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플렉스(Flex 변신)하는 NFT, 플런지(Plunge 추락) 하는 유료 방송
미국 유료 방송 시장 3분기 500만 명 가까이 가입자 줄어. 이에 따라 유료 방송 가입자 수신료를 배분 맏는 유료 방송 채널, 할리우드 스튜디오들도 새로운 수익 찾아 나서. 이중 대체불가능한 토큰(NFT)로 불리는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 할리우드 부상.
(2021-11-15)
미국 미디어 기업들의 2021년 3분기 실적 발표도 거의 마무리 됐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을 타고 선방했고 디즈니와 피콕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스트리밍 서비스 이야기를 한창할 때 소외된 ‘중요한 미디어 기업’들이 있습니다.바로 케이블TV 등 유료 방송 플랫폼입니다. 미국 유료 방송 사업자들도 3분기 실적을 거의 마무리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운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미국 유료 방송 3분기, 0.5% 가입자 줄어]
2021년 3분기 미국 미국 유료 방송(Pay TV) 가입자는 41만 2,000명이 감소했습니다. 2분기 대비 0.5%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전체 유료 방송 가입자는 7,590만 명으로 줄었습니다. 위안이라면 전년 동기 대비해선 수치가 늘었다는 겁니다. 2020년 3분기와 비교하면 가입자는 0.8% 66만4,000만 명이 늘었습니다.
미국에서 3분기는 특별합니다. 최고 인기인 미국 프로미식축구(NFT)이 열리는 분기이기 때문에 스포츠 중계 채널을 중심으로 유료 방송 가입자도 증가합니다.그러나 올해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특히, 유료 방송 중 미국 유료 방송 플랫폼(MVPD) 구독자는 하락은 심각합니다. 유료방송플랫폼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TV채널을 보는 훌루, 유튜브TV 등 ‘가상 유료 방송 사업자(VMVPD)’를 뺀 전통 유료 방송 사업자입니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컴캐스트 등 케이블TV플랫폼과 위성방송(디렉TV). 지난 2021년 3분기 MVPD가입자는 6,300만 명으로 전 분기 대비 120만 명(1.9%), 전년 동기 대비 500만 명이 줄었습니다. 무려 10%(9.8%) 가까운 감소세입니다. 1년 사이 가입자가 500만 명이 줄었다는 것은 본격적인 산업 후퇴를 의미할 수 있습니다.
[NFL효과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아]
유료 방송의 완전 추락을 그나마 막아준 것은 가상 유료 방송 사업자(VMVPD)입니다. 뉴스, 영화 스포츠 등 유료 방송 채널들을 인터넷 앱 등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유료 방송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KT 등 모바일 IPTV정도 됩니다.
지난 3분기 VMVPD 가입자는 1,285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2분기와 비교하면 78만 명, 1년 전과 비교하면 110만 명(9.4%)가 증가했습니다. 스포츠 채널들을 다수 실시간 중계하는 후보TV(Fubo TV)가입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바로 유료 방송 플랫폼 대신 풋볼 개막 효과를 본 겁니다.
[계절 시청이 일반화된 TV시장]
NFL 경기 효과를 유료 방송 플랫폼이 아닌 VMVPD가 이어 받게 된 이유는 시청 패턴 변화에도 영향이 있습니다.
이제 일반인들에게는 일반 유료 방송 구독은 스포츠나 볼 것이 개막했을 때 잠깐 가입했다 해지하는 일명 계절 서비스(seasonal)이 됐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1년을 약정해야 하는 유료 방송 플랫폼은 가입 리스트에서 탈락입니다.
디즈니+ 등 스트리밍 서비스처럼 바로 가입했다 그 다음 달 클릭 하나로 해질 수 있는 VMVPD가 더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VMVPD의 유연성(the flexibility of VMVPDs)이 시즌 소비자(seasonal consumers)들을 끌어 모으는 주요 강점이 됐습니다.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나선 방송]
유료 방송 플랫폼 사업자들은 방송의 침체에 새로운 길에 나섰습니다. 방송과 그와 연계된 광고에 쏠렸던 매출에서 다른 방향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케이블TV시장 1위 컴캐스트(Comcast)는 자신의 유료 방송 브랜드인 XClass를 부착한 스마트TV를 월마트에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료 방송 플랫폼이 스마트TV시장에 진출한 겁니다. 스마트TV 플랫폼을 통해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Peacock)도 서비스합니다.
방송 시장의 석양 경험하고 있는 건 유료 방송 플랫폼 뿐만 아닙니다. 유료 방송 가입자의 감소는 이 생태계에서 콘텐츠를 공급하며 프로그램 사용료와 광고 매출을 얻고 있는 할리우드 미디어 그룹들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수년 전 스트리밍 서비스에 뛰어든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이제 NFT에서 새로운 매출을 찾고 있습니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시장은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자신들이 자산을 가지고 전에 없던 수익을 만들 수 있는 이들에게 최적화된 장소입니다. 게다가 NFT의 가치는 천청 부지로 뛰고 있습니다.
지난 6월 푸에토리코 기반 유명한 익명 수집가 포춘(Fortune)은 디지털 고양이 클립토펑크 NFT를 17만 달러(2억5,000만 원)에 구입했습니다. 이미지 하나로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그러나 포춘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실제 세계에서 단지 기능 때문에 수천달러 하는 롤렉스 시계에 돈을 쓰는 않는다.”며 “나는 내가 트위터나 디스코드에서 내 아바타로 클립토펑크를 포스팅할 때 실세 생활에서 롤렉스 시계를 찬 것 같은 플렉스(Flex)를 느낀다”고 말입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 미디어 등 자산들이 내놓는 NFT는 콘텐츠나 크리에이터에 대한 팬들의 충성도에 희소성이라는 유일성이 부여돼 새로운 수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디즈니(Disney), 워너브러더스(WarnerBros), 라이언스게이트(Lionsgate), 폭스(Fox), 바이어컴CBS, 등 이른바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모두 뛰어들었습니다.
이어 WWE, UFC 등과 같은 격투기 리그도 합류했고 CNN도 과거 역사적인 사건의 기록을 NFT로 만들어 판매(Vault By CNN) 중입니다. 미국 영화 박물관(the Academy Museum of Motion Pictures)도 빠질 수 없습니다. 디즈니 한 곳만 소개합니다.
디즈니(Disney)
디즈니는 자사 모바일 디지털 수집품 NFT 플랫폼 베베(Veve)를 통해 ‘골든 모먼트(Golden Moments)’라는 이름의 디지털 수집품(digital collectibles)을 2021년 디즈니+의 날(11월 12일)에 맞춰 공개했습니다.
월트 디즈니, 월E, 픽사, 마블 히어로 등 디즈니 제품 중 의미있는 아이템들을 디지털 NFT로 만든 겁니다. 아이템별로 가격이 달랐는데 인기 NFT였던 R2-D2는 60달러에 판매됐습니다. NFT 구매자들에게 디즈니는 3개월에서 12개월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이용권도 제공했습니다.
영화 개봉 NFT
제로 컨택트(Zero Contact)
엔더비 엔터테인먼트(Enderby Entertainment)가 투자 제작한 ‘제로 컨택트(Zero Contact)’는 앤서니 홉킨스(Anthony Hopkins)가 출연합니다.
영화에서 홉킨스는 IT기업 재벌로 등장하는 데 그가 죽은 후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종말을 가져다 주는 기계를 발견했다는 설정으로 시작합니다.
영화 배급을 위해, 엔더비는 Vuele라고 불리는 NFT영화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이어 지난 2021년 9월 Vuele는 11개의 한정판 프리미엄 NFT 버전 영화 ‘제로 컨택트’를 10만 달러에 경매에 붙였습니다.
Vuele는 향후 영화 개봉도 한정판으로 공급하는데 총 2만7,500카피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독점적으로 영화를 보는 대신 굉장한 가격을 부담하는데 그럴만한 가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