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J]NYU교수가 진행하는 '테크 드라마'/CNN+스콧 갤러웨이 교수 영입
내년 1분기 런칭하는 CNN의 스트리밍 서비스 CNN+, 테크, 경제 분야 유명 저자이자 인기 방송인 스콧 갤러웨이 교수가 진행하는 '경제/테크/사회' 관련 오리지널 프로그램 런칭한다고 밝혀. 갤러웨이 교수는 "드라마 '퀸스 갬빗'처럼 흥미 진진할 것". 아울러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점점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뉴스 미디어. 뉴스의 미래는?
(2021-09-30)
미국 미디어 시장은 지난해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런칭이 가장 큰 화제였습니다. 2020년 피콕(Peacock)과 HBO MAX가 시장에 들어왔고 디스커버리+도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기존 사업자들도 잇단 해외 진출로 미국에서 시작된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됐습니다.
이제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경쟁은 보다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스포츠, 뉴스, 애니메이션 등 세부 장르 콘텐츠를 앞세운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영역을 확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중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뉴스 스트리밍 혹은 스트리밍 뉴스 시장입니다. 뉴스 스트리밍 시장은 유료와 무료로 나뉩니다. 월 구독료를 받는 유료 스트리밍 뉴스 서비스와 일반 광고를 수익으로 하는 ‘무료 스트리밍 뉴스’이 그것입니다.
[유료 스트리밍 뉴스 시장, CNN의 가세로 후끈]
FOX가 FOX NATION으로 유료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든 이후 지난 7월 CNN이 내년 1분기 CNN+(CNN PLUS)를 런칭하기로 하고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CNN은 이달 초 NOWTHIS, 뉴스와이(Newsy) 등 뉴미디어 뉴스 매체에서 전문가들을 영입해 구독 시대 ‘새로운 뉴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명 앵커들도 영입했습니다. NBC뉴스의 라이징 스타 앵커이자 기자인 케이시 헌트(Kasie Hunt)를 스카웃했습니다.
이에 CNN+이 만들 프로그램에도 궁금증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뉴스와 팬과 앵커가 만나는 유기적인 뉴스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런 가운데 유명 교수이자 기술 기업가인 스콧 갤로웨이(Scott Galloway)가 CNN+에 합류합니다.
갤로웨이는 CNN+에서 IT기술과 경제의 교차점을 커버하는 쇼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CNN은 밝혔습니다. 현 뉴욕주립대학교(NYU) 경영대학원 교수(Stern School of Business)인 갤로웨이의 프로그램은 2022년 1분기 CNN+런칭과 함께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CNN+에는 하루 8시간에 12시간 정도의 오리지널 뉴스 콘텐츠가 방송되며 정확한 월 이용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갤로웨이 교수는 트윗을 통해 새로운 CNN+쇼에 대해 ‘테크/비즈니스/사회(tech/biz/society)를 다룰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또 “넷플릭스 드라마 ‘퀸스 갬빗(Queen’s Gambit)’에서 배우와 제작을 뺀 가치를 가지는 프로그램을 생각해보라. “고 트윗을 했습니다.
드라마만큼 긴장감을 가지지만 사실을 다루는 뉴스 프로그램이라는 이야기입니다. CNN은 조만간 갤로웨이 교수의 프로그램에 대한 추가 정보와 인력 충원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갤로웨이는 CNN+에서 새로운 뉴스를 보여줄 수 있는 몇 안되는 전문가입니다. 교수인 동시에 9개의 회사를 만든 벤처사업가입니다. 그는 비즈니스 정보 회사 L2, 이커머스 사이트 레드 엔블럽(Red Envelope), 브랜드 전략 컨설팅 회사 프로핏(Prophet)등을 설립한 바 있습니다. 그는 또 다양한 책(The Algebra of Happiness, The Four)을 쓴 저자이기도합니다. 최근에는 코로나 이후 사회를 다룬 서적(Post Corona: From Crisis to Opportunity)을 내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CNN은 실전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생생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멀티포맷의 선구자..갤로웨이
현재도 갤로웨이는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중 비즈니스 관련 팟캐스트가 가장 유명합니다. 복스 미디어에서 ‘Prof G Show’를 진행하고 있고 유명 IT담당 기자 카라 스위처(Kara Swisher)와 공동으로 경제, 경치, 기술을 다루는 팟캐스트 ‘피벗(Pivot)’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갤로웨이 교수는 또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Co)와 어반 아웃 피터스(Urban Outfitters), UC버클리 경영대학원(Haas School of Business) 등에서 이사회 멤버로 활동했습니다. 현재도 파네라와 레저(Panera and Ledger)의 이사회에서 속해있습니다.
스트리밍에 최적화된 뉴스 포맷-간결함과 메시지
갤로웨이의 콘테츠는 스트리밍 뉴스에 상당히 잘 스며들 것으로 보입니다. 짧고 메시지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사안 설명에도 CG를 사용하고 구구절절 현장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지난해 갤로웨이는 TV를 이미 진행했었습니다. 바이스TV(Vice TV)에서 일주일에 한번 비즈니스 관련 프로그램을 방송했습니다. 프로그램 제목은 그의 유명한 뉴스레터인 ‘No Mercy, No Malice with Professor Scott Galloway’에서 따왔습니다. 주로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발생한 경제적 영향에 대한 내용을 다뤘는데 어려운 경제 관념과 법에 대해 특유의 간결한 목소리로 설명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 편당 2분 내외의 분량으로 그래픽을 사용해 화면을 잘 이용했고 아주 단순히 현상을 묘사했습니다. ‘승자와 패자(Winners and Losers) 등의 이분법적인 대결 구도를 방송에서 적용해 주목도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기업인들도 직접 출연해 많은 화제가 됐습니다.
[무료 뉴스 채널, FAST타고 광속 성장]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뉴스 채널은 이런 모델의 드라마, 영화, 교양 서비스들을 묶어서 서비스하는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를 타고 급속 성장 중입니다.
특히, FAST 서비스는 최근 스마트TV의 확산과 함께 안방 시장 침투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TV와 인터넷만 있으면 뉴스 채널 포함 수백 개 채널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케이블TV 등 유료 방송을 가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존 미국에선 케이블TV를 가입하는 이유가 뉴스와 스포츠 경기를 보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많았는데 이제 뉴스를 보기 위해 ‘유료 방송을 구독하지 않아도 되는 시장’이 열린 셈입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미국에선 20여 개의 FAST서비스가 1,000개가 넘는 FAST채널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FAST서비스와 FAST채널을 정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FAST서비스는 디즈니+나 넷플릭스처럼 일종의 스트리밍 플랫폼입니다. 이에 반해 FAST채널은 이들 플랫폼에 콘텐츠나 채널을 공급하는 콘텐츠 사업자입니다. 케이블TV와 PP간 관계를 보면 됩니다.
뉴스의 경우 FAST플랫폼은 뉴스만을 묶어 서비스하는 Haystack이나 Vuit, Stirr, Fire TV News 등이 있습니다. 반면 FAST채널은 CNN, CBSN, 블룸버그, Newsy, ABC News live 등 대부분 뉴스 미디어들이 온라인 서비스와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FAST시장, 뉴스 미디어의 괄목 성장]
FAST시장에서 광고 매출과 오디언스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 성장이 물론 계속 갈 수 없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규제도 생겨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경쟁에서 뉴스를 가진 미국 (지역) TV방송사는 상대적 우위에 있습니다. 뉴스 포맷 라이브 콘텐츠를 계속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오디언스 확보가 쉽습니다. 폭스의 투비(Tubi), 싱크레어의 스티어(Stirr), 파이어TV, 헤이스택(Haystack) 등은 FAST서비스들은 뉴스를 가진 방송사 FAST채널을 빠르게 충원하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실시간 TV를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방송사에게도 FAST채널은 중요합니다.
이들을 잡을 수 있는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30대 이하 젊은 층들은 TV보다 스트리밍이나 소셜 미디어 서비스에서 더 많은 뉴스를 접합니다.
버라이어티 조사 결과 미국 15~29세 계층의 경우 뉴스를 접하는 소스가 1위 소셜미디어 서비스였고 2위는 스트리밍 서비스였습니다. 현재 뉴스 미디어들이 스트리밍과 소셜 미디어 뉴스 유통을 더 강화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무료 스트리밍 시장(FAST)에서 ‘뉴스의 채널의 성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FAST서비스 시장과 FAST채널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고 있지않았습니다. 지금 선점하는 사업자는 새로운 질서를 가지고 갈 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