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HBO MAX, 넷플릭스, 디즈니+에 이은 글로벌 스트리밍 3강 선언
워너미디어의 HBO MAX,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글로벌 가입자 6,950만 명으로 7,000만명에 가깝다고 밝혀. 이 회사는 연말에는 7,300만 명 돌파를 예상. 이는 넷플릭스, 디즈니+에 이은 확실한 3강 체계를 굳혔다은 의미. 더 치열해지는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2021-10-22)
워너미디어(WarnerMedia)의 스트리밍 서비스 비즈니스가 2021년 3분기 미국 시장에서 HBO와 HBO MAX가입자 180만 명을 잃었습니다. 아마존의 스트리밍 플랫폼 프라임(Prime)과의 HBO 송출 계약이 종료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라틴 아메리카 진출 등 스트리미 서비스의 글로벌 확장으로 HBO(유료 케이블TV채널)와 HBO MAX(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는 3분기 말 기준, 6,940만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50만 명이 급증한 수치입니다. 이 같은 성장은 지난 6월 광고 버전 스트리밍 서비스 HBO MAX를 내놓은 영향도 큽니다.
[HBO MAX 연말 7,300만 명 기대, 글로벌 3강]
AT&T는 올해(2021년 연말) 7,000~7,300만 명의 가입자(HBO MAX/HBO)를 예상했습니다. 경쟁사인 넷플릭스의 2억 3,000만 명 수준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디즈니의 1억 5,000만 명 돌파에 가장 근접한 사업자입니다. 글로벌 3강 체제를 갖췄다는데서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몇 년 간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은 넷플릭스, 디즈니+, HBO MAX의 3파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10월 21일(미국 시간) AT&T는 자회사 워너미디어를 포함한 전체 그룹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지난 5월 AT&T가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를 합병해 새로운 미디어 그룹을 런칭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나온 실적이어서 스트리밍 사업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워너미디어의 CEO제이스 키라(Jason Kilar)는 투자자 프리젠테이션에서 “HBO MAX의 성적이 매우 뛰어나며 4분기 콘텐츠 라인업도 막강해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개봉하는 모든 워너브러더스 영화를 스트리밍 서비스 HBO MAX와 극장에 동시 개봉(day-and-date releases)하도록 한 워너미디어는 연말 대작 개봉을 집중시킵니다.
‘듄(Dune(10월 21일)’, ‘리차드 왕(King Richard(11월 19일) and ‘매트릭스 신작(Matrix Resurrections(12월 22일))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와 함께 ‘석세션 시즌3(Succession” Season 3), ‘섹스&더 시티 리바이벌(Sex and the City revival) 등 드라마 시리즈 기대작도 공개가 예정됐거나 시작했습니다. 4분기 가입자 성장을 기대해도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선전에 워너미디어의 3분기 총 매출(total revenue)은 84억 달러(9조 9,000억 원)로 전년 대비 14.2% 성장했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 HBO MAX 등 이른바 고객 직접 서비스(Direct to Consumer) 매출이 25% 이상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에 완전히 회복한 모습입니다.
미디어 부문 중 TV 콘텐츠와 다른 매출은 3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7% 늘었습니다. TV콘텐츠 라이선스 매출이 늘었고 극장 매출도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지난해 대통령 선거와 NBA 시즌으로 늘었던 광고 매출은 12.4% 감소했습니다.
워너미디어의 영업이익은(Operating Income)은 20억 달러(2조 3,500억 원)로 2020년 3분기와 비교해 15.2% 증가했습니다. HBO맥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수익이 늘었습니다. 스포츠 프로그래밍 비용이 감소했습니다.
AT&T 경영진은 투자자 미팅에서 2021년 하반기 대부분 HBO MAX가입자가 해외에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지난 6월 HBO MAX는 글로벌 진출을 시작했습니다. 라틴 아메리카 등 39개국에 HBO MAX를 런칭했습니다. 또 조만간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스페인 등 6개 유럽 국가에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아직은 아시아 시장에 본격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내년 초를 예상합니다. 그렇다면 11월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디즈니+와 기존 넷플릭스 등과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큽니다. 이들 사업자들의 규모는 가입자 1억 명 남짓입니다.
이런 틈바구니에서 우리가 살아남는 방법은 오로지 오리지널 콘텐츠입니다. 우리는 ‘오징어 게임’에서 그 효과를 봤습니다. 이제는 더 큰 결실을 거둘 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