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크]NFT2.0/엔터와 NFT는 서로가 필요해/NYT의 NFT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자산 NFT, 엔터테인먼트 업계 확산 속도 빨라져. 아직 대중화 단계까지는 다다르지 못했지만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엔터테인먼트와 만나 보다 더 친숙한 모델로 진화. 최근엔 NFT도 뛰어드는 언론사도 늘어나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 디지털 자산이지만 고유성과 소유가 인정되는 NFT(대체불가능한토큰).
미국의 2021년 NFT시장 규모는 410억 달러(블룸버그)~25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엄청난 간극이 존재하지만 NFT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이 같은 천지개벽은 엔터테인먼트, 언론사 등 미디어 기업의 시장 참여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고객과 가까운 미디어 기업들이 자신들의 콘텐츠 IP로 캐릭터 NFT 등을 만들어내면서 보다 대중화된 것입니다.
[엔터테인먼트와 NFT가 만나는 2.0 단계]
일부 미디어 회사들은 구매 편의를 위해 암호화폐가 아닌 일반 신용카드로도 NFT를 판매했습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을 영화 독점 개봉권을 NFT로 만들어 팔기도 했습니다.
NFT의 대중화에 미디어 기업의 참여가 절대적이라는 사실은 각종 설문 조사에서도 확인됩니다. 버라이어티가 지난해 10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산 NFT는 디지털 수집품이 1위였으며 다른 조사에서 TV와 엔터테인먼트 NFT를 최근 12개월 내 구입했다는 답은 3번째로 많았습니다.
요즘엔 발행하는 NFT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6일 ESPN은 미식 축구 선수 톰 브래디(Tom Brady)의 NFT스타트업 ‘오토그래프(Autograph)’와 손잡고 스트리밍 서비스 ESPN+의 10편 다큐멘터리 ‘Man in the Arena: Tom Brady’의 일부 장면과 톰 브래디의 경력이나 업적 모습을 담은 NFT로 만들었습니다. 오토그래프는 톰 브래디 외 나오미 오사카 등 스포츠 스타들의 NFT를 전문적으로 발행하고 있습니다.
NFT 기술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도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수익원 다양화 관점입니다.
비디오 게임 다운로드 아이템이나 디지털 커뮤니티 회원 가입, 구매 가능한 노래나 비디오까지 다양하게 만들어 집니다.
소비자 인사이트 겟위저(GetWizer)이 ‘현재 NFT를 보유하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NFT 구매 의사를 물은 결과 60대 이하 응답자 대부분이 소유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60대 이상 응답자 75%는 NFT 구매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NFT포맷의 경우 NFT비디오 게임 소유권이 원하는 1순위(게임 아이템이나 게임 자체)였습니다. 2위와 3위는 예술 작품과 음악이었습니다. 실제 유비소프트(Ubisoft)와 게임스톱(Gamestop)은 이 개념을 받아들여 NFT로 게임 아이템을 사고 파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EA나 닌텐도같이 NFT마켓에 관심이 없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게임 회사들은 NFT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액시 인피니티(Axie Infinity)와 메타워(Metawars), 캣보티카(Catbotica), 보스 캣 로켓 클럽(Boss Cat Rocket Club) 등과 같은 NFT기반 게임 프로젝트도 늘고 있습니다.
[언론사들도 NFT에 합류 혹은 암중모색]
언론사들도 적극적으로 NFT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CNN, 타임매거진 등은 모두 NFT를 내놨습니다. NFT는 매출 다양화 관점에서는 매우 현명한 움직임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NFT 제작은 현재 오디언스뿐만 아니라 디지털 수집품을 좋아하는 새로운 구독자에게도 좋은 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디언스와의 교감과 몰입도 참여도를 높이는 플랫폼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NFT 확장성은 확인되지만 아직은 수익보다는 경험입니다. 현재 NFT에 뛰어든 언론사들은 시장 탐색을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초기 실험을 넘어 NFT의 장기적 생존과 회사의 운영에 어떻게 통합될 수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은 존재하는 상태입니다. 물론 지금도 수백 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언론사도 있습니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뉴욕타임스는 아직 회사 차원의 NFT는 발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사를 NFT로 발행해 경매에 나서고 이를 분석한 기사를 보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NFT 경매에 오른 글은 뉴욕타임스 테크놀로지 칼럼리스트 케빈 루즈(Kevin Roose)가 쓴 NFT칼럼(Buy This Column on the Blockchain!)입니다. 루즈 기자는 이 칼럼이 경매에서 56만 달러(약 6억 9,000만 원)로 마감되자 스스로 놀라 ‘누가 최신형 스포츠카 람보르기니를 살 수 있는 자신의 글과 사진에 쓰냐’고 놀라움을 표현한 기사를 게재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의 NFT작품이 경매를 통해 6,900만 달러를 벌어 들였던 것과 비교하면 루즈의 기사가 벌어들인 돈은 적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의 기사가 이런 가치를 지닐 수 있다는 것은 언론사들에게 주는 의미가 큽니다.
뉴욕타임스는 당시 (기사) 경매에 참여한 이들을 인터뷰하면서 “NFT가 역사적인 기록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독자와 진지하고 진실한 방식으로 교감하려는 언론사를 지지하기 위해서”라는 소중한 답변들을 얻어냈습니다.
당시 최종 경매에 낙찰된 곳은 두바이 소재 음악 프로덕션 3F뮤직(3F Music)입니다.
3F뮤직은 경매 참가 이유에 대해 “우리의 회사를 홍보하고 아티스트와 예술 시장을 지지하기 위해서”라고 답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당시 NFT발매 수익금을 회사 구호 기금(Neediest Cases Fund)에 기부했습니다.
USA투데이(USA TODAY)
USA투데이는 지난 2021년 6월 단 한 부의 카피를 가진 NFT를 내놨습니다. 우주 비행사 앨런 셰퍼드(Alan Shepard)이 달에 배달한 첫 번째 신문(1st Newspaper Delivered to the Moon) 발행 50주년 기념해서 입니다. 이 NFT는 8,165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이 NFT에는 시각 저널리스트 팻 섀너핸(Pat Shannahan)이 수백 장의 사진, 그래픽, 삽화, 신문 1면 등을 이용해 만든 10만 5,147개의 디지털 모자이크도 담겨있습니다.
NFT경매 수익금은 공군 우주 미사일 박물관 재단(Air Force Space and Missile Museum Foundation)과 가넷 재단(The Gannett Foundation)에 기부됐습니다.
AP(The Associated Press)
AP는 미국 언론사 중 NFT에 가장 빨리 진출한 곳 중 하나입니다. 지난 2021년 5월 AP는 첫 번째 NFT를 발행했습니다. 회사 창립 175주년을 기념하는 NFT입니다. 당시 AP는 인상적인 장면을 담은 사진 10장을 경매했습니다.
여기에는 1945년 일본 이오지마에서 미국 국기를 게양하는 미국 사진 등 역사적 의미를 가진 유명 사진도 포함됐습니다. AP는 NFT 발매를 위해 NFT 디지털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지식 회사 에브리페디아(Everypedia), NFT 마켓 플레이스 오픈시(Opensea) 등과 함께 작업했습니다.
AP에 따르면 이오지마 NFT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닉 케너리(Nick Kennerly)가 작곡한 오리지널 노래가 담겨 있으며 원본 사진 작가인 조 로센탈(Joe Rosenthal)이 찍은 희귀본 사진들이 포함됐습니다. 또 AP자료 제작소가 보유한 로센탈의 네거티브 초판 사진의 디지털 버전과 이오지마 영화와 오디오가 포함됐습니다.
이외에도 NFT를 발행하거나 언론사,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너무 많습니다. 이들이 만드는 디지털 수집품은 모두 다르지만,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팬과 구독자를 이 곳에 모아라. 그리고 그들을 열광시켜라”.
NFT는 미디어의 도움이 절실하고 미디어는 NFT를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