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irect Media]넥플릭스의 자만이 만들 결과...경쟁 구도가 변하지 않았다는 말
넷플릭스 1분기 실망스러운 가입자 증가세 발표 당시, 헤이스팅스는 미국 내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 치열에도 불구하고 경쟁사의 도전을 '변화 없다'며 낮춰...그러나 인도 지역 고전과 미국 시장의 경쟁사 합동 공격에 대한 우려감 많아
(내용은 거의 같습니다. 오타 수정과 표를 첨부했습니다. 더 신경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1-04-28)
지난 주 넷플릭스의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실망한 투자자들은 매물을 쏟아냈습니다. 주가가 하루 만에 10% 정도 빠졌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 증가세가 1,000만 명 이상 줄었으니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1분기의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 증가는 398만 명이었다. 예상보다도 200만 명이 적었습니다.
그러나 CEO이자 창업주인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는 느긋했습니다. 그는 컨퍼런스콜에서 “우리가 감지할 수 있는 경쟁 환경의 변화는 없다(There’s no real change that we can detect in the competitive environment)”라며 사실상 경쟁사들의 도전을 의미 없는 시도로 치부했습니다.
물론 헤이스팅스(Reed Hastings)의 말은 맞습니다. 넷플릭스는 2억 700만 명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고 미국에서도 7,000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사한 규모의 가입자를 지닌 아마존(Amazon)도 미국에선 넷플릭스에 당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이미 제국입니다. 제국을 넘기 위한 도전은 진행 중입니다. 세상은 헤이스팅스가 말 한 것처럼 안전할까. 인도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지난 2019년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인도에서 스파이를 그린 스릴러 작품을 거의 동시에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크게 차이가 났습니다.
아마존의 <패밀리 맨 Famaily Man>는 중산층 계급의 남자가 인도 비밀 특파원이 되는 내용인데, 그야 말로 대박이 났습니다. 인도에서 프라임 비디오에 가장 많이 본 작품이 됐다. 오는 여름에 시즌2를 준비 중입니다.
반면, 넷플릭스의 전직 스파이가 영어 교사가 되는 내용의 <Bard of Bood>는 화제성이 거의 없이 사그라졌습니다. 물론 시즌2도 없습니다.
넥플릭스는 미국 외 지역에서 1억3,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간 미국의 2배 가까이 가입자가 늘어 그야 말로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스페인, 중남미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와 지역에서 넷플릭스는 주요 경쟁사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보다 더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아직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진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인도, 일본, 독일 등 시장에선 고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IT대기업들이 기회의 땅으로 여기는 인도의 경우 넷플릭스 점유율은 모욕적입니다. 조사 업체 암페어(Ampere)에 따르면 광대역 인터넷 가입자 중 64%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 가입하고 있지만 넷플릭스는 11.3%입니다. 넷플릭스가 해외 시장에서 가장 나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지난 주 컨퍼런스 콜에서도 헤이스팅스는 앞선 자신감과는 달리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얼버무렸습니다.
넷플릭스의 인도에서의 고전은 복합적입니다. 1인당 매출을 높이는 미국 중심의 가격 정책과 콘텐츠의 낮은 인기입니다. 반면, 아마존은 지역에서 온라인 상거래로 매우 유명합니다. 넷플릭스의 미래를 위해선 인도에서의 점유율 문제를 반드시 해결 해야 합니다.
헤이스팅스의 호언 장담과는 달리 미국에서의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아직 혼자서 넷플릭스를 당해낼 사업자는 없지만 파라마운트+,HBO MAX 등 여러 사업자가 합치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10년 전인, 2010년 타임워너(지금의 워너미디어) CEO 제프 비크스(Jeff Bewkes)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넷플릭스의 위협에 대해 “잠재적(potential threat)’이라고 의미를 깍아내렸습니다.
이런 말도 했습니다. “알바니아 군대가 세상을 지배한다고?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Is the Albanian army going to take over the world? I don’t think so)” 그 알바니아 군대는 2억 명의 가입자를 가진 세계 최강의 군대가 됐습니다. 반면, 타임워너는 AT&T에 인수되어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넷플릭스가 언제까지 강할 수는 없습니다. 변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