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테크놀로지와 만나서 현실화되는 'K스테이션 글로벌 성공의 조건'
미국 현지 지상파 방송 시청률 급감, 케이블TV 구독자 감독 등 레거시 미디어의 노을이 짙게 드리운 가운데, LA지역에 진출해 있는 K스테이션(MBC, KBS)의 미래도 밝지 않음. 미디어 커머스, 협찬 등 모두가 중요하지만 채널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서 출구가 보일 듯. 여기에 뉴스테크놀로지는 중심
지금 보시는 그림들은 미국 LA지역에 브랜드를 두고 있는 레거시(요즘엔 클래식) 한국 방송사 중 하나인 MBC아메리카 본사 건물과 내부입니다.
MBC아메리카는 LA한인타운 중심에 있습니다.
아담한 건물과 작은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지만 멀티 플랫폼 전략을 확실히 실행하고 있습니다. MBC아메리카에서 K스테이션의 현지화 전략을 엿봅니다.
MBC아메리카는 이 스튜디오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도 만들고 방청객도 모아 교양 프로그램도 제작합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메이저 방송사들이 하지 않지만 미디어 커머스에도 한창입니다.
미국 주요 지상파 미디어들이 하고 있는 홈쇼핑 프로그램도 제작 방송합니다. (아시다시피 미국 모든 아침 뉴스는 홈쇼핑 프로그램과 다르지 않습니다.)
미국 ABC의 '굿모닝 아메리카'는 아예 스트리밍 전용 홈쇼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MBC건물에는 상품 판매 장소도 있습니다.
[MBC아메리카, 광고 이후 수익원 다양화]
더 주목해야 할 점은 MBC아메리카는 상당수 포맷 매출도 발생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MBC는 '복면가왕(Masked Singer)'를 포맷팅해서 2019년 이후 fox를 통해 성공적으로 방송하고 있습니다
'마스크드 싱어'는 폭스에게는 효자(녀)입니다. 스테이션의 침체가 이어지는 지금 광고 매출을 발생시켜주는 몇 안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참고로 폭스의 30초 광고 단가는 10만 달러(1억 3,000만 원) 정도입니다.
폭스는 최근 시즌에서 '복면가왕'에 처음으로 '트롤(Troll)' PPL을 편성했습니다. 트롤 캐릭터들은 Masked Singer 무대에서 뛰어놉니다. 놀라시겠지만 워낙 잘나갔던 '복면가왕'의 미국 버전은 PPL을 편성한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하지만, TV광고 시장이 침체되어있는 지금 폭스도 광고주들의 요구를 들어 줄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MBC와 KBS아메리카 등 K스테이션의 미국(최소) 지사들은 스트리밍 시대 역할이 피봇(Pivot)이 필요합니다.
채널 단위의 소비가 콘텐츠 단위 시청으로 전환되고 방송사의 플랫폼 경쟁력은 최악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LA한인타운에 모여있는 한국의 K스테이션은 위치만으로 정명을 말해줍니다. 한인을 타깃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지상파나 유료 방송을 통해 이들에게 콘텐츠를 전달합니다.
코코와(K콘텐츠 스트리밍 플랫폼)가 본격적으로 자리잡은 뒤 미국에 진출해 있는 K스테이션들의 한인 의존도는 더 심해졌습니다. (특정 미디어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미디어 환경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LA지역을 상당 지배하고 있는 유료 방송 차터와 컴캐스트의 유료 방송 구독자 인구는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들 역시 합작사를 세워 FAST에 진출했습니다.
미국 거주 한인 260만 명 정도이고 LA지역은 60만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덕분에 반사이익도 있었습니다. LA지역에 선거가 벌어지면 한인 미디어들의 광고 매출도 늘어납니다.
과거처럼 채널 임대를 통해 광고 매출을 높이기 어렵고 그렇다고 지금과 같은 채널 전략으로는 미국 현지에서 히트할 오리지널 콘텐츠도 나오기 힘듭니다.
그렇다면 선택지는 분명합니다. 미국 현재 K스테이션이 새로운 유통 창구를 찾거나 아니면 스테이션(Station)으로 할 수 있는 확장 비즈니스(커머스, 멀티플랫폼 오리지널, K콘텐츠, K경제)를 찾아야 합니다. 이 역시 스테이션들이 원하는 새로운 오디언스와 만나는 길일겁니다.
여기에서 저는 하나 더 제안하고 싶습니다. 뉴스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K스테이션에 힘을 다시 불어넣는 방식입니다.
이와 관련 AI CNN이라고 불리는채널1(Channel 1)이 파일럿 뉴스 프로그램을 한번 꼼꼼히 살펴보십시오.
최근 채널1은 20분 분량 100% AI가 만든 뉴스 프로그램을 제작했습니다. AI앵커가 등장하거나 생성AI(Generative)가 편집하고 자막을 자동으로 생성한 프로그램입니다. 길이가 22분 가량 되는데 한번 보시면 놀라움과 (뉴스 업계 종사자라면) 두려움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게다가 채널1은 AI와 FAST(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TV, 최근 진출), 소셜 미디어까지 확장했습니다. AI가 만들고 FAST가 송출하다면 젊은 오디언스에게 다가가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K스테이션 IN LA들도 AI K스테이션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소셜, 그리고 K콘텐츠가 붙는다면 글로벌 오디언스들이 이해할 내용도 충분해 보입니다.
“K스테이션 스튜디오”는 어떨까요. 물론 테크놀로지가 기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