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2021년 숏 폼 전성 시대, 틱톡의 건재함
2021년 소셜 미디어 서비스 시장은 숏 폼(Short Form)의 전성시대. 15초 내외의 온라인 동영상인 숏 폼은 틱톡이 먼저 출시했고 유튜브(숏츠) 인스타그램(릴스), 스냅챗(스포트라이트) 등의 카피캣이 잇달아 등장. 그러나 아직은 틱톡의 아성을 넘지 못하는 분위기.
(2021-12-22)
2021년은 우리는 소셜 미디어 서비스 틱톡(TikTok)의 이른바 카피캣(CopyCat)을 여럿 목격했습니다. 카피캣은 복제품 혹은 따라하는 작품을 말합니다.
15초 내외의 짧은 길이 동영상 콘텐츠(숏 폼)를 공유하는 플랫폼인 틱톡(TikTok)이 Z세대 중심으로 뜨거운 열풍을 일으키자. 다른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도 잇달아 이 시장에 뛰어든 겁니다. 인스타그램 릴스(Reels), 스냅챗 스포트라이트(Spotlight) 등의 숏 폼 콘텐츠 플랫폼은 지난 2020년 8월과 11월 시장에 공개됐고 2021년 본격적인 시장 경쟁을 벌였습니다.
2021년에는 빅테크 강자들도 숏 폼 플랫폼 시장에 등장했습니다. 틱톡의 월간 이용자 10억 명을 넘어서는 등 틱톡 스타일의 숏 폼 콘텐츠 인기가 식을 줄 몰랐기 때문입니다. 유튜브의 숏츠(Shorts)는 올해 3월 서비스를 시작했고 페이스북(메타 Facebook)은 지난 8월 인스타그램의 릴스를 플랫폼에 연동하는 작업을 런칭했습니다.
심지어 넷플릭스(Netflix)와 레딧(Reddit) 역시 자사 앱에서 틱톡과 유사한 짧은 길이의 동영상을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넷플릭스의 숏 폼은 아이폰 모바일 앱에서 작동되는데 스탠드 업 코미디나 영화, TV프로그램에서 재미있는 영상들을 모아 짧게 서비스(Fast Laughs)하는데 이를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친구들과 공유할 수도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외 트위터(Twitter), 스포티파이(Spotify) 등도 틱톡과 유사한 형태의 숏 폼 콘텐츠 플랫폼 진입을 두고 기능을 테스트 중이라고 버라이어티는 보도했습니다. 참고로 트위터가 공개한 숏 폼 콘텐츠 포맷은 틱톡과 거의 흡사합니다. ‘For You’라는 탭이 포함됐는데 개인이 선호할 만한 숏 폼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화면 구성도 거의 틱톡과 익숙합니다.
오디오에서 비디오 등의 멀티포맷으로 전환을 준비 중인 스트리밍 세계 1위 플랫폼 스포티파이도 숏 폼으로의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이 회사 역시 오디언스를 끌어모으기 위해서입니다.
그야 말로 숏 폼 전성 시대입니다.
이렇게 많은 빅 테크, 소셜 미디어 서비스, 심지어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자들이 숏 폼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아직 틱톡의 아성을 넘어서만 한 서비스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2021년 틱톡이 보여준 성과는 눈부십니다. 센서 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2021년 틱톡은 매 분기 세계에서 가장 다운로드를 많이 받은 애플리케이션입니다. (12월 14일까지)
이 수치는 전체 앱으로 확대해도 같습니다. 더 나아가 센서 타워는 2021년 12월 초 “틱톡이 2021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받은 모바일 앱”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틱톡은 서비스 이후 30억 다운로드를 돌파했습니다.
성과에 힘입어 틱톡은 올해 11개월 동안(12월 제외) 2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67%가 상승했다고 공개했습니다.
[틱톡의 미래]
이런 데이터들을 종합해 볼 때 틱톡은 복제품들로부터 큰 타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틱톡 이용자는 2020년 7월 6억 8,900만 명에서 2021년 9월 10억 명(월간)으로 오히려 급증했습니다. 2020년 트럼프의 행정 명령(틱톡 사용 금지)으로 사업 존립의 기록에 섰던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2021년 2월에 취임한 바이든(Biden) 미 대통령은 6월 이 행정명령을 철회했습니다.
그러나 미래에는 밝은 면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Bytedane)에게 틱톡을 매각하라는 미국 정부의 요구는 여전히 현재형인 분위기입니다.
이에 숏 폼 시장에서 다른 플랫폼들의 공격을 받고 있는 틱톡은 변신을 통해 판로를 모색 중입니다. 지난 2021년 7월 틱톡은 기존 15초 내외의 동영상 제작 길이 제한을 60초에서 3분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숏 폼에서 롱 폼으로의 전환을 시도한 겁니다.
유튜브 숏츠나 페이스북 릴스와 같은 경쟁사들이 틱톡 크리에이터를 영입하기 위해 펀드 지원 등 다양한 유인책을 쓰고 있는 것에 대한 반격입니다.
한국에서 틱톡은 여전히 힘을 쓰지 못하지만, 우리는 다른 경쟁사들의 숏 폼 콘텐츠 투자 붐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기존 방송사들이 숏 폼에서 다양한 브랜드(기업), 크리에이터 등과 커머스에서 협어하는 모습은 방송사들의 다른 수익 개발에 좋은 교과서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