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디즈니+, 10월 현재 가입자 1억1,800만 명 돌파/직전 분기 210만 명 추가
디즈니, 직전 분기(7~9월) 실적 발표, 디즈니+ 실적 저조한 210만 명 증가로 전체 가입자는 1억 8,100만 명으로 2억 명 돌파 초읽기, 전체 실적은 테마파크 다시 열리면서 전년 대비 26% 증가
디즈니(Disney)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Disney Plus)가 7월~9월 분기 210만 명이 신규 구독자를 확보했습니다. 지난 2019년 11월 런칭 후 가장 낮은 가입자 성장률입니다. 치열해지고 있는 스트리밍 시장 경쟁 상황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러나 디즈니는 오는 2024년 2억 6,000만 명 고객 확보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미래 성장에 대한 희망입니다.
[7~9월 210만 명 신규 가입자 증가]
디즈니는 4분기 실적 발표(디즈니는 9월에 첫 분기 시작)에서 출범 이후 지난 10월 2월 기준, 디즈니+는 1억1,810만 명 유료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숫자는 미국 월가의 예측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팩트셋(Factset)은 당초 디즈니가 7월에서 9월 분기 1,000만 명의 가입자를 추가해 1억2,62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이 같은 저조한 성적인 이미 예고됐었다. 9월 한 행사에서 밥 체이펙(Bob Chapek) 디즈니 CEO는 “4분기 디즈니+의 성장률이 저조할 것이며 100~200만 명 정도를 추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가입자 증가를 더디게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밥 체이펙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장기 전망은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체이펙 CEO는 “우리는 장기적으로 DTC비즈니스가 계속 잘 될 것으로 본다”며 “고품질 엔터테인먼트 작품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글로벌 시장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입자 확대는 이뤄지고 있지만 문제는 가입자당 월 평균 매출(ARPU, The average monthly revenue per paid subscriber)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아시아 지역에서 가입자들이 늘어나다 보니 직접 분기 ARPU는 4.52달러에서 4.12달러로 줄었습니다. 주로 인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서비스되는 디즈니+핫스타(디즈니+ 콘텐츠 및 지역 콘텐츠)의 저가 정책이 주 원인입니다.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디즈니의 주가도 장 마감 시간 외 거래에서 4.6%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디즈니+의 실적을 포함한 2021년 9월 분기 디즈니의 DTC부문(Direct-to-Consumer) 매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38% 증가한 46억 달러(5조 4,200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영업 손실(operating loss)은 4억 달러에서 6억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콘텐츠 투자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인 훌루(Hulu)의 선전으로 영업 손실은 당초 예상보다 줄었습니다.
디즈니 측은 디즈니+의 가입자가 오는 2024년 9월 2억3,000만 명~2억6,000만 명 가까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초기 2024년 예측이었던 6,000~9,000만 명 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디즈니는 11월 12일 출시 2주년을 맞는 디즈니+ 데이에 맞춰 각종 이벤트와 함께 구독료 할인 행사(월 1.99달러)도 벌입니다.
[테마파크 실적 서서히 회복]
디즈니의 전체 9월 분기 전체 매출은 185억 달러(21조 8,100억 원)로 전년 대비 26%에 증가했습니다. 2020년은 팬데믹으로 전세계 테마파크가 폐쇄 됐을 때입니다. 팩트셋은 당초 디즈니의 직전 분기 매출을 188억 달러로 전망했었습니다.
디즈니+ 부진은 예고됐지만, 디즈니의 미래를 좌우할 부문은 테마파크 사업입니다.
테마파크와 소비자 제품 부문(theme parks and consumer products division)은 6억 40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적자 상황에서 탈출한 것이라 수확이라면 수확입니다. 이 부문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2배 가량 오른 54억5,000만 달러(6조 4,200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팬데믹 이후로 테마파크가 폐쇄돼 있었던 만큼, 이에 대한 현장 방문 수요가 꾸준히 늘었습니다. 또 디즈니는 최근 방문객들의 라이드(ride) 대기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디지털 줄서기(Digital Queue)도 도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