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전성시대(Peak TV Era)의 개막/다음 오징어 게임은
마감되고 있는 2021년 미국 방송 시장, 팬데믹 영향 여전한 가운데 역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편수 역대 최대 기록할 것으로 전망. 장르별로는 드라마 콘텐츠 제작 편수 증가로 상대적으로 예능/리얼리티 프로그램 비중 낮아져. 드라마는 2018년 이후 스트리밍 서비스가 케이블TV를 넘어서는 등 시장 주도 사업자 변경
‘오리지널 전성 시대’. ‘TV의 최고의 시대’
2021년 미국 TV 콘텐츠 시장은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다름 아닌 제작 편수에서입니다. 팬데믹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모두가 집에 있는 시대, 콘텐츠 제작 숫자는 가장 많았습니다. 늘 말씀 드리지만, 미국을 통해 한국의 미래를 봅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기존 지상파 방송, 케이블TV에 이어 디스커버리+, 파라마운트+ 등 신규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면서 만들어진 역대 최대 수준이었습니다. 2021년 미국에서 만들어진 오리지널 콘텐츠(드라마, 리얼리티, 다큐멘터리, 예능 등)는 총 1,923편에 달했습니다. 이는 팬데믹 이전 정상 수준이었던 2019년에 1,628편에 비해 300여 편이 더 늘어난 겁니다.
이외 올해를 위해 예측할 수 있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 방송 편수, 케이블TV 앞서
올해는 또 다른 기록도 세워졌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의 콘텐츠 방송 편수가 케이블TV를 앞섰습니다. 이는 케이블 TV사업자들이 자초한 측면도 있습니다. HBO 등 기존 케이블TV채널들도 자신들의 신작을 리니어 채널이 아닌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전하고 있습니다. 디스커버리+(Discovery+)가 2021년에만 169편의 오리지널을 공급하는 등 케이블TV 사업자가 스트리밍 서비스 전용으로 내놓은 콘텐츠만 총 459편이었습니다.
콘텐츠 다양성 높아져
제작 프로그램 장르의 다양성도 높아졌습니다. 물론 장르별로 보면 리얼리티나 예능 프로그램이 모든 플랫폼을 압도했습니다. 2021년 모든 오리지널 콘텐츠의 61%를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차지했습니다. 전년 대비 26% 상승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비중은 2000년대 초반에 비해 낮아졌습니다. 한 때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은 전체 대비 77%까지 간 적도 있습니다. 10명 중 8편이 예능이었던 겁니다. 그러나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시장에 가세하면서 판세는 바뀌고 있습니다.
다양성 확대에는 드라마 편수 증가가 큰 공헌을 했습니다.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오리지널 드라마를 잇달아 편성하면서 장르의 다양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드라마의 경우 스트리밍은 2018년에 케이블TV를 넘어섰고 추월을 허용하지않았습니다. 버라이어티 조사에 따르면 2021년에는 스트리밍 서비스 드라마가 케이블보다 3배나 많았습니다.
피크TV시장, 몇 년 간 지속
미국 TV콘텐츠는 향후 몇 년 간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1년 1,900여 편이 마지막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
스트리밍 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지만, 케이블TV는 여전히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고 이들도 이탈하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코드 커팅을 막기 위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필요한 셈입니다. 지상파 방송사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플랫폼 간의 오디언스 경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폭발합니다.
스트리밍 서비스들도 점유율 확대를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뿐만 아니라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들도 오리지널 드라마, 예능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와 관련 아마존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IMDB TV도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 딕 울프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에 2022년 할리우드에서 제작되는 콘텐츠가 총 2000개를 넘어설 것으로 확실시 됩니다. 미국 콘텐츠의 양적 성장 시대는 몇 년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런 흐름도 우리는 염두에 둬야 합니다. 오징어 게임에 이은 다른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성공을 바란다면 콘텐츠 공급 시기나 배급 플랫폼의 다양화는 필수로 보입니다.