2021년 2분기 전체 스트리밍 서비스 시청 시장 중 TV를 통한 시청이 80% 넘어. 스트리밍을 보는 주요 플랫폼은 이제 스마트폰이 아닌 TV. 이에 아마존도 최근 자체 브랜드TV를 런칭하고 각종 스트리밍 플랫폼 보급에 나서. 이에 뉴스, 드라마 등 콘텐츠 사업자들도 시장 변화에 따른 전략 세울 필요
(2021-09-15)
얼마 전 로쿠 보고서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이미 실시간 TV 시청을 넘어섰다는 뉴스를 전달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방식으로 스트리밍 서비스의 최근 분위기를 전하려 합니다.
이제 사람들은 TV를 통해 방송사들의 실시간 TV채널만을 보지 않습니다. TV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E마케터가 북미 지역 시청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청하는 플랫폼으로 TV가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습니다.
2021년 2분기 스트리밍 시청 시간의 82%가 TV를 통한 관람이었습니다. 하루 넷플릭스, 디즈니+를 보는데 100분을 쓴다면 이중 82분은 TV앞에 앉아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이제 사용자들의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거실로 넘어왔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아직 스트리밍 TV 혹은 TV스트리밍 시장은 혼전입니다. 조사에선 일단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로쿠(Roku), 아마존 파이어TV(Fire TV) 등 스트리밍 플랫폼’이 TV시청의 대세였습니다. 로쿠는 스트리밍 TV시청량 중 38%를 차지했으며 아마존 파이어TV도 21% 점유했습니다.
이어 삼성이나 LG가 제공하는 스마트TV 플랫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삼성 스마트TV(TV플러스) 역시 영화, 뉴스, 애니메이션, 정보 등에 걸쳐 150개가 넘는 무료 스트리밍 채널(FAST)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5개 채널은 심지어 오리지널입니다. )
사실 이를 보면 실시간 TV가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젊은 세대들에게는 방송 채널의 브랜드는 시청에 영향을 미치치 않습니다.
이를 보면 당분간 안방 TV 스트리밍 시장은 일반 TV에 연결해 각종 스마트TV를 볼 수 있는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로쿠, 파이어TV 등)과 TV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TV(삼성, LG, 비지오)의 경쟁이 예상됩니다. 스마트TV의 경우 사람들이 처음 TV를 켰을 때 접하는 첫 검색 플랫폼을 장악하기 위한 싸움도 시작됐습니다. 그야 말로 게이트웨이 전쟁입니다. 그러나 휴대전화 시장도 스마트폰이 장악했듯 TV시장도 스마트TV의 통일이 예상됩니다.
[TV에서 보는 콘텐츠가 달라진다.-아마존의 변명]
이런 관점에서보면 최근 아마존(Amazon)이 자체 브랜드 TV 시장에 뛰어든 이유도 이해가 됩니다. 사실 하드웨어 관점에서는 자체 상품 부착(PB)상품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중국산 제품과 한 자리수의 마진 싸움으로 부가가치는 확 떨어집니다.
그러나 TV에서 사람들이 즐기는 콘텐츠가 달라지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다릅니다. 아마존의 파이어TV 옴니(The Omni)시리즈는 오는 10월 출시되며 410달러(50만 원 상당) 정도로 43인치에서 75인치 스크린으로 나옵니다.
아마존은 이미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아마존닷컴,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 AI 오디오 플랫폼 알렉사(Alexa), 아마존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파이어TV(Fire TV) 등 거의 모든 디지털 게이트 웨이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TV가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이들 콘텐츠가 모두 TV에서 재생될 수 있습니다.
만약 그 TV가 아마존 브랜드까지 달고 있다면 각각의 서비스를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구독자를 잡을 수 있습니다. 아마존 엔터테인먼트 디바이스&서비스 담당 부사장 다니엘 라우쉬(Daniel Rausch)는 “고객들은 알렉사에게 추천 영화나 드라마를 물어볼 수 있고 리모컨이 없어도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자료의 행간을 읽는 것은 중요합니다. 콘텐츠 사업자들도 변해야 합니다. 이제 스트리밍 서비스 전용 콘텐츠는 없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만 통할 콘텐츠도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특히, 가장 늦은 변화를 보이고 있는 뉴스 사업자들은 이제 정말 바뀌어야 합니다. 같은 뉴스를 사람만 바꿔가며 반복 보도하는 실시간 채널은 이제 오디언스의 선택을 못받을 겁니다.
한편, 글로벌 커넥티드TV(스마트TV) 시장은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을 보이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특히 커넥티트TV 광고 시장 성장세는 무섭습니다. 올해(2021년) 4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이마케터)로 전망됩니다.조만간 TV광고 시장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커넥티드TV 시장은 로쿠와 삼성, 구글, 아마존, LG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