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 "뉴스와 스포츠는 하지 않을 것"/1위 콘텐츠는 '브리저튼'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 코드컨퍼런스 행사에서 회사 전략 발표. 그는 "대형 작가 배우들과의 계약을 통해 오리지널을 대거 확보할 것"이라고 언급. 이와 관련 넷플릭스 사상 최초로 시청률 데이터 공개했는데 숀다 라임스의 '브리저튼'이 1위 또 "세상이 계속 변하겠지만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
(2021-09-29)
그레이 아나토미(The Grey’s Anatomy)’의 프로듀서이자 자가인 숀다 라임스(Shonda Rimes)가 ‘브리저튼(Bridgerton)’으로넷플릭스의 최고 자리에 올랐습니다. 한국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대세지만, 역대 흥행 1위 콘텐츠의 영광은 숀다에게 돌아갔습니다.
넷플릭스(Netflix) 공동 대표인 테드 사란도스(Ted Sarandos)는 지난 9월 27일 미디어 기업 리코드(Recode)가 주최한 코드컨퍼런스 2021에서 “우리는 창자들에게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그러나 아직 대부분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정보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테드 사란도스는 지난 2000년 넷플릭스가 여전히 DVD유통회사였을 때 이 회사에 조인해 2020년 7월 창업주 리드 헤이스팅스와 공동 대표에 올랐습니다. 현재는 글로벌 시장 모둔 넷플릭스 콘텐츠 제작과 인수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미국 LA 버클리힐튼에서 열린 행사에서 테드 사란도스 CEO는 사상 처음으로 넷플릭스의 시청률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숀다 라임스의 ‘브리저튼 시즌1이 역대 넷플릭스 작품 중 가장 시청 시간이 길었고 시청자 수도 많았습니다. 이 드라마를 본 글로벌 시청자는 8,200만 명이었습니다.
영화의 경우 루소 형제가 프로듀서 한 ‘익스트랙션(Extraction)’이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2018년 개봉한 산드라 블록 주연의 ‘버드 박스’가 8,900만 명으로 2위였습니다. 그러나 ‘버드 박스’는 시청 시간이 가장 길었던 작품(Engagement)으로 선정됐습니다. 이들 데이터는 공개 후 28일 지난 시점에서의 측정된 자료입니다.
구독 비즈니스의 경우 시청률 보다 시청 시간, 몰입감(engagement)이 더 중요합니다.이와 관련 사란도스는 “(상위 순위에) 방영권만 확보한 라이선스 콘텐츠가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것이 진짜 가치 측정 기준이고 우리에게는 몰입감은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집착]
이처럼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넷플릭스는 창자자들에게 보다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숀다 라임스뿐만 아니라 라이언 머디, 커트니 켐프, 오바마 전 대통령, 케빈 하트 레그 베를란티 & 사라 셰흐터 등의 유명 인사와 수백만 달러 규모 콘텐츠 제작 계약을 했습니다.
대형 계약에 대해 사란도스는 “이런 거액 투자는 장기적으로 봐야 해 아직 말하기 이르다. 그러나 숀다 라임스와의 계약은 성공적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그는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의 성공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이 시리즈 중 시즌3가 가장 성공한 작품입니다. 사란도스 CEO는 “프랜차이즈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흥행”이라며 “’기묘한 이야기’는 스핀오프 작품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스와 스포츠는 관심 없다.]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관심은 최근 대형 계약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로알드 달 스토리 컴퍼니를 7억 달러(8,400억 원)에 인수한 겁니다.
그러나 테드 사란도스는 넷플릭스는 라이브 스포츠와 뉴스, 극장 체인을 인수하는데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미디어 비즈니스에서 중요했던 기존 질서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최근 세계를 달구고 있는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Squid Game)’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습니다. 이런 속도면 아마 넷플릭스의 최대 흥행작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사란도스는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시청 시간이나 관객수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스트리밍 시장 경쟁에 긴장]
스트리밍 시장 경쟁 악화에 사란도스도 긴장했습니다. 경쟁사들이 서로 합치고 또 다른 새로운 빅테크들이 시장에 들어오는 것에 경계했습니다. 사란도스는 “사실 이런 토론은 크게 의미가 없다”며 “만약 그들이 오디언스를 생각한다면 이 시장에 들어오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습ㅂ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전체 오디언스의 소비 패턴도 동시에 변하고 있어 스트리밍 시장 진출이 당연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팬데믹 종식 이후 다시 변할 세상에는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나는 집에서 소파에서 극장 개봉 영화를 TV를 통해 보는 것이 즐겁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고객들이 나가고 싶다면 우리는 그것과 경쟁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순수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는 극장 오픈이 자사 영화 개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위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분기 넷플릭스는 150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습니다. 넷플릭스 전체 가입자는 2억 900만 명으로 단연 1위지만, 경쟁사들의 추격도 거섭니다.
패럿애널리스틱스(PA)에 따르면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수요에서 2021년 2분기 넷플릭스(30%)는 디즈니(34%)에 역전당했습니다. 디즈니가 ‘팔콘&원터솔저(The Falcon and the Winter Soldier), ‘로키(Loki)’ 등 기대작들을 쏟아낸 것이 원인입니다.
10월 이후 ‘타이거킹2’ 등 넷플릭스 신작이 쏟아지겠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넷플릭스의 신작에 대해선 얼마전 끝난 팬미팅 ‘투둠’ 행사를 참조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