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 이것이 뉴스의 미래다.(This is the future of News)
미국 언론사 중 가장 먼저 스트리밍 시작한 CBS. 유명 앵커 월터 크롱카이트(Walter Cronkite)의 고향 CBS뉴스가 대변혁을 준비 중. 기존 TV와 디지털 뉴스의 차별을 없애고 CBS NEWS라는 이름으로 ‘뉴스 메타버스(News Metaverse)’를 구축. 시청자들에게는 더 이상이 디지털과 TV의 구분이 필요 없어.
(2021-09-24)
CBS뉴스는 지난 2014년 런칭한 스트리밍 뉴스 서비스 CBSN의 이름을 ‘CBS News’로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스트리밍에서 방송하는 CBS 뉴스의 서비스라는 정체성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CBSN에는 CBS의 전국 뉴스와 CBS뉴욕, CBS LA 등 지역 스테이션의 뉴스가 편성되고 있습니다. CBS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CBS NEWS로 단순화하는 대신, 지역뉴스를 CBS NEWS 덴버, CBS News 보스턴 식으로 스트리밍 내에 지역을 강조하는 브랜드 전략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네라지 캠라니(Neeraj Khemlani) CBS뉴스&스테이션(CBS News and Stations) 공동 대표는 서비스 이름 변경을 직원 타운홀 미팅에서 공개하고 “우리 조직이 함께 힘을 합치는 또 다른 예시”라고 언급했습니다. 뉴스의 미래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이름을 CBS뉴스로 통일하고 다양한 콘텐츠에 통일성을 주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와 함께 캠라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새로운 스튜디오 모형도 공개했습니다. 기존 아침 뉴스인 ‘CBS This Morning’ 뉴스 스튜디오를 개조한 곳입니다. 이 곳에서 스트리밍 뉴스가 전문적으로 만들어집니다.
기존 CBS아침 뉴스는 이름을 ‘CBS Mornings’로 바꿔 야외 타임스퀘어 광장으로 옮겨 방송됩니다. 경쟁 방송인 ABC의 굿모닝 아메리카(GMA)’처럼 볼거리를 더 강조하겠다는 전략입니다.
[2014년부터 시작된 CBS뉴스의 스트리밍 혁명]
CBS뉴스가 스트리밍 뉴스 서비스를 시작한 건 지난 2014년이다. 다른 사업자들보다 최소 5년 이상이 빨랐습니다. 그 당시 CBS는 CBS지역 네트워크(Network)들의 모음이라는 이름으로 CBSN을 런칭했습니다. 전통적인 TV뉴스를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동시키기 위해서인데 침체되어 있던 지역 뉴스에게 힘을 주기 위한 느낌도 강했습니다.
이후 CBSN은 모바일 서비스(앱)도 런칭하고 뉴스를 제공하는 지역 방송사들도 계속 확충했다. 오리지널 뉴스 다큐멘터리 콘텐츠(CBSN 오리지널)도 서비스했습니다. 지난 2020년 이후에는 모회사 바이어컴CBS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파라마운트+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CBSN은 많은 성과를 남겼습니다. 미국 메이저 전국 TV뉴스 언론사 중 처음으로 모바일 뉴스 시청자들을 위해 전국 뉴스와 지역 뉴스(스테이션이 제공하는)를 통합 제공하는 사이트 및 앱을 제공했습니다. 2014년 런칭 이후 미국 지역 뉴스를 전국에 데뷔시켰고 속보 및 오리지널 뉴스도 대거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오리지널 뉴스 프로그램이라는 말도 유행시켰습니다. 1시간 분량의 오리지널 스트리밍 맞춤형 아침뉴스 ‘CBSN AM’을 히트 시켰습니다.
또 메인뉴스 ‘CBS Evening News’를 TV에서 방송한 후 스트리밍 통해서도 함께 제공해 실시간TV뉴스를 온라인으로 확장했습니다. CBSN 덕분에 모바일 시대 디지털 확장에 어려움을 겪던 CBS 지역 방송들은 Z세대와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16년 당시 CBSN의 평균 시청자 나이는 38세였고 1분기 4,860만 번의 스트리밍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과 실시간 뉴스 모두 CBS NEWS]
TV뉴스에 이어 디지털, 스트리밍 뉴스까지 확장한 CBS NEWS는 이제 실시간 TV뉴스와 디지털 뉴스, 스트리밍 뉴스를 하나의 브랜드와 정체성으로 통일하는 ‘CBS 뉴스 메타버스(News-Metaverse)’를 구축합니다.
지난 5월 새로운 공동 대표(Neeraj Khemlani, Wendy McMahon)가 임명된 뒤 이어진 변화 중 하나입니다. CBS가 두 명의 CEO를 둔 이유는 지역과 본사의 통합, 그리고 뉴스 비즈니스 강화를 위해서입니다.
이 두명의 CEO는 뉴스의 통일성 강화를 위해 첫 취임 이후 CBS뉴스룸을 CBS지역 스테이션(보유, 협력)과 묶어 하나의 뉴스 디비전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어 지난 달에는 CBS 뉴스의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뉴스 스튜디오(See It Now Studios)를 런칭하고 대표에는 이전 CBS뉴스 대표였던 수잔 지린스키(Susan Zirinsky)를 임명했습니다.
캠라니 대표는 “통합된 조직으로 우리는 뉴욕에서 LA, 시카고에서 댈러스, 런던, 베이징 등 세계 모든 곳에서 타사와 비교할 수 없는 광범위한 현장 보도와 모든 플랫폼에 대응하는 멀티 포맷 뉴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브랜드 통합-유연 조직의 역할도 강화
이번 통합은 디지털과 TV뉴스 간 차이를 없애고 ‘오디언스들이 있는 곳에서 뉴스 서비스’를 하겠다는 CBS 뉴스 전략의 일환입니다.
또 정체성 통일(CBS NEWS로의)은 전국과 지역 뉴스를 모두 강화하려는 유연한 조직(fluid unit)의 역할을 정의하는데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CBS는 밝혔습니다.
지난해 유연한 조직을 위해 CBS 보도국과 지역 뉴스룸을 합쳤고 2단계로 지역 디지털과 전국 디지털 뉴스, 실시간 TV와 디지털TV의 차이를 없애 ‘완전한 유연 통합’을 이루겠다는 이야기입니다.
맥마흔 CBS뉴스 공동 대표는 성명에서 “우리는 단지 전국 단위의 스트리밍 뉴스 증가만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CBS 로컬 뉴스 스트리밍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조직 통합으로 우리는 그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CBS에 따르면 CBSN은 2020년 1억 번 넘게 스트리밍 됐다고 밝혔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향해 달려 가는 미국 전통 미디어 뉴스룸]
CNN, NBCM MSNBC, ABC NEWS 등 다른 메이저 방송 미디어들도 스트리밍 뉴스 전략을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물론 CBS NEWS의 브랜드 통합도 이 일환입니다. 이들 전통 미디어들을 보다 많은 투자와 앵커와 프로듀서, 기자 자산을 스트리밍 서비스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NBC뉴스는 최근 스트리밍 뉴스 서비스 NBC NEWS NOW에서 앵커 톰 라마스(Tom Llamas)가 진행하는 오리지널 저녁 프로그램 ‘톰 라마스와 함께하는 톱 스토리(Top Story With Tom Llamas)’를 런칭했습니다.
1시간 분량인 이 프로그램은 저녁 7시(동부 시간)에 방송되며 스트리밍 특성상 여러 번 반복 재생됩니다. 형식은 라마스가 스튜디오에서 사람들과 인터뷰하고 리포트를 방송하는 전형적인 TV포맷과 유사합니다. 그러나 스트리밍 특성 상 사전 제작보다 라이브 인터뷰가 많습니다.
CNN
CNN은 스트리밍 구독 뉴스 서비스 CNN+의 내년 1분기 출시를 한 창 준비 중입니다. 유명 앵커 케이시 헌트(Kasie Hunt)를 NBC 뉴스에서 데리고 왔고 현재 CNN의 인기 앵커들도 CNN+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 전엔 CNN+를 위한 새로운 팀을 꾸렸습니다. 디 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이 팀에는 나우디스(Nowthis), NBC News, 뉴스와이(Newsy) 등 뉴미디어 스트리밍 뉴스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해 있습니다. 기존 CNN 기자들도 합류합니다. 뉴미디어 뉴스 전문가와 기존 방송 뉴스에 익숙한 이들을 함께 모은 셈입니다. 스트리밍 뉴스 새로운 포맷에 전통 저널리즘 콘텐츠를 담기 위한 포석으로 예측됩니다.
이들은 CNN+를 위한 라이브 프로그램과 사전 제작 뉴스 준비합니다. CNN이 지난 7월 밝힌 내용에 따르면 CNN+는 8~12시간 분량(일일) 데일리 오리지널 프로그램과 라이브 스타일 콘텐츠, 인기 앵커와 팬이 직접 연결되는 ‘새로운 포맷 뉴스’ 등이 담길 예정입니다.
뉴스 팬들은 주요 이슈에 대해 CNN 및 앵커, 전문가들과 실시간 토의가 가능합니다. 또 뉴스 소비자와 잘 어울리는 탐사, 사건실화, 여행 다큐멘터리 등 롱 폼 콘텐츠도 제공될 예정입니다.
FOX NEWS MEDIA
폭스 뉴스 미디어는 자신들의 유료 뉴스 스트리밍 서비스 ‘폭스 네이션(Fox Nation)’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월 5달러 구독자를 더 확보하기 위해 스트리밍 오리지널 뉴스에 이어 트루 크라임 콘텐츠, 부동산, 클린튼 이스트우드 서부 영화 등도 서비스합니다. 보수주의 구독자들에게 적합한 콘텐츠들입니다.
MSNBC
MSNBC는 모회사의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Peacock)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뉴스 오피니언 프로그램인 ‘더 초이스(The Choice)’를 이 곳에서 MSNBC 이름으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트리밍에서 MSNBC가 제공하는 콘텐츠라는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름도 ‘The Choice from MSNBC’로 변경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젊은이들에게 다양한 의견을 전달해주기 위해 같은 이름 아래 다양한 시각을 가진 앵커들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취임한 라시다 존슨(Rashida Jones) MSNBC대표는 자사의 유명 앵커들을 스트리밍 서비스 오리지널 뉴스에 대거 배치했습니다. 다양한 앵커(Wallace, Michael Beschloss , Mika Brzezinski)들이 스트리밍 오리지널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물론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유명한 앵커 중 일부(Mehdi Hasan)도 실시간 TV에 데뷔합니다.
지난 2016년 CBS뉴스의 대표 데이비드 로데즈(David Rhodes)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뉴스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많은 것들이 CBSN에 데뷔할 것이고 또 다른 방송(broadcasts)으로 흘러갈 것(News is not going to hold. Over time, more things are going to debut on CBSN and then flow to other broadcasts,”라고 말입니다.
그의 말은 여전히 유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